생애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은 우리금융지주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1959년 8월3일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났다.

서울 영동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오리곤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으로 근무하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쳐 국무총리실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NH농협금융지주의 회장과 금융위원회의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특임교수와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으로 일했다.

2023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박근혜정부 말기 국무총리에 지명됐으나 대통령 탄핵으로 ‘없던 일’이 됐다.

중재 능력이 뛰어나 ‘금융계의 제갈량’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26년 1월18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6년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생산적금융·AX선도·시너지 창출 등 3대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금융>

△생산적 금융 전환에 앞장서
임종룡은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맞춰 생산적 금융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2026년 6월19일 생산적ᐧ포용금융 추진을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지원 규모를 생산적 금융 9조4천억 원과 포용금융 6천억 원 등 모두 10조 원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증액분 가운데 생산적 금융 9조4천억 원을 2026년 5조7천억 원, 2027년 3조7천억 원으로 나눠 조기 공급한다.

임종룡은 “이번 생산적ᐧ포용금융 목표 증액은 우리금융이 실물경제와 취약계층 지원에 더욱 책임있게 나서겠다는 의지를 시장과 고객에게 약속하는 것”이라며 “각 자회사는 목표 이행 과정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생산적ᐧ포용금융 제도와 상품 발굴에도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우리금융은 2026년 3월 재생에너지와 국가전략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5천억 원 규모의 '우리 지역발전 인프라펀드'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펀드 자산의 70% 이상을 지역균형발전 인프라에 투자하고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해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주요 투자 대상은 전남 해남 태양광과 전북 고창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우리금융은 2026년 2월11일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2천억 원 규모의 ‘우리 국민성장매칭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조성하는 정책펀드로 모두 7조 원 규모의 간접투자 자금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5조5천억 원은 민간 금융권이 출자한다.

우리금융은 외부 투자자 유치 없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가 전액 출자해 미래전략산업에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2025년 12월 그룹 공동투자 1호 펀드 ‘우리 미래동반성장 첨단전략 펀드’도 2천억 원 규모로 조성하며 미래 성장산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2025년 9월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종룡정진완 우리은행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이 참석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을 열고 향후 5년 동안 80조 원을 투입해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당시 금융권에서 생산적 금융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이 부재했던 상황에서 임종룡은 선제적으로 나서 직접 브리핑을 통해 실행 방향과 세부 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주요 금융지주들도 잇달아 생산적 금융 확대 계획을 내놓기 시작했다.

우리금융은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73조 원, 포용금융에 7조 원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생산적 금융은 융자 56조 원과 국민성장펀드 참여 10조 원, 자체 투자 7조 원으로 구성된다. 융자 부문은 K테크 프로그램(19조 원)과 지역소재 첨단전략산업 육성(16조 원), 혁신 벤처기업(11조 원), 국가주력산업 수출기업 지원(7조 원), 우량 중소기업 첨단인력 양성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3조 원) 등의 명목으로 사용된다.

포용 금융 강화를 위해서는 상생금융 확대 7조 원, 금융비용 부당 경감 480억 원, 정부 연계사업 1천억 원 등이 배정됐다.

2025년 10월30일에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임종룡은 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며 9곳 주요 자회사 대표들과 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계열사 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사회공헌 활동 강화
임종룡은 우리금융의 사회공헌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2026년 5월31일 화성 병점구에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매장 ‘굿윌스토어 밀알신영통점’을 열었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을 고용하고 물품을 기부받아 판매하는 사회공헌 사업장으로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한다. 우리금융은 자리를 무상 임대해주고 건립비용과 임직원 고용비 등을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2034년까지 모두 300억 원을 지원해 굿윌스토어 100곳을 건립하고 발달장애인 1500명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워 뒀다. 밀알신영통점은 열네 번째 점포로 2026년 하남과 전주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2025년 12월11일 밀알복지재단과 경기 여주시에 사회공헌형 은행점포 ‘굿윌브랜치 여주점’을 열기도 했다.

굿윌브랜치는 폐쇄 예정이던 우리은행 영업점을 축소 운영하고 남는 공간에 굿윌스토어를 입점한 숍인숍 형태의 사회공헌형 점포다. 은행과 기부 매장이 공존하는 구조로 지역 주민에게 필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기부문화 확산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다.

우리금융식 굿윌스토어가 성공 모델로 인정받으면서 임종룡은 2025년 10월16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위치한 굿윌스토어 본사를 방문해 ‘우리금융식 굿윌스토어’ 사업 모델에 대한 특강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2024년 완전민영화 이후 첫 창립기념일에 우리금융 본점 지하에서 23회 창립기념일에 맞춰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 개점식을 열었다.

임종룡은 이날 개점식에서 “우리금융 창립을 축하하는 특별한 날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과 우리의 온정을 나누니 더욱 특별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모두 우리’가 돼 국내 최초 금융그룹을 넘어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같은 우리금융의 사회공헌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우리금융은 청소년ㆍ미혼ㆍ한부모 지원사업 ‘우리 원더패밀리’ 성과를 인정받아 2026년 5월8일 가족정책 유공자로써 성평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우리 원더패밀리는 2023년 성평등가족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함께 시작한 청소년ㆍ미혼ㆍ한부모 자립 지원 민관 협력 사업으로 2026년부터 연간 지원 규모를 20억 원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2025년 11월20일 금융감독원 주최 ‘제20회 금융공모전’ 시상식에서는 금융교육 우수프로그램 기관부문 우수상(금융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자립준비청년 특화 교육 프로그램 ‘자립준비청년 우리 찬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 프로그램은 만 18~29세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금융 멘토링과 저축장려금을 함께 지원해 사회 진출과 자립 기반 마련을 돕고 있다.

이처럼 임종룡은 사회공헌을 일회성 기부보다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동체의 문화를 긍정의 방향으로 성장시키는 데 힘을 주는 것도 그같은 배경에서다.

우리금융은 2025년 12월15일 SGI서울보증에 ‘땡큐토큰’ 플랫폼을 도입ㆍ운영하기 위해 SGI서울보증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땡큐토큰은 구성원 사이 감사ᐧ칭찬ᐧ격려의 메시지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개발된 우리금융의 자체 소통 플랫폼이다.

임종룡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시스템 도입을 넘어 서로의 기업문화와 경험을 공유하고 성장하는 진정한 파트너십”이라며 “SGI서울보증의 ‘감사콩’과 우리금융의 ‘땡큐토큰’이 함께 성장하며 금융권 전반에 칭찬과 소통의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굿네이버스와 세이브더칠드런 등 주요 비정부기구(NGO) 기관에 플랫폼을 무상 제공하는 등 감사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2025년 10월25일에는 서울 중구 남산공원 일대에서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를 열었다.

우리금융은 2025년 9월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 우리모모컨’을 개최하고 현장에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우리금융은 발달장애인과 소상공인, 미래세대, 다문화 가족 등 4대 핵심 사회공헌 분야를 제시하고 사회공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시각 및 청각 수술 지원사업 ‘우리 루키(Look&Hear)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6년 4월2일 서울 중구 굿윌스토어 밀알우리금융점에서 창립 25주년을 맞아 그룹 모델 아이유(왼쪽)와 함께 남대문시장 소상공인 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연임 성공
임종룡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2026년 3월23일 우리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룡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99.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첫 연임 회장이 됐다.

앞서 임종룡의 이사 재선임건을 두고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와 국민연금도 잇달아 찬성 의견을 냈다.

