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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

이한재 기자
2021-04-05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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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조현식은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테크놀로지)의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동생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 겸 이사회 의장이 2020년 6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에 오른 뒤 형제간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다.

    경영권 다툼을 마무리하고 그룹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이끄는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1970년 1월7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한국에서 중학교까지 졸업한 뒤 미국 힐스쿨 포츠타운고등학교와 시러큐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에서 미쯔비시상사에 입사해 2년 동안 일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해외영업본부장, 마케팅본부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을 거쳐 총괄부회장에 올랐다.

    직원들과 허물없이 소통한다.

    스키를 좋아하며 실력도 수준급이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앤컴퍼니 주총 결과 경영권 다툼의 발판 마련 
    2021년 3월30일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조현식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앤컴퍼니는 자세한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현식이 추천한 이한상 교수가 회사 측이 추천한 김혜경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 초빙교수 대신 이사회 멤버로 들어가면서 동생 조현범 사장과 경영권 다툼을 본격화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현식은 이한상 교수가 감사위원에 선임되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른 시일 안에 대표이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앤컴퍼니는 4월1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을 기존 조현식에서 조현범 사장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정관상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조현식 손을 들어주면서 소액주주의 표심이 조현식 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봤다.

    이날 주총의 최대 변수는 개정 상법에 따른 '3%룰'이었다.

    2021년부터 적용되는 이 규정에 따르면 기업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보유 지분이 많더라도 감사위원 선출 때 의결권이 최대 3%로 제한된다. 

    2020년 12월 말 기준 조현범 사장이 42.9%, 조현식이 19.32%, 차녀인 조희원씨가 10.82% 가량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들고 있었지만 이들의 의결권은 모두 3%로 동일했다.


    다만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총 전에 열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는 조현식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는 회사 측이 추천한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인사 총괄이 조현식이 제안한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를 꺾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기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8.66%를 지니고 있는데 이미라 후보에 반대했지만 이혜웅 후보의 선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 구조가 한국앤컴퍼니와 다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국앤컴퍼니(30.67%)가 최대주주로 조양래 회장(5.67%), 조현범 사장(2.07%), 조현식(0.65%)의 지배력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는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도 원안대로 처리됐다.

    ▲ 한국앤컴퍼니 실적.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임 의지 밝혀
    조현식은 2021년 2월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에 주주서한을 보내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현식은 주주서한에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영입하는 것으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한상 교수는 회계 전문가로 대림, 동아쏘시오 등 대기업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삼성그룹의 준법감시위원회에 초빙돼 지배구조 관련 조언을 하는 등 지배구조 분야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조현식은 “이한상 교수 추천은 회사의 미래지향적 거버넌스와 주주가치 강화에 큰 초석을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걸고 드리는 진심 어린 제안”이라며 “주주의 탁월한 선택과 지지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 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로써 경영권 분쟁 논란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현식은 동생인 조현범 사장이 2020년 6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재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에 오른 뒤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신청 재판에 적극 참여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하지만 조현식의 제안은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2월25일 이사회를 열고 김혜경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 초빙교수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후보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이한상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선임안건은 주주제안으로 주주총회에 상정되게 됐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당시 “회사와 사전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대표이사이자 의장인 분이 주주제안을 하고 회사가 아닌 변호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매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선임안건은 결국 2021년 3월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이게 됐는데 조현식은 주총을 앞두고 언론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조현식은 2020년 3월19일 법률대리인인 KL파트너스를 통해 “한국앤컴퍼니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원하고 지지하시는 주주라면 저의 제안을 적극 지지해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가 추천한 김혜경 교수의 경력도 문제 삼았다.

    조현식은 “회사가 감사위원으로 추천한 김혜경 후보는 최대주주 인척의 대통령 재직 시절에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인물로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경 교수는 조현범 사장의 장인인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시절에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경력이 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 강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1년 3월11일 비대면 업무협약식을 열고 현대자동차, 기아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국타이어그룹와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의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소모품 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데이터,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관련 데이터와 타이어 상태 측정기술을 서로 공유해 타이어 마모 정도와 상태 변화를 측정하고 예측하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협력을 시작한다.

