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했다.
조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지분을 공개매수했다. |
한국앤컴퍼니는 14일 공시를 통해 조 명예회장이 11일부터 18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718주를 주당 평균 2만2056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569억8648만 원어치다.
이번 주식 매수로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확보했다.
조 명예회장은 2020년 6월 블록딜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23.59%)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매각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작년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67%도 조 회장에게 전량 증여했다.
조 명예회장의 주식 매수는 형제끼리 지분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
조현범 회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 조희원씨 측과 5일부터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조현범 회장과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조 명예회장은 12일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 없다”며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면 사재를 출연하는 등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