글로벌 양대 의결권자문사로 꼽히는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재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고,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도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임종룡이 첫 임기 동안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하고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쓴 점이 주주들의 높은 지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임에 성공한 만큼 두 번째 임기에서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고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높여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임종룡은 “무거운 책임을 먼저 새긴다”며 “지난 3년이 완전 민영화와 자본비율 개선, 종합금융그룹 체계 구축 등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구축한 시기였다면 앞으로 3년은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도 금융그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시기”라고 말했다.

임종룡의 두 번째 임기는 2029년 3월까지 3년이다.

△종합금융그룹 체제 완성
임종룡은 은행ᐧ증권ᐧ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3월 발표된 ‘우리금융지주 202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우리금융의 전략은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을 바탕으로 한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금융은 사업보고서에서 “동양ᐧABL생명 두 보험사를 그룹의 비은행 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자본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중심의 혁신적 상품개발과 방카슈랑스ᐧ보험대리점(GA)ᐧ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서는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 2024년에는 ‘ESG 경영 강화’를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 이후 비은행 경쟁력 강화로 전략의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6년 말까지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을 2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25년 기준 비은행 부문 손익 비중은 9.7%로 KB금융(37%), 신한금융(29.3%), 하나금융(12.1%)보다 낮아 비은행 경쟁력 강화는 임종룡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앞서 우리금융은 2025년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며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공식적으로 완성했다.

임종룡은 2025년 7월18일 종합금융그룹 체제 완성에 따른 그룹 시너지 계획과 전사적 AX 추진을 기반으로 한 하반기 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내부통제 혁신ᐧ전사적 AX(인공지능 전환)ᐧ시너지 극대화 등을 세부 전략으로 제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같은 날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기념한 그룹 브랜드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는 ‘언제나, 우리를, 맨앞에’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금융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동양ᐧABL생명보험 편입을 기념해 2025년 7월11일에는 ‘우리 WON 데이’를 열고 환영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임종룡은 이번 보험 자회사 편입이 단순한 사업 확대를 넘어 우리금융의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우리투자증권과 두 보험사를 그룹 비은행 부문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5년 5월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동양ᐧ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 안건에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우리금융이 2024년 8월28일 동양생명, ABL생명의 대주주인 다자보험그룹과 두 보험사 지분을 사들이는 계약을 맺은 지 약 9개월 만이었다. 계약금액은 1조5493억 원 규모였다.

동양ᐧABL생명 패키지 인수는 당초 몸값으로 예상됐던 3조 원의 절반 수준에서 성사됐다. 다른 금융지주보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낮은 우리금융이 자본비율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중량급 매물을 사들였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이 2026년 3월23일 첨단전략기업 중 하나인 텔레픽스 본사를 방문해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우리은행>

△ESG경영 강화
임종룡은 우리금융의 ESG(환경ᐧ사회ᐧ지배구조)경영 역량에 꾸준히 힘을 싣고 있다.

우리금융은 2026년 3월 ‘2024/25 LACP 비전 어워드’ 뱅킹 부문에서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

미국커뮤니케이션연맹(LACP)이 주관하는 이 상은 포춘 500대 기업을 비롯한 전 세계 1천여 개 기업과 정부기관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연차보고서를 평가해 우수 기업이나 기관에 수여된다.

우리금융은 보고서 서술과 재무정보, 메시지 명확성 등 8개 평가항목 가운데 7개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하며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았다.

임종룡은 “ESG 성과 확산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뜻깊다”며 “정부 및 국제 공시 기준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공시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2025년 10월21일 한 해의 ESG 경영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2024 ESG 임팩트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기업 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ESG 임팩트’ 개념을 도입해 지주사를 포함한 5개 주요 그룹사와 2개 재단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2024년 한 해 동안 창출한 ESG 가치가 5조1619억 원에 이른다. 부문별로는 환경 9174억 원, 사회 2조1706억 원, 지배구조 2조739억 원 수준이다.

임종룡은 “이번 첫 보고서는 우리금융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사회 곳곳에서의 긍정적 영향력을 정직하게 기록해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금융 실천을 통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026년부터 ESG 성과 측정 범위를 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매년 결과를 공개해 지속가능경영의 투명성을 높여가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대외 평가에서도 ESG 경영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우리금융은 2025년 12월16일 글로벌 비영리기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주관한 기후변화 대응 부문 평가에서 첫 참여 만에 최상위 등급 ‘리더십’을 획득했다.

2025년 12월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2회 기업혁신대상’에서는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통상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기업혁신대상은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영ᐧESG 혁신 시상식으로 산업 전반의 우수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금융은 인공지능 기술을 전사적으로 적용한 경영 혁신과 체계적 ESG경영 실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금융은 2025년 8월12일 글로벌 ESG 투자 지수 ‘FTSE4Good’에 새로 편입됐다.

FTSE4Good 지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 런던 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설립한 FTSE러셀이 글로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경영 성과를 평가해 구성하는 지속가능 투자지수다. 유럽 및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대표적 투자 기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든 부문에서 산업 평균을 웃도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며 특히 인권 및 지역사회와 노동, 조세 투명성 등 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2025년 6월30일에는 지속가능경영 국제 보고 가이드라인 등 글로벌 공시기준에 맞춘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특히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시 요구사항을 반영해 거버넌스ᐧ전략ᐧ위험관리ᐧ지표 및 목표 등 4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공시체계를 고도화했다.

우리금융은 2025년 5월28일 국내 최초로 기후금융을 테마로 한 종합정보포털 ‘기후금융포털’을 열기도 했다.

2024년 12월에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 ‘AAA’를 받았다.

ESG 평가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보유한 MSCI는 1999년부터 세계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ESG 지수를 평가하고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 10개 주제와 35개 핵심 이슈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AAA부터 CCC까지 7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2024년 12월16일(현지시각) S&P글로벌이 발표한 ‘2024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DJSI는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25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적 성과와 환경, 사회적 측면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통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하는 지표다.

DJSI 월드 지수에는 전세계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10% 기업만 편입된다. 우리금융은 국내 은행산업 부문 점수에서 1위를 달성하며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2년 연속 3조 원대 순이익 기록
우리금융은 2025년 종합금융그룹 체제 완성 효과를 일부 실적으로 확인했다.

우리금융은 2025년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 3조1413억 원을 거뒀다. 2024년보다 1.8% 증가하며 2년 연속 3조 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14.2% 감소한 2조6066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양ᐧABL생명의 실적이 처음 반영됐고 우리투자증권도 전년보다 953.9% 증가한 순이익을 거두면서 그룹 실적을 뒷받침했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완성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보험과 증권 등 핵심 계열사를 성장시켜 자회사 간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비이자이익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비은행 이익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간 것과 비교하면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 폭은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우리금융은 2024년 호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은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3조860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23.1% 증가하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임종룡 취임 첫해인 2023년에는 연결기준 순이익이 2조5063억 원으로 2022년보다 20.2% 감소했다.

당시 2022년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흐름을 타고 국내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일부는 2023년 역대 최고 순이익을 올렸지만 우리금융은 이같은 흐름을 타지 못했다.

이에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NH농협금융에 금융지주 4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농협금융은 2023년 6월 말까지 순이익 1조7058억 원을 거두며 우리금융(1조5390억 원)을 앞질렀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취약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지목됐다. 우리금융 순이익은 우리은행에 크게 의존하는데 우리은행 순이익이 후퇴했다. 우리금융은 이와 같은 한계 속에 2023년 우리은행 순이익이 전년보다 13%가량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임종룡도 2023년 실적을 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2023년 12월 말 임직원에 보낸 손편지에서 “모든 게 좋을 수 없듯 실적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며 “우리의 부족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우리가 가진 저력을 믿으면 더 나은 성과를 만들 수 있고 그 시작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종룡은 앞서 2023년 7월 같은 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두고도 ‘상반기 실적 부진의 1차적 책임은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임직원들에게 띄운 바 있다.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우리금융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힘써
임종룡은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취임 이후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ᐧ소각 확대, 감액배당 도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026년 2월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5사업연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360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총주주환원액은 1조1489억 원, 주주환원율은 36.6%로 확정됐다.