    이후 공유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해 차량별, 운전자별 맞춤형 타이어 교체시기 알림 등 타이어 관리서비스를 개발한다.

    앞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재 한국앤컴퍼니)은 2020년 6월에는 현대차그룹의 드라이빙 체험센터를 짓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20년 6월17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HMG Driving Experience Center) 건립을 위해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는데 협약식에는 조현식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충남 태안기업도시에 건설하고 있는 주행시험장 안에 들어선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태안 주행시험장은 축구장 176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다. 4.6km에 이르는 주행도로와 다양한 노면의 시험도로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태안 주행시험장의 시험도로를 대부분 사용하고 여기에 지상 2층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과 주행체험시설 등을 새로 지어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체험센터를 짓는다.

    타이어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시대의 본격적 시작을 앞두고 협력을 확대하면서 관계 회복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이후 고급화 전략 등을 이유로 제네시스를 비롯한 주요 차량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국산 타이어 대신 외산 타이어 장착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제네시스 타이어 마모에 따른 리콜 문제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531억 원, 영업이익 6283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6.2% 줄고 영업이익은 15.5% 늘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판매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고수익 제품군 판매 개선과 원자재 투입원가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들어 3분기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4분기 깜짝실적을 올리면서 연간 전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조현식은 한국앤컴퍼니 대표지만 동생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1월 개인비리로 구속되면서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에도 크게 관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말 개별기준으로 6조696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한국앤컴퍼니그룹 전체 자산의 65%를 차지한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이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 연결기준으로 실적을 인식하지 않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209억 원, 영업이익 1565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이익은 8% 줄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말 기준 전지사업을 하는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자동차부품사업을 하는 한국카앤라이프 등을 연결기준으로 실적을 인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5월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결과를 보면 한국타이어그룹은 2019년 말 기준 국내에서 24개 계열사를 통해 9조4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재계 순위 43위에 올랐다. 2019년 38위에서 순위가 5계단 하락했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사회공헌활동과 코로나19 극복 지원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2월24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이웃사랑 성금 11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서울지역(서울 사랑의열매), 대전지역(대전 사랑의열매), 충남지역(충남 사랑의열매)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인다.

    한국앤컴퍼니는 2003년부터 사랑의열매에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지속적 지원 활동을 펼쳐 이번 성금까지 포함해 약 120억 원을 기부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지원활동을 적극 펼쳤다.

    코로나19 감염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저소득층의 지원은 물론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대전 대덕구 및 충남지역에 긴급 지원 성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3월 대리점에 10억 원 규모로 코로나19 예방물품(손세정제 및 소독용품), 대응지원금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행복을 향한 드라이빙’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동성’을 반영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1년 2월 기준 13년 동안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차량 나눔사업을 통해 550여 대의 차량, 타이어 나눔사업을 통해 11년 동안 모두 2만 4천개 이상의 타이어를 지원했다.

    △한국앤컴퍼니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합병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2월15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아트라스비엑스 대상의 소규모합병안건을 승인했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아트라스비엑스와 소규모 합병 반대의사통지 주식 수가 당사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20에 미달해 이사회에서 소규모합병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소규모합병은 피합병 회사 규모가 작아 존속회사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을 때 추진할 수 있는 합병 방식으로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의결로 갈음한다.

    한국앤컴퍼니는 “합병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그룹 핵심사업인 타이어사업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확보하겠다”며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 속에서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영역을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자동차 배터리업체로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510억 원, 영업이익 623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0.5% 늘고 영업이익은 3.6% 줄었다.

    합병 기일은 2021년 4월1일로 이번 합병에 따라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해산한다.

