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이관섭, 정책실장 맡은 지 한 달 만에 옮겨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 이관섭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형식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격 사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 후임으로 최근 정책실장으로 취임한 이관섭 실장을 선택했다. 신임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28일 대통령실은 김 실장이 윤 대통령 취임 때부터 1년 6개월 이상 대통령실을 이끌었다며 업무 피로도 등을 고려해 인사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관섭 신임 비서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 실장은 대구 출신으로 1961년생이다.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책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 실장은 2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경제정책관, 에너지사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2013년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지냈고 2014년 1차관으로 승진했다.

2016년 11월부터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내다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며 2018년 1월 사표를 낸 뒤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의 정책기획수석으로 발탁됐다.

이 실장은 11월30일 대통령실에 신설된 정책실장직에 승진 기용된 지 한 달도 안 돼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성태윤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평가받는다.

성 실장은 197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성 실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팀 연구위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경제학회·한국금융학회·한국재정학회·한국국제금융학회 등 주요 학회 이사를 맡기도 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