이와 함께 2026년 자사주 매입ᐧ소각 규모를 2천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2025년보다 약 33%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르면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13.0%를 넘을 경우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한다. 우리금융은 2026년 1분기 CET1비율 13.6%를 달성하면서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2026년부터 감액배당이 도입되기도 했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가 자본준비금 등 납입자본을 감액해 주주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방식을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소득세가 없어 비과세 배당으로도 불린다.

앞서 우리금융은 2023년 7월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당 18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임종룡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나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기업금융(IB) 역량 강화에 무게
임종룡은 기업금융(IB)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과 증권의 협업을 확대하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금융은 2026년 1월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 기능을 결합한 ‘복합점포 1호점’의 운영을 시작했다. 이 점포는 우리금융 최초의 그룹사 간 자산관리 복합점포로 자산관리와 투자, 상담 기능을 하나의 체계에서 제공한다.

2025년 4월에는 우리은행 IB그룹이 여의도 파크원 타워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PE자산운용에 이어 우리은행 IB그룹까지 여의도에 집결하면서 그룹 IB조직 간 협업 기반을 구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여의도는 국내 금융 중심지인 데다 증권사들이 모여 있어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활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그룹의 IB조직이 모이는 만큼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이들을 여의도에 모은 것은 우리투자증권이라는 무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의 핵심 계열사는 우리은행이다. 은행의 사업구조에서는 IB 사업 이익보다 이자이익의 비중이 훨씬 크다. IB 사업 전문성을 고려하면 IB 사업을 본업으로 하는 증권사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기업금융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종룡 역시 취임 이후 기업금융 강화를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해 왔다. 2024년에는 ‘기업금융 명가의 위상 회복’을 내세웠고 2025년에는 기업금융을 그룹 핵심 사업으로 제시한 데 이어 2026년에는 생산적 금융 확대의 중심축으로 기업금융을 재차 강조했다.

임종룡은 2026년 신년사에서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 우리금융이 가장 자신 있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이자 경쟁력을 찾아야 하는 영역”이라며 “생산적 금융을 본격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24년 신년사에서도 “기업금융은 우리가 대표이자 최고라고 자부하던 분야로 올해(2024년)는 우량자산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함께 시장에서 요구하는 혁신역량도 갖춰 기업금융 명가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우리금융의 기업금융 강화 전략이 ‘도약’이 아니라 ‘회복’으로 보는 이유는 우리은행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에 강점을 지녀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2026년 주채무계열 42개 계열 기업군 가운데 11곳의 주채권은행으로 우리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은행권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로 다수 대기업이 우리은행과 거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동우회 통합으로 내부 결속 강화
임종룡은 이전 26년 동안 분리됐던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동우회를 통합하며 우리금융의 오랜 숙원이었던 조직 내 화학적 결합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우리은행은 2025년 11월3일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통합 동우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동우회는 퇴직 직원들의 친목과 상호부조를 위해 만들어진 자율적 모임으로 1999년 외환위기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된 이후에도 통합되지 않은 채 별도로 운영돼 왔다. 이로 인해 분리된 동우회는 출신 행원 간 계파 갈등의 상징으로 지적돼 왔다.

임종룡은 동우회 통합을 위해 양측 인사를 여러 차례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그 결과 2025년 1월3일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동우회를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룹 통합 통제시스템 구축에 나서
임종룡은 임기 시작부터 내부통제 문제 해결에 역량을 쏟았다.

우리금융은 2025년 6월20일 ‘그룹 내부통제 혁신 컨설팅’ 사업의 시동을 걸었다. 우리금융은 같은해 7월 사업을 시작해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그룹 통합 내부통제시스템 구축’과 ‘내부통제 부서에 핵심인재 배치’ 등 크게 두 가지다.

그룹 통합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사업은 자회사들의 내부통제체계 진단과 개선방안 마련, 지주의 자회사 내부통제 진단ᐧ점검ᐧ관리 범위와 수준 설계, 전산시스템 개발 요건 정의를 포함한다.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의 통합시스템을 마련해 보험사 두 곳을 포함한 10개 금융자회사의 업무 특성과 업권별 규제를 고려한 내부통제 수준 고도화를 달성하고자 한다.

또한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의 인적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컨설팅 사업으로 각 회사의 핵심인재를 내부통제 업무에 배치할 수 있도록 그룹 인사 시스템을 정비한다.

인적 측면과 구조적 측면 모두에서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 계획에 따른 것이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개선 계획에 향후 5년 동안 1천억 원을 투입해 내부통제 시스템ᐧ솔루션 등 인프라를 전면 개선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개선 계획의 이행을 조건으로 2025년 5월2일 동양ᐧABL생명보험의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했다.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이 2025년 10월29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를 찾은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 총재와 손을 맞잡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선제적 밸류업 계획 발표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4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대표되는 국내 주식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추진했다.

기업들은 이에 맞춰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는데 주요 은행지주사 가운데 KB금융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KB금융은 2024년 5월 “4분기에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런데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2024년 7월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 계획을 공시해 KB금융보다 한 발 앞섰다. 우리금융은 같은 해 7월25일, 신한금융은 7월26일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 결과 한국거래소가 9월 말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4대 금융 가운데 우리금융과 신한금융만 이름을 올렸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그뒤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고 밸류업지수에 12월에 추가 편입됐다.

임종룡은 이를 두고 2025년 신년사에서 “은행지주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해 ‘코리아 밸류업지수’에도 포함되며 우리의 성장 잠재력과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주요 금융지주의 밸류업 계획은 수익성 제고와 자본비율 관리 등을 담고 있어 대동소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은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보통주자본비율 12.5%~13% 구간에는 총주주환원율을 40%까지, 13%를 넘기면 50%까지 확대한다. 보통주자본비율 12.5%는 특히 2025년까지 빠르게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임종룡은 밸류업 계획 발표 뒤 2024년 8월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직접 참석해 “이번 행사는 우리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실행의지를 공개하는 자리”라며 “본업경쟁력 강화 및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재무성과를 창출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취임
임종룡은 2023년 3월24일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임종룡은 취임식에서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하게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당시 관료 출신 임종룡이 관치금융 논란 속에 회장에 선임된 만큼 뚜렷한 실적으로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는 시각이 나왔다.

앞서 임종룡은 2023년 2월3일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추천을 받았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당시 숏리스트 4명으로 내부 출신인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외부 출신으로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추려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임종룡은 외부 출신 가운데 1순위 후보로 꼽혔고 내부 출신 1순위로 지목된 이원덕 행장과 경쟁 관계가 형성됐다.

임추위는 라임펀드 사태로 손태승 회장이 물러나 새 회장을 선임한다는 점을 고려해 내부 출신인 이 행장보다 외부 출신인 임종룡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임종룡은 최종 후보로 결정되자 입장문을 내고 “회장에 취임하면 조직혁신과 새로운 기업문화를 정립하겠다”며 “우리금융그룹이 시장, 고객, 임직원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노조와 소통으로 내부갈등 봉합
임종룡은 2023년 2월9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지주 본사에 있는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박봉수 우리금융지주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임종룡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과 노조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임기 동안 우리금융 직원들을 사랑할 것이고 사랑했던 회장으로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임종룡에게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직원들과 회사가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우리금융지주의 모든 임직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 달라”고 답했다.

임종룡과 박 위원장은 직접 소통 노력을 이어가며 존중과 진심을 담은 성숙한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약속했다.