    금융감독원은 한국앤컴퍼니가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과 관련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을 2021년 1월26일 인정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11월30일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했으나 금감원은 관련 서류를 3차례 반려하며 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한국앤컴퍼니와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비율을 문제삼은 것으로 봤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와 관련해 세부적 사유를 공개하지 않는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소액주주들은 합병비율이 한국앤컴퍼니의 대주주인 총수일가에게 유리하게 정해졌다며 금감원에 합병 반대 의견을 지속해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와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비율은 변하지 않았다. 처음 제출한 한국앤컴퍼니와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비율 1대 3.39 그대로 금감원의 심사를 통과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2016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하면서 소액주주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0년 6월17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은 다음 악수를 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로 사명 변경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은 2020년 말 한국앤컴퍼니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20년 12월29일 경기 성남 분당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이름을 한국앤컴퍼니(Hankook & Company)로 바꾸는 상호 변경과 관련한 정관변경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앤컴퍼니는 2019년 5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지 1년9개월 만에 다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한국앤컴퍼니를 제외한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네트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한국카앤라이프, 모델솔루션 등은 기존 회사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한국앤컴퍼니는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성 등을 고려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그룹의 비전과 의지를 이름에 담았다”며 “글로벌 브랜드인 ‘한국(Hankook)’을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앤컴퍼니가 회사이름을 바꾼 일을 두고 코스닥 상장사인 자동차부품 개발업체 '한국테크놀로지'와 벌인 상호 분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바라봤다.

    옛 한국타이어그룹은 2019년 회사이름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바꾼 뒤 자동차부품 개발업체인 한국테크놀로지로부터 상호사용금지와 관련한 소송을 당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법원이 상호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음에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이름을 바꾸지 않자 2020년 10월 총수 일가인 조현식과 조현범 사장 등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동생 조현범 사장과 경영권 갈등
    동생 조현범 사장이 2020년 6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재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모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조현식과 조현범의 경영권 다툼이 시작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20년 6월30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조양래 회장에서 조현범 사장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조현범 사장은 조양래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23.59%(2194만2693주)를 26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

    1주당 취득단가는 1만1150원으로 취득금액은 2447억 원에 이른다.

    조현범 사장은 이를 통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이 기존 19.31%(1795만9178주)에서 42.90%(3990만1871주)로 23.59%포인트 높아졌다.

    조현식의 지분은 19.32%(1797만4870주)로 그대로 머물면서 조현범과 지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형제 사이 갈등은 조양래 회장의 큰딸이자 조현식의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2020년 7월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과 관련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면서 본격화했다.

    성년후견인제는 질병·장애·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서울가정법원은 후견인 신청자의 진술, 조 회장의 건강상태 등과 관련한 의료기록과 전문가 감정, 조 회장 진술 등을 바탕으로 성년후견인 지정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누구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할지 결정한다. 조양래 회장은 1937년 태어났다.

    조희경 이사장 측은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그동안 조 회장이 지닌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며 “이런 결정이 회장님의 건강한 정신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내려졌는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현식은 2020년 8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뜻을 밝혔다.

    2020년 10월에는 서울가정법원에 성년후견 개시 심판과 관련해 ‘참가인’ 신청을 냈다. 

    재계에서는 조현식의 참가인 신청과 관련해 경영권 분쟁에서 쉽사리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성년후견 개시 심판이 청구되면 피고인의 가족들은 ‘관계인’ 자격을 부여받는데 따로 ‘참가인’ 신청을 하면 ‘청구인’과 사실상 동등한 자격으로 재판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법원이 조양래 회장의 건강을 두고 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조현식은 조현범 사장에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량을 넘긴 조양래 회장의 결정에 효력이 없다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조현범 사장은 2020년 말 기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90%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지만 지배력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현식(19.32%)이 큰누나 조희경 이사장(0.83%)과 작은누나 조희원씨(10.82%)와 연합하면 조현범 사장과 지분 차이가 11%대로 줄어들어 국민연금공단이나 소액주주들의 지분 향방에 따라 조현범 사장의 지배력을 충분히 흔들 수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본사 이전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5월 서울 강남 역삼동을 떠나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이전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뿐 아니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도 함께 터전을 옮겼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판교본사로 이전을 통해 테크놀로지 중심의 그룹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평적 소통문화를 강화하고 도전과 혁신문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1941년 서울 영등포구에 처음 터전을 잡았다. 이후 서울 강남 역삼동 등을 거쳐 80년 만에 서울을 떠난 셈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굴지의 국내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어 테크놀로지 중심의 혁신을 실현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코로나19 대응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3월23일 이사회에서 9월까지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날 이사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주주가치를 강화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자사주 매입와 함께 배당 확대, 전자투표제 도입 등도 함께 결의했다.

    조현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겠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곧바로 상황을 반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기존 사업영역에서 경영혁신을 지속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 기회도 적극적으로 물색해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현식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 임원의 급여 20% 반납도 이끌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5월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계열사 임원 100여 명이 같은 해 5월부터 경영상태가 정상화할 때까지 급여의 20%를 자진해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지속적 불황에 코로나19로 생산중단과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임원 급여의 일부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현식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을 진행하는 동시에 본원적 경쟁력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 강화를 추진했다.

    2020년 3월에는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건정성 강화를 위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부산 영도 물류센터 부지 매각을 결정했다.

    앞서 조현식은 2020년을 맞이하며 본업인 타이어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만나 어려움을 겪었다.

    조현식은 2020년 들어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성장전략실을 전략혁신실에 편입하는 등 신사업 관련 부서를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조현식은 2020년 1월 그룹 임원회의에서 “그룹의 핵심사업인 타이어 제조부문 수익성이 심각하게 떨어졌고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그룹 전체가 흔들린다”며 “당분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신년사에서도 “타이어 및 자동차산업이 저성장하는 가운데 그룹의 혁신기조를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핵심사업인 타이어사업을 먼저 혁신해야 한다”며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타이어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의 투자와 인수합병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현범 사장의 구속으로 자연스럽게 신사업 찾기가 중단됐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조현식은 평소 동생 조현범 사장과 달리 타이어사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조현범 사장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두 형제의 의견 차이를 반영하듯 회사 안에서도 그룹의 청사진을 ‘미쉐린(타이어전문기업)’으로 잡을 것이냐 ‘콘티넨탈(자동차부품기업)’로 잡을 것이냐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한다.

    조현범 사장은 2019년 11월21일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기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배임수재·업무상횡령 등)로 구속됐다 2020년 3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형제경영체제’로 전환 
    조현식은 2019년 3월 동생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한국타이어그룹(현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는 2019년 3월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현식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조현범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부친 조양래 회장은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등기임원에서 내려왔는데 그 자리를 조현범이 오르면서 한국타이어그룹이 ‘3세 형제경영체제’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양래 회장은 2018년 초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서 나란히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경영위원회 등을 통해 경영전반에 관여해 왔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 가운데 하나인데 조 회장은 여기서 경영일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회사이름도 변경됐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성장동력 마련 위해 자동차 관련 사업에 뛰어들어
    조현식은 그룹의 미래와 실적을 책임질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았다. 주로 자동차 관련 사업들에 뛰어들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는 2017년 9월1일 에이치케이오토모티브(현 한국카앤라이프)를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국카앤라이프는 자회사로 에이치케이모터즈(100%)와 작스모터스(100%), 한오토모빌레(100%) 등을 두고 있다.

    에이치케이모터즈는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와 관련한 정비사업을 담당하고 있고 작스모터스는 벤츠 등 프리미엄카 정비를 맡는다. 한오토모빌레는 딜러십사업을 한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카앤라이프를 통해 자동차 구매 중개서비스로도 사업영역을 넓혔다. 

    한국카앤라이프는 2019년 10월 스타트업 웨이버스의 지분 82.23%를 사들였다. 웨이버스는 온라인 자동차 구매 중개서비스인 ‘카비’를 운영한다.

    한국카앤라이프는 수입차 정비 채널에 웨이버스의 혁신적 기술 및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시너지를 내고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타이어기업 인수 추진
    조현식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를 이끌면서 핵심사업인 타이어 제조·판매사업의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인도네시아 2위 타이어기업인 멀티스트라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018년 11월 알려졌다.