앞서 임종룡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 노동조합과 마찰을 겪었다.

우리금융지주 노동조합은 2023년 1월25일 서울 용산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종룡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하며 사외이사 자리에 정부 고위 관료 출신 친분 인사를 임명해 구설에 오른 사람”이라며 “과거 정부의 모피아 출신으로 라임펀드 등 대규모 사모펀드 규제완화를 시작한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우리금융지주 노조는 이어 “그런 자(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가 우리금융 수장으로 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면 금융노동자를 기만하고 자괴감으로 치를 떠는 우리금융 직원들을 두 번 죽이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우리금융지주 본사에 임종룡의 회장 선임을 반대하는 간판과 현수막을 내걸었다.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2026년 6월1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군 장병 및 가족의 복지 증진을 위한 '우리 히어로'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정부 상생금융 요구에 앞장
임종룡은 정부가 금융권에 요구하는 ‘상생금융’에 앞장섰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은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2023년 1월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은행은 공공재적 측면이 있다”고 말하면서 촉발됐다.

앞서 2022년 기준금리가 급등하면서 은행권과 차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역대급 순이익을 거둔 반면 차주는 이자 부담에 따른 고통을 견뎌야 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금융권에 따가운 시선을 보냈고 그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필두로 금융권이 차주를 돕는 이른바 ‘상생금융’ 실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원장이 2023년 상반기 각 은행을 순회 방문하면서 은행들도 차주를 돕는 상생금융 방안을 줄줄이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상생금융 흐름에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으로 평가된다.

임종룡은 우리금융이 2024년 6월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상생금융을 강조했다.

임종룡은 ”상생금융 지원과 사회공헌활동 확대를 통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겠다”며 “우리금융 임직원은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을 포용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음으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023년 11월에는 상생금융 태스크포스(TF)를 5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발족했고 계열사별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우리금융은 “금융의 본질은 신뢰이고 상생금융은 국민에 신뢰받는 금융회사의 소명”이라며 “금융혜택이 필요한 국민이 불편과 소외를 느끼지 않도록 상생금융을 각별히 관리해 국민과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카드는 2023년 6월 카드업계에서 최초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임종룡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카드 상생금융 방안 발표회에 참석했고 2200억 원 규모 지원책이 나왔다.

금융권에서는 임종룡이 관료 출신으로 당국의 입장을 잘 이해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고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상생금융이 우리금융에 부정적 효과도 가져다 줬다. 실적에 부담을 안기며 단기적으로 주주 이익과 반대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금융 2023년 순이익은 2022년보다 20%가량 줄어 4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감소폭이 컸다. 카드업계에서 처음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은 우리카드는 실적이 2022년보다 크게 후퇴했다.

△경제부총리직 고사
임종룡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부총리 후보로 논의됐으나 본인이 고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내정자는 2022년 4월3일 YTN 기자와 만나 “임종룡 위원장은 경제부총리 후보 그룹으로 논의됐다. 본인의 고사 때문에 그 그룹에서는 배제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한 총리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장관 인사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논의한 가운데 임종룡이 경제 부총리 후보권에서 제외됐다고 언론에 밝힌 것이다.

임종룡이 경제부총리직을 고사하면서 대신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대안’으로 급부상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가 됐다.

△금융위원장 시절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애써
임종룡은 2015년 3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최종 목표는 매각으로 잡았다.

임종룡은 2017년 3월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채권자, 시중은행, 노동조합, 경영진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처절한 노력과 고통분담 없이는 결코 성공적 구조조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을 통해 덩치를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매각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제시했다.

임종룡은 “대우조선해양이 무너지면 59조 원의 손실이 추정된다는 것은 모든 위험요인을 고려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추정치”라며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숫자라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에 실패하면 법정관리인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에 들어갈 계획도 세웠다.

임종룡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대우조선해양 등에 P플랜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임종룡은 2017년 4월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업구조조정 관련 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은 이해관계자의 손실부담 없이 이뤄질 수 없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엄정하게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엄격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구조조정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8조 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 펀드도 만들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은 지난 2015년 분식회계가 드러나며 시작됐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약 5조 원 규모에 달하는 분석회계를 하며 2천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유상증자, 주식 소각, 차등 감자 등을 통해 약 8조4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서울 본사 사옥을 1700억 원에, 당산빌딩을 352억 원에 매각해 자금을 마련했다. 보유한 설계 자회사 디섹과 급식 및 리조트 사업 자회사 웰리브 지분도 매각해 약 2300억 원의 자금도 확보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나중에 공정거래위원회가 2023년 7월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며 마무리됐다.

△금융위원장 시절 전방위 소통 강화
임종룡은 2015년 3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금융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소통을 강화했다.

그는 취임 뒤 금융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현장소통을 강화하기로 하고 ‘금요회’를 만들었다.

금융위는 “매주 금요일(조찬)마다 주요 현안에 대해 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맡는 실무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듣는 ‘금요회’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금융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금융개혁 과제를 발굴 및 해결하고 현장애로 사항을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요회는 가계부채와 보험회계제도 개편, 은행의 글로벌 역량강화, 서민금융, 4차 산업혁명 등 폭넓은 금융업계 이슈를 주제로 진행됐다. 임종룡이 금융위원장으로 근무한 2015년 3월부터 2017년 7월까지 해마다 20회 가까이 열렸다.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이 2025년 2월13일 서울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 강화 업무협약식에서 이복현 당시 금융감독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NH농협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인수 이끌어
임종룡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2013년 6월~2015년 3월)으로 있으면서 2014년 6월 우리투자증권을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임종룡은 NH농협금융지주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추진했다. 당시 NH농협금융지주는 수익 구조에서 은행 부문이 80%, 비은행 부문이 20%를 차지하고 있었다.

임종룡은 은행 부문과 시너지를 내기 가장 수월한 비은행 부문인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종룡은 우리투자증권 지분 37.85%,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98.89%, 우리저축은행 지분 100% 등을 1조700억 원에 인수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1월 기준 NH농협금융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평가받는다.

NH투자증권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은 2024년 3분기 57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NH농협금융그룹 내부에서는 NH농협은행 다음이자 NH농협금융그룹 순이익의 24.9%에 해당한다.

△행시 출신 공직생활 거쳐
임종룡은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1980년대 후반 산업합리화 조처 당시 해운산업 합리화와 국제그룹 해체 업무 등을 주도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겪을 때는 금융기업구조조정개혁반장을 맡으면서 은행합병 등을 도맡았다.

그뒤 능력을 인정받아 1999년 1월 최연소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을 맡게 됐다. 이어 금융정책국에서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종합정책과 과장을 역임했다.

2002년 전윤철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의 권유로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 당시 장관은 “한쪽에 너무 치우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임종룡을 평가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주영국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후 2007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국장에 올랐다.

2009년 대통령실 경제비서관, 2010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 2011년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했다.

33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2013년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됐다.

그뒤 2015년 금융위원장에 다시 공직으로 복귀했다. 2016년에는 경제부총리에 내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탄핵소추되면서 정국 혼란 속에 금융위원장으로 다시 돌아갔다.

△우리금융그룹이 걸어온 길
우리금융그룹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출발한 한빛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국상업은행은 1899년 1월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이 1950년 은행명을 바꿔달았고 한일은행은 1932년 설립된 조선신탁회사가 1960년 이름을 바꾼 곳이다.

국내 금융권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부실 금융기관 퇴출과 정상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은 1999년 자진합병을 선언, 한빛은행으로 새로 출범했다. 2000년 한빛은행은 예금보험공사의 완전자회사가 됐다. 2002년에는 우리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예금보험공사는 그 뒤에도 한빛은행(우리은행), 평화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하나로종금 등 부실 금융회사를 모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2006년까지 공적자금 12조8천억 원을 투입했다.