    한국타이어가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저렴한 인건비 등의 장점을 지닌 멀티스트라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서울경제는 보도했다.

    한국타이어가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2011년 이후 약 7년 만이었다. 한국타이어가 세계 자동차업황 성장 둔화로 타이어 공급과잉 등에 직면한 상황에서 내수시장이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에 타이어 공급거점을 만들기 위해 멀티스트라다 인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타이어는 당시 공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타이어기업인 멀티스트라다와 상호 협력방안 등을 놓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지만 인수를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2019년 1월23일 다시 공시를 내 “인도네시아 타이어기업인 멀티스트라다를 인수 검토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가 멀티스트라다 인수전에서 사실상 미쉐린에 밀렸기 때문에 인수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프랑스 타이어기업인 미쉐린은 2019년 1월24일 멀티스트라다의 지분 8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 조현식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사장이 2016년 8월31일 스페인 명문구단 레알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마드리드 회장과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조인식을 연 뒤 시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총괄부회장 승진으로 3세경영 본격화
    조현식은 2017년 12월 한국타이어그룹(현 한국앤컴퍼니그룹) 정기인사에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하게 됐다.

    조현식과 조현범 사장이 각각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맡게 된 셈인데 당시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그룹이 조현식의 경영권 승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도 나왔다.

    조현식은 2018년 1월에 한국타이어그룹을 대표해 신년사를 내놔 이런 분석에 힘이 실렸다. 그동안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이 조양래 회장을 대신해왔는데 이를 조현식이 직접 맡았다.

    △한온시스템 인수
    조현식은 2014년 한온시스템 인수를 주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는 2014년 말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한온시스템을 3조9400억 원에 인수했다.

    한온시스템은 공기 조절장치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해 현대·기아자동차와 포드 등 완성차회사에 공급하는 회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온시스템의 2대주주로 2020년 말 기준 지분 19.49%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이 주도한 한온시스템 인수는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온시스템은 시장에 안착했고 전기차부품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부터 한온시스템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완전한 자회사로 삼아 성장동력으로 만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타이어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2013년 매출 7조 원을 넘긴 뒤 매년 매출이 줄어 타이어산업 외에 다른 영역에서 외형을 키워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앤코오토홀딩스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에 우선매수청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확보해 놓고 있다.

    한앤코오토홀딩스는 사모펀드 운용회사인 한앤컴퍼니의 자회사인데 한온시스템 지분 50.5%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한온시스템은 에어컨, 컴프레서 등 자동차 열관리체계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전동식 컴프레서 등 친환경차 공기조절장치 부품에서 세계 2위 안에 드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현식은 2018년 3월30일 한온시스템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이 애초 2015년 3월부터 한온시스템 사외이사를 맡았는데 동생의 뒤를 이어 경영참여를 확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신시장 개척 
    조현식은 2008년 11월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지역본부장 겸 마케팅본부장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신시장 개척 태스크포스(TF) 설립을 제안하고 직접 이 팀을 이끌었다.

    해외영업 경험이 많은 차장, 과장급 7명과 함께 예멘, 이집트, 리비아, 수단, 케냐, 브라질 등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시장에서 대도시, 소도시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쳤다. 이 덕분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2009년 중동, 아프리카 등 매출은 전년보다 2배가량 불었다. 

    신시장 개척 태스크포스는 한 달에 절반 넘게 해외에 머무는 일이 많아 회사 내부에서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아빠’를 본따 ‘기러기팀’으로 불렸다고 한다. 

    조현식은 이때 ‘오너3세 경영인’으로서 존재감과 과감한 추진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현식이 신시장 개척을 밀어붙인 데에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조언이 직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1970년대엔 가방 하나만 든 채 맨몸으로 부딪혀가며 새 시장을 열었는데 뭘 걱정하고 망설이느냐”고 말한 것을 듣고 신시장 개척방안을 놓고 고심하던 조현식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 비전과 과제

    ▲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2016년 3월22일 인천 중구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2016 한국타이어 체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생 조현범 사장과 갈등을 해결하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없애는 일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조현식은 2021년 3월30일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총 감사위원 선임안건에서 동생 조현범 사장에게 승리하면서 경영권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감사위원은 회사의 경영진을 감사하고 업무와 재산상태를 조사할 수 있다.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 있는 권한도 지녔다. 

    조현식을 이한상 교수가 한국앤컴퍼니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면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조현식의 거취는 2021년 3월 말 현재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표이사 물러난다 하더라도 이한상 교수가 이사회에 있는 만큼 조현범 사장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심판도 형제 사이 갈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법원이 조양래 회장의 의사결정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조현범 사장은 지분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법원이 조양래 회장의 의사결정능력을 문제삼으면 조희경 이사장과 조현식은 조현범 사장을 향한 지분 승계를 무효화하는 민사소송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재계에서는 향후 한온시스템 등 신사업 성과가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을 해소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말 기준 한온시스템 지분 19.05%를 확보한 2대주주로 1대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진행할 한온시스템 지분 매각에 우선매수 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2021년 6월까지인데 한앤컴퍼니는 3월 기준 지분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한앤컴퍼니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다면 장기적으로 조현식과 조현범 사장의 계열분리의 초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4년 한앤컴퍼니와 함께 한온시스템 지분을 인수할 때부터 형제끼리 그룹을 무난하게 나누기 위한 투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매출 대부분을 타이어사업에서 올리고 있는데 한온시스템을 통해 비타이어사업을 강화한 뒤 형제가 타이어사업과 비타이어사업으로 그룹을 나눠 승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한국앤컴퍼니 주요주주로 한국앤컴퍼니 위상을 회복하는 일도 조현식의 주된 과제로 꼽힌다.
     
    한국앤컴퍼니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6년 1조1천억 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9년 5440억 원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재계 순위도 2016년 31위, 2017년 33위, 2018년 35위, 2019년 38위 등 매년 하락해 2020년에는 43위로  4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에도 2020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 가량 올랐다. 다만 2021년 역시 2020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와 미국 반덤핑 이슈 등으로 경영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1년 매출 7조1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타이어앤크놀로지는 2013년에 매출 7조 원을 넘어선 뒤 매년 사업 목표로 7조 원 이상의 매출을 제시했는데 한 번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 평가

    ▲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이 2016년 6월29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열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의 오픈 행사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공개석상에 잘 나오지 않지만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

    평소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창조적으로 진화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내 평사원까지 직접 만나 경청한다. 

    특히 ‘스킨십 리더십’을 보인다. 직원들과 족구를 자주 하며 불쑥 사무실에 들러 스스럼없이 대화하기를 즐긴다. 

    2016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없애기로 하고 조직문화 개편을 위한 직원들의 의견 수렴작업을 시작했다.

    여직원들의 육아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2010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서울 역삼동 본사 근처에 있는 단독주택을 영구 임대해 ‘동그라미 어린이집’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해외사업을 크게 확대한 공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아 해외 유명 완성차에 타이어 공급을 강력하게 추진했고 수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상 LIG 회장과 경복초등학교 동창관계로 막역한 친구 사이다. 4학년 때 같은 반이 되면서 친해졌다고 한다.

    2011년 7월 열린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개막전’에 정의선 회장과 함께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소 모터스포츠에 관심 있던 정 회장이 전화를 걸어 먼저 동행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에쿠스 리무진을 같이 타고 갔다.