2001년에는 부실금융사를 모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했다. 현재의 우리금융지주와는 다르다.

우리금융지주는 2002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예보는 꾸준히 민영화를 지분 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했지만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정부는 2013년 우리투자증권과 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아비바생명 등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를 분리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당시 우리금융지주 체제도 해체가 결정됨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11월 종속회사인 우리은행에 합병됐다. 당시 우리금융지주는 지방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여러 계열사를 매각한 상태였다.

이후 우리은행은 2018년 다시 지주사로 전환을 결정했다. 카드와 종금 등 여러 자회사를 지녀 금융그룹 형태를 갖췄지만 은행은 법상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할 수 없는 등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 1월11일 현재의 우리금융그룹이 출범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등을 산하에 뒀다.

2019년 우리카드와 우리자산운용, 우리종합금융,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이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됐다.

2020년에는 우리금융캐피탈(옛 아주캐피탈)을 편입했고 2022년에는 우리금융에프앤아이를 출범했다. 2023년에는 우리벤처파트너스(옛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거둬들였다.

우리금융은 2024년 3월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을 사들이며 완전 민영화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9월29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은 비금융 계열사 수익 비중을 높이고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금융은 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기준금리 불안정으로 실적이 흔들려 왔다. 우리금융은 전체 수익의 약 90% 이상을 우리은행에 기대고 있다.

2025년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시작으로 보험 계열사도 두게 된 만큼 수익 다변화와 실적 개선에 힘써야 한다.

기존 그룹사들과 새로 계열사로 편입된 동양생명, ABL생명의 화학적 결합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도 받아들었다.

우리금융은 2024년 지분 매입 계약 체결 당시부터 동양생명, ABL생명과 시너지 방안을 모색해왔다.

우리금융의 신뢰 회복도 과제다.

우리금융에서는 2022년 거액의 횡령 사건부터 2024년 전임 회장이 연루된 부당대출 사건에 이르기까지 여러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도 확보도 중요하다.

우리금융지주는 계열사 서비스를 아우르는 슈퍼앱을 출범하고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 평가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5년 6월18일 '챗GPT' 업무 활용 실습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은 사회의 새로운 흐름을 읽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 역시 임종룡의 판단이 한 몫한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은행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도입에도 열의를 가지고 있다. 2025년 6월 직원들과 직접 ‘챗GPT 활용 실습 연수’에도 참여했다.

‘워커홀릭’이자 남다른 집중력을 지녔다. 청와대 비서관 시절 대통령 주재회의 도중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부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일할 당시 비공개투표로 진행되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번이나 선정될 정도로 직원들에게 신망을 얻었다.

임종룡은 ‘내가 떠나더라도 후배들이 이 조직을 위해 기여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후배들을 대했다고 한다.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재직할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면하자 이주열 당시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은행 자본확충펀드를 만들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되고서는 회사 창업 이래 가장 큰 인수합병인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10개월도 안 돼 마무리했다. 이로 인해 당시 ‘금융계의 제갈공명’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NH농협금융을 4대 금융그룹 지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겸손한 성품을 지녔다.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주변을 배려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항상 마음에 담고 실천한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2024년 10월1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방송>

△전임 회장 부당대출 사건
우리금융에서 손태승 전 회장이 연루된 부당대출 사건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8월12일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 등을 대상으로 모두 616억 원의 부당대출을 해줬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350억 원은 통상의 기준이나 절차를 따르지 않고 부적절한 방식으로 대출이 이뤄졌다.

금감원은 이를 수사기관에 넘겼고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은행 전직 임원뿐 아니라 임종룡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무실, 우리은행 및 우리금융지주 본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 과정에서 손태승 전 회장의 처남이 우리은행의 명예지점장 행세를 하고 다닌 점과 우리은행뿐 아니라 다른 우리금융 계열사에서도 부당한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손 전 회장의 처남은 구속기소됐다.

손 전 회장도 외압 행사 등의 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두고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손 전 회장에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두 차례 기각됐다. 손 전 회장은 2025년 1월21일 불구속기소됐다.

다만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조 전 행장이 부당대출 사실을 인지했지만 금융감독원에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고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를 해왔다.

하지만 보고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조 전 행장에게 혐의가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사건은 액수가 큰 데다 회장 영향력이 부당하게 이용된 것으로 파악된 만큼 사회적 파장이 컸다.

이복현 당시 금감원장이 강하게 비판했고, 2025년으로 계획돼 있던 우리금융 대상 정기검사를 앞당겨 실시했다.

특히나 이복현 원장은 전임 회장과 관련된 사고라도 현 경영진의 책임이 있다며 우리금융을 강하게 질타했다. 실제로 검찰 수사과정에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피의자로 전환되기도 했다.

임종룡은 사고 뒤 두 번의 보도자료를 내고 사과와 함께 쇄신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그럼에도 비판은 끊이지 않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거취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임종룡은 2024년 10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다시 고개를 숙였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금융위원회를 관할하는 만큼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도 자주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만 실제로 출석한 것은 임종룡이 처음이었다. 임종룡은 국감에서 우리금융 내부의 계파갈등과 회장의 제왕적 권한 등을 원인으로 짚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검사결과를 2024년 12월 발표하기로 했으나 이를 한 달가량 미뤘다. 이를 두고 ‘매운 맛’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사고에 대한 엄정 대응을 강조했다. 이후 경영평가는 2025년 3월 발표됐다.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됐다.

그럼에도 금융위원회는 2025년 5월 우리은행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 안건과 관련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임종룡과 우리금융 임직원이 내부통제 강화에 힘쓴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읽혔다.

△우리은행 직원 거액 횡령 사건 발생
임종룡이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한 뒤에도 우리은행에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졌다.

2024년 6월10일 우리은행 경남 김해 한 지점에서 대리급 임직원이 서류 위조 등으로 100억 원을 빼돌린 사건이 적발됐다. 해당 직원은 해외 선물 등에 투자했다 60억 원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 본부는 해당 대출 내역에 수상한 점을 포착한 뒤 해당 직원에 해명을 요구했다. 해당 직원은 그 뒤 경찰에 자수했다. 같은 달 경찰은 이 직원을 구속했고 금융감독원은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이 임종룡 취임 이후 공을 들인 내부통제 체계가 작동하면서 이번 횡령을 잡아냈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대체로 지점 대리급 직원이 100억 원의 돈을 빼돌린 사실을 몇 달이 지나서야 파악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 내부통제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란 지적이 많았다.

조병규 당시 우리은행장은 사건이 발생한 뒤 사과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2024년 6월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자체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고객과 국민들에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사고를 두고 임종룡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임종룡 회장은 오랜 기간 기재부 관료로 차관에다 금융위원장까지 역임한 대표적 모피아 출신으로 사모펀드 사태와 수백억 횡령 사고 등 내부통제 부실 문제로 내우외환을 겪는 우리금융 수장으로 온 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강 의원은 이어 “금융감독원은 한 해 걸러 100억 원대 금융사고가 연이어 벌어지고 계열사에 횡령과 사기 등이 난무하는 우리금융을 대상으로 회장을 포함한 전방위 조사와 특별검사를 실시해 그 잘못이 확인되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에서 임종룡 취임 이후 금융사고가 벌어진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23년 12월에는 우리은행의 필리핀 법인인 ‘우리웰스뱅크필리핀’에서 20억 원 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외부인이 해킹을 통해 현지인 직원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아냈고 이를 통해 돈을 빼돌렸다.

앞서 2023년 7월에는 우리은행 한 지점 직원이 가상자산 투자를 위해 7만 달러(약 9163만 원)을 빼돌린 사건이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횡령금액을 전액 환수 조치하는 한편 해당 직원을 징계했다.

△우리카드 내부통제 부실로 과징금 부과
임종룡이 회장으로 있는 계열사 우리카드에서도 내부통제 부실 문제가 불거졌다.

2025년 3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우리카드에 과징금 134억5100만 원을 부과했다.

우리카드 인천영업센터에서 약 2년에 걸쳐 20만 명이 넘는 가맹점주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하고, 이를 카드발급 마케팅에 활용한 점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7만여 명은 마케팅 활용 동의조차 한 적이 없었다.

우리카드는 일부 영업센터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참작을 요청했으나 개인정보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해숙 개인정보위 조사1과장은 브리핑에서 “월 3천만 건 이상의 개인정보를 조회했음에도 왜 이렇게 많은 개인정보가 조회됐었는지 확인한 사실이 없어 내부통제 소홀로 판단했다”며 “본사에서 점검이나 확인이 없었다는 점 때문에 우리카드 전체의 문제로 봤다”고 말했다.

임종룡 회장과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뼈아픈 실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신뢰 회복을 위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부터 전 임직원, 전 그룹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카드의 문제는 큰 부담이 됐다.

△우리금융 단독 사내이사 체제 논란
임종룡은 금융계에서 드물게 이사회에서 유일한 단독 사내이사 체제를 꾸려 논란이 일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5년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영섭, 이강행, 김영훈, 김춘수 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윤인섭 이사를 연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이날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된 안건은 없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단독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금융업계에서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의 지주 이사회 합류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였다. 우리금융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단독 사내이사 체제를 구성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러한 우리금융 이사회 구성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지주들은 대부분 핵심계열사 수장인 은행장을 비상임이사 등으로 선임해 이사회에 참여하게 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계열 은행장들이 지주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하나금융 이사회를 예로 들면 사내이사는 함영주 하나금융 대표이사 회장과 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 강성묵 하나금융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 등 3명이다.

우리금융도 기존에는 은행장이 비상임이사(기타비상무이사)로 지주 이사회에 참여했다. 다만 2023년 3월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뒤로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과 정진완 현 우리은행장 모두 지주 이사회 구성에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금융의 이사회 구성은 ‘지주는 전략, 자회사는 영업’이라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경영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례적이지만 책임경영 측면에서 오히려 지금의 우리금융에는 필요한 체제라는 시선도 나왔다.

임종룡 관점에서는 단독 사내이사 체제가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이기 위한 결정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사내이사로서 지주 경영 전반에 참여하는 권한을 홀로 가지는 만큼 이에 따른 책임도 고스란히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파생거래 손실
우리은행은 2023년 11월 파생거래 손실과 관련해 해당 임원에 징계를 내렸다.

거래 당시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이었던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이문석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이 각각 견책과 주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3년 6월 ELS(주가연계증권) 상품 파생거래에서 평가손실 962억 원가량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 같은 해 6월 말 결산에 반영했다.

당시 담당 딜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여러 헷지(위험 분산) 전략을 실행했지만 평가손실을 회복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2023년 7월 이후 헷지거래 밖의 주식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두고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해 문제를 걸러낸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고객 손실이 발생한 사안은 아니지만 내부통제가 부실했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나왔다. 금융감독원도 해당 문제를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경제부총리 지명 후 박근혜 탄핵으로 ‘없던 일’돼
임종룡은 박근혜 정부 말기 경제부총리로 내정됐으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없던 일’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1월2일 경제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내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현상황과 관련해 지난 10월30일 대통령비서실을 개편했고 이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두고 “임 내정자는 기재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등 지낸 경제 및 금융분야 전문가다. 시야가 넓고 정책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역임해 민간 경제 현장에 대한 이해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는 당시 ‘최순실 게이트’로 크게 흔들리고 있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등 인선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회가 거국중립내각을 꾸릴 총리를 추천하겠다는 뜻을 보인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내각을 인선하려 한다는 비판이 거셌다.

여론에 밀린 박 대통령이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사실상 낙마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며 경제부총리 지명 논의도 없던 일이 됐다.

△직권남용 고발 당해
임종룡은 금융위원장 시절인 2016년 5월 금융소비자원으로부터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로 고발을 당했다.

금융소비자원은 “금융산업의 선진화와 금융시장의 안정, 건전한 신용 질서와 공정한 금융거래 관행을 확립하기보다는 영화표 강매 등의 의혹과 어용ᐧ관변단체의 설립 지원 및 후원 등의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원은 이어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부실과 대우조선 등 부실 산업에 대한 처리에서는 책임없는 행태로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를 초래하게 됐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NH농협금융지주 봐주기 논란
임종룡은 금융위원장으로 있으면서 NH농협금융지주 봐주기 정책을 펼친다는 공격을 받았다.

임종룡은 2015년 2월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하다 다음달인 2015년 3월부터 금융위원장으로 재직했다.

김상민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015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부문 종합감사에서 금융위원회의 복합점포 추진이 농협금융지주를 인식한 유리한 정책이 아니었냐고 몰아붙였다.

김상민 의원은 “최근 핀테크 등으로 인해 비대면거래가 90%에 이르는 상황에서 복합점포가 과연 소비자들에게 어떤 편의를 줄지 의문”이라며 “보험의 경우 소비자들은 설계사들이 직접 방문해 오랜시간 상담하는 서비스를 원하는데 이와 반대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임 위원장이 농협지주 회장을 역임한 것이 영향을 미친 정책이 아니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임종룡은 ‘근거없는 억측’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소비자들이 은행점포를 자주 찾지는 않지만 그래도 점포를 방문하는 소수 소비자들이 한번 방문에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며 “현재 신한이나 하나 같은 경우가 복합점포를 훨씬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우조선해양 부당지원 논란
임종룡은 2015년 10월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대우조선해양에 4조2천억 원을 지원하도록 했고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자 추가 지원을 주장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5년 10월 청와대 서별관회의를 열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임종룡은 금융위원장으로 회의에 참석했고 이를 사실상 이끌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여야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놓고 청문회를 열었는데 임종룡은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청문회에서 더 큰 규모의 한진해운에 지원을 하지 않은 반면 대우조선해양에는 적극적으로 지원한 데 대해 공세가 이어졌다.

임종룡은 “대우조선해양을 지원한 것은 국책은행의 부실을 막기 위해서”라며 “한진해운의 경우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아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파산 책임론
임종룡은 2017년 한진해운의 파산에 책임이 있다는 시선을 받는다. 이는 실패한 구조조정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한진해운은 세계 7위, 국내 1위 국적선사였다. 한진해운 청산으로 인해 국내 해운업이 크게 위축됐다. 실제 2017년 11%에 달하던 한국 해운의 아시아ᐧ미주 점유율은 2022년 약 5%까지 추락했다.

HMM이 선전하고 있지만 물동량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한진해운 사태’의 여진이 계속됐다.

임종룡은 당시 정부의 지원을 기대해서는 안 되며 정상화에 실패한다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한진해운의 파산을 유도했다는 해석이 많았다.

임종룡은 현대상선(현 HMM)과 합병해서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학계의 제언이 있었지만 원칙론을 꺾지 않았다. 그는 부족자금(채권단 추산 1조~1조3천억 원)을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만을 고집했다.

결국 한진해운은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2016년 9월 법정관리 체제에 들어갔고, 2017년 2월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해운업계에서는 한국의 위상이 추락한 것은 임종룡 때문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NH농협은행에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
임종룡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NH농협은행에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손경익 당시 NH농협은행 부행장이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임종룡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허식 당시 금융지주 상무를 보내 사태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계열사 경영진에게 책임을 넘기고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개인정보유출 사태의 책임을 가리기 위해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임종룡은 “(정보유출사태는) 현장직원들이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2015년 9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를 확정했지만 우리아비바생명은 다시 DGB금융에 매각했다. 이는 우리금융 계열사의 원활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취지에서 벗어난 것으로 금융권의 비난을 받았다.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논란
임종룡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재임 당시 자기 사람을 심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3년 6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종룡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임종룡 회장 내정자는) 금융과 경제 전반의 전문지식과 폭넓은 경험으로 역량이 뛰어나다”며 “재경부 등에서 은행, 증권, 금융정책 등 핵심 분야를 모두 거쳐 농협금융의 경영환경을 빠르게 이해하고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임종룡은 2014년 사외이사에 김국현 전 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문창모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 강상백 전 여신금융협회 상근부회장 등 관료 출신을 앉혔다. 경기고 동문인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 부장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인사를 모두 임종룡에게 맡기자 사외이사를 모두 관료와 지인으로 구성했다.

△NH농협금융지주 관치금융 논란
임종룡은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올랐지만 관치금융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회장추천위원회는 전문성과 경험 등을 검토해 회장을 제의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유력하게 꼽혔지만 임종룡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 민간금융사 회장에 선임될 경우 더 큰 논란이 일 가능성을 피하고자 했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신경분리(신용, 경제 분리)가 이뤄진 지 1년 밖에 안 된 NH농협금융지주의 회장을 택한 것은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정부와 소통능력에서 경쟁력을 갖는 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전임 신동규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농협금융은 제갈량이 와도 안 되는 조직”이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기 때문에 이런 점이 더욱 부각됐다.

실제로 임종룡은 재임기간에 최원병 당시 농협중앙회 회장과 큰 마찰없이 NH농협금융지주를 이끌었다. 특히 농협에서 수십년 일한 직원들보다 농협만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9월29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1981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9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을 맡았다.

2002년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으로 이동했다.

2004년 주영국대사관 참사관으로 일했다.

2007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국장이 됐다.

2009년 대통령실 경제비서관으로 발탁됐다.

2010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임명됐다.

2011년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했다.

2013년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다.

2015년 3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제 5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로 강단에 섰다.

2020년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일했다.

2021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2023년 2월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로 내정됐다.

2023년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3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KBS에 근무했던 PD 출신 부인 최순형 씨와의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딸은 아버지와 같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 상훈

1998년 재정경제부 우수공무원으로 녹조 근정훈장을 수훈했다.

2011년 자랑스런 연세경영인상 사회ᐧ봉사부문에서 수상했다.

2017년 대한민국금융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2019년 퇴직공무원(일반) 정부포상으로 청조 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25년 12월1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은행사 역사관 '우리1899' 재단장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은 2025년 보수로 11억93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8억5천만 원과 상여 3억32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억1천만 원을 더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임종룡의 보수를 두고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보수로 성과연동형 주식 최대 6만3167주가 있다. 장기성과 평가(2025년~2028년)결과와 지급 시점 기준 주가를 반영해 지급 금액이 최종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임종룡은 2023년 9월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우리금융 주식 1만 주를 사들였다. 2023년 9월6일 취득 단가는 주당 1만1880원으로 1억1880만 원을 들였다. 2024년 12월30일 종가 1만5370원 기준으로는 1억5370만 원으로 가치가 올랐다.

2017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임종룡은 당시 21억7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좌우명은 ‘진정성’이다. 부친으로부터 ‘진솔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활철학을 배웠다고 한다. 누구나 다 설득할 수 있고 누구나 다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시력이 좋지 않아 방위로 1983년 군복무를 마쳤다.

연세대학교 상경대 동문으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 서승한 전 국토교통부 장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있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임 전 회장과 1987년 산업금융과에서 사무관으로 첫 인연을 맺은 뒤 상당기간 공직생활을 같이했다. 밤샘 근무 후 힘들 때면 두 사람이 과천에서 자주 볼링을 쳤다고 한다.

역대 관료 가운데 첫 손에 꼽힐 정도로 축구실력이 우수하다. 축구를 통해 재무부 시절 동료애와 목표를 달성하는 문화를 배웠다. 당시 십자인대가 끊어지고 연골이 파손돼도 축구장에 있을 만큼 축구에 관한 열정이 대단했다고 한다.

일에 관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담배를 무척 많이 피운다.

성경 시편 23편 1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를 마음에 담아두고 다닌다.

어록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2026년 1월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순직 소방관 유가족 및 현직 공상 소방관과 오찬 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이번 생산적ᐧ포용금융 목표 증액은 우리금융이 실물경제와 취약계층 지원에 더욱 책임 있게 나서겠다는 의지를 시장과 고객에게 약속하는 것이다. 각 자회사는 목표 이행 과정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생산적ᐧ포용금융 제도와 상품 발굴에도 힘써 달라.”

“생산적 금융은 첨단전략산업과 수출기업 등 실물경제에 필요한 자금이 적시에 공급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포용금융은 중저신용자의 대출절벽 해소와 취약차주 재기 지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 특히 금융취약계층에게 가장 필요한 장기연체채권 소각ᐧ중금리대출 공급을 통해 우리금융이 진정으로 따뜻한 금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 자회사가 적극 실행해 달라.” (2026/06/19, 임종룡 회장 주재로 열린 6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에서)

“무거운 책임을 먼저 새긴다. 지난 3년이 완전 민영화와 자본비율 개선, 종합금융그룹 체계 구축 등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구축한 시기였다면 앞으로 3년은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도 금융그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갈 시기다.”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 앞으로 3년 임기를 ‘더 자랑스러운 우리금융을 물려주기 위한 시간’으로 만들겠다.” (2026/03/23, 2기 경영을 시작하며)

“올해는 우리금융이 은행ᐧ보험ᐧ증권을 온전히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점이다. 그동안 우리금융이 쌓아온 성과를 넘어 금융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도약의 첫 페이지를 본격적으로 여는 해가 될 것이다.”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 우리금융이 가장 자신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이자 경쟁력을 찾아야 하는 영역이다. 생산적 금융을 본격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 아울러 금융을 향한 사회와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려운 고객과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진정성 있는 포용금융을 꾸준히 실천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

“심사ᐧ상담ᐧ내부통제 등 핵심 영역에서 인공지능 전환 성과를 임직원 모두가 가시적 변화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실행의 깊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제도 변화에도 선제 대응하고 데이터 및 인공지능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을 담은 디지털 신사업을 확대하겠다.”

“종합금융 체제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시너지 영역으로 확장해 금융 솔루션을 보다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자회사별 전문성과 역량이 결집한 그룹 시너지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종합금융그룹다운 저력을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

“지난 3년 동안 기초 체력을 갖추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그룹 목표 달성에 그치지 않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 생산적 금융ᐧ인공지능 전환ᐧ시너지라는 명확한 방향 아래 우리가 앞서 나가는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달라.” (2026/01/02, 신년사에서)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2025년 11월9일 서울 성북구 정릉3동에 소재한 취약계층 가정집에 직접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이번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리더십 등급 획득은 우리금융그룹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이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해나가겠다.” (2025/12/16,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리더십 등급을 획득한 뒤)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본 안정성과 건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자본비율 관리 및 자산 리밸런싱, AI 기반 경영시스템의 대전환, 전담 조직 신설 및 인력 확충 등을 철저히 이행해달라.” (2025/10/30, ‘제1차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에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는 기업금융 명가로서 축적해 온 노하우와 강점 종합금융그룹 완성을 통해 진용을 갖춘 자회사들의 역량을 총동원해 창업ᐧ성장ᐧ도약 등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 본 프로젝트 완수를 통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이뤄 우리금융 지속성장의 기반도 다지겠다.”

“126년 동안 우리나라의 근대화ᐧ산업화의 견인차였던 우리금융그룹이 사명감과 진정성을 갖고 이번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한민국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기여하겠다.” (2025/09/29,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에서)

“증권사, 보험사 편입으로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한 지금이야말로 우리금융의 실질적 시너지를 보여줘야 할 골든타임이다. 각 자회사가 본업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유기적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전사적 AX 실행을 가속화해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진짜 저력을 보여주자.” (2025/07/20,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 CEO 메시지에서)

“우리금융그룹이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은행ᐧ증권ᐧ보험ᐧ카드 등 모든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 오늘은 지난해 3월 예보 잔여지분 매입ᐧ소각으로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딛은 날이다.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 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 가치를 창출하겠다” (2025/07/01, 동양ᐧABL생명의 자회사 편입 완료를 알리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상생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또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 (2025/06/30,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AI 기술은 리더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설계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다.”

“AI는 더 이상 특정 부서의 전유물이 아닌 전 임직원이 ‘모두의 AI’로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새로운 언어다. 이번 연수를 계기로 우리금융은 AI 대전환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2025/06/18, 우리금융그룹 ‘챗GPT 활용 실습 연수’에서)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3월31일 집무실에서 '우리WON MTS' 앱을 직접 설치해 이용해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기업문화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중도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중단 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다.”

“취임 이후 내부통제 체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여러 제도와 시스템을 실효성 있게 개선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사고로 우리를 믿고 성원한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쳤다. 임직원들 또한 자긍심에 상처를 입었다. 우리 고객님과 주주님, 임직원 여러분께 회장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대로 멈춰 절벽 끝에 계속 서 있을 수 없다. 신뢰가 훼손된 우리금융을 더 단단한 신뢰의 기반 위에 바로 세우는 것은 지금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먼저 우리가 이루려는 목표에 대한 ‘끈기’를 가져야 한다. 겨울의 찬 바람 속에서도 변치 않고 강하게 자라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고 한다. 이 세 가지는 한겨울에도 푸르름과 자태를 잃지 않고 우리에게 꺾이지 않는 강인한 끈기를 보여준다.” (2025/01/02, 2025년 신년사에서)

“금감원장이 우리금융 인사에 개입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금감원장이 최근 우리금융을 언급한 것은 이번 부당대출 사건을 계기로 기업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내부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했다.”

“우리금융 자회사 임원 선임은 사전합의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이기도 하고 회장의 권한과 기능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룹 전체 개혁을 위해 자회사 임원 선임과 관련해 사전합의제를 폐지할 것이다.” (2024/10/10, 국정감사에 출석해)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일부 직원의 기회주의적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 체계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다.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으로 우리 모두가 철저한 반성으로 지금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봐야 한다.” (2024/08/12,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을 두고 사과하며)

“2024년은 저와 여기 계신 경영진들이 온전하게 감당하는 해인 만큼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 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감, 감사와 소통, 합심의 자세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손에는 나침반을, 다른 한 손에는 스톱워치를 들고 우리금융의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나가자.” (2024/01/19, 2024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지난해 全그룹이 다 함께 중장기 경영계획을 세우며,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며 그룹의 진용을 새롭게 갖추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제 경유지(Stopover)에서의 시간은 끝났고, 최종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방향은 명확해졌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에서)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이 2025년 9월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한국인공지능협회와 'AI 산업과 금융혁신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신뢰회복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기업문화 혁신, 기업금융 명가부활, 상생금융 실천 등 어렵지만 해야만 했던 변화의 첫 발걸음을 시작한 한 해 였다. 모든게 좋을 수 없듯 실적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 있다.” (2023/12/20, 임직원에 보낸 편지에서)

“우리금융은 어려울 때 국민 도움을 받아 되살아난 은행인 만큼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으로 국민께 보은해야 한다. 지난번 발표했던 상생금융 약속을 지키는 것에 더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 좋은 방안들을 찾아서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 도움을 드려야 한다.” (2023/11/03, 상생금융 추진현황 점검과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서)

“윤리경영 정착을 중요 과제로 선정하고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윤리강령과 행동기준 재정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윤리강령 가이드라인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2023/10/22, 우리금융 계열사 CEO와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을 갖고)

“은행권을 시작으로 상생 노력은 이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취약계층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제 그 바통을 카드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우리카드가 이어나가고자 한다.” (2023/06/29, 우리카드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하게 혁신을 지속하겠다.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자.” (2023/03/24,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면서)

“아직 주주총회가 남았지만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면 조직혁신과 정립을 통해 우리금융지주가 시장, 고객, 임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3/02/03,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며)

“정책은 진정성과 일관성, 신속성이 필요하다. 얼마나 진정성있게 정책을 만드는 지와 만들어진 정책을 일관성있게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 다만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대기비행이 아닌 시계비행을 해야한다.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추듯이 신속하게 안내해 경제주체가 불확실성을 느끼지 않도록 움직이겠다.” (2016/11/03,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본적인 제 철학은 ‘결코 성장을 위해서 투기를 허용하지 않겠다’라는 점이다. 부동산 투기를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경제적 폐해다.” (2016/11/02,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등산을 하면서 두 그루의 나무가 하나가 된 연리목(連理木)을 본 적이 있다.”

“각기 다른 나무가 서로를 압박하다가 맨살끼리 고통스럽게 닿아 서로의 세포가 섞여야만 한 몸이 되듯, 노사가 진정성 있게 다가가 맨살을 부딪치며 유기적으로 화합해야한다.” (2016/06/02, 금융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환부를 치유하고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기업구조조정이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최근에는 해당 기업과 산업의 상황에 따라 3가지 트랙으로 나누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국책은행 자본 확충, 회사채시장 안정, 실업대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 (2016/05/26, ‘2016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농협금융이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로 탈바꿈되어야 한다.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농업과 농촌을 위한 수익센터가 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을 지탱해 줄 전문가를 길러내야 한다. 부족한 경쟁력을 채우기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미래를 내다보고 사람을 길러야 한다.”

“제가 좋아하는 시 한 편으로 여러분을 떠나는 아쉬움을 전하고자 한다. 길을 다하여 먼 날, /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 / 그 눈 나를 찾으면 / 그 속에 내가 있으리 // 목숨 다하여 먼 날, /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해도 / 그 생각 나를 찾으면 / 그 속에 내가 있으리.” (2015/02/25, NH농협금융 회장 퇴임사에서 조병화 시인의 ‘곁에 없어도’를 인용하며)

“농협금융은 은행ᐧ보험을 통한 유통은 어느 금융그룹보다 강하지만 증권ᐧ자산운용을 통한 제조와 운용이 부족하다.”

“증권업계 1등으로서 전통과 전력을 가지고 있고, 역동적인 DNA를 보유한 우투증권이 농협금융에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2014/07/16,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우리투자증권에 방문해 부서장회의에 참석하며)

“금융지주가 중장기 전략을 세우면 계열사들이 따라오도록 하되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겠다.” (2014/06/12, 취임 1주년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농협금융이 우리나라 근간이 되는 금융기관이라는 생각으로 회장직을 수락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에 따른 해석은 앞으로의 성과에 따라 보여주겠다.” (2013/06/11, 농협금융지주 취임사를 낭독하며)

“신경(信經) 분리와 농협중앙회의 문제는 별개다.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견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다.” (2013/06/07,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사이의 권한 논란을 놓고)
[Who Is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5년 12월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양육시설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