    조현식은 2011년 3월 열린 현대차 벨로스터 신차 발표회, 2012년 5월 열린 기아차 K9 출시행사 등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정 회장은 신차 발표회 때마다 조현식을 초대했다고 한다.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과도 친분이 있다. 박 사장은 1975년 출생으로 조현식보다 5살 아래다. 박 사장이 금호타이어 부사장을 맡던 때에는 경쟁의식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식은 박 사장, 정 회장과 셋이서 종종 스키를 즐겼는데 박 사장과 조현식이 정 회장에게 각자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면 정 회장은 둘 모두 품질은 좋으니 가격을 확 내렸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마케팅본부장을 맡았을 때 모터스포츠를 통해 한국타이어를 알리는 데 힘쓰고 국내 레이싱대회를 직접 방문하기도 하는 등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지인들로부터 냉철한 판단력을 갖춤과 동시에 정이 많다는 말을 듣는다.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대표를 맡은 뒤 한온시스템 인수 등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스키를 종종 즐기며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한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 직원들과 함께 스키 여행을 떠난 적도 있다. 한때 사무실 책상 앞에 ‘졸면 죽는다’라는 문구를 붙여놨다고 한다.

    평소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사건사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ESG등급 떨어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2020년 1월30일 ESG등급위원회를 열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19개 회사의 2020년 1분기 ESG등급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ESG등급은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등 세 가지 부문에서의 위험을 평가한 등급이다. 각 부문별 등급을 통해 통합등급이 매겨진다.

    2020년 1분기에 ESG등급이 떨어진 회사는 환경경영부문에서 1곳, 사회책임경영부문에서 10곳, 지배구조부문에서 8곳 등 모두 19곳이다. 통합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모두 7곳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은 삼성물산, 대우조선해양, 쌍용자동차, 네이처셀, 제낙스 등과 함께 통합등급이 하락했다.

    통합등급 하락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횡령 및 배임수재 등 혐의(약 9억 원)로 조현범 대표이사 구속기소’를 이유로 통합등급이 A에서 B+로 떨어졌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업무상 횡령 혐의(약 1억 원)로 조현식 대표이사 불구속기소’를 이유로 통합등급이 A에서 B+이 됐다.

    △일감 몰아주기 대상 기업 다수 보유
    한국타이어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8월 64개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주식 소유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보고서를 보면 한국타이어그룹은 효성그룹에 이어 2번째로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보유지분이 30% 이상인 상장사와 20% 이상인 비상장사를 사익편취 규제 대상회사로 지정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상장사 1곳과 비상장사 12곳 등 모두 13개 계열사가 규제 대상회사로 지정됐다. 효성그룹보다 2곳 적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평균 지분율이 47.3%로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인 중흥건설(35.1%)보다 10%포인트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총수일가의 평균 지분율(10.4%)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총수일가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도 6곳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총수2세의 평균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총수2세 평균 지분율이 39.4%로 2등인 효성(15.0%)보다 2배, 공시대상기업집단 전체 평균 지분율(4.9%)보다 7배 가량 높았다.

    공정위는 “오너일가 사익편취 규제의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고 공익법인이나 해외 계열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2017년 7월19일 시행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으로 지정됐다.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
    조현식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2019년 12월9일 불구속기소됐다.

    조현식은 2018년까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에서 일하며 친누나 조희원씨가 미국 법인에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1억1천만 원가량의 인건비를 지급(업무상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2020년 1월8일 조현식과 조현범 사장 등 3명의 1심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조현식은 혐의와 관련해 “인정한다”고 발언했다.   

    조현식은 2020년 4월17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재판부는 조현식이 범행을 반성하며 횡령 금액을 전부 반환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상장폐지 추진
    한국아트라스비엑스(옛 아트라스비엑스)는 2017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해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겪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자진 상장폐지 목적으로 “경영판단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는 경영체제를 갖추고 주식 거래량 부진으로 소액주주들의 환금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차량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이 지분 31.1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와 같은 상장사는 자사주와 대주주 지분을 합쳐 지분율이 95%에 이르면 상장폐지를 신청할 수 있다.

    2016년 3월과 5월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지만 자사주와 대주주 지분율이 89.53%에 그쳐 상장폐지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2021년 4월 최종적으로 한국앤컴퍼니와 합병했다.

    △금산 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2017년 10월22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금산 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컨베이어벨트와 롤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상 때 기계를 멈추는 안전장치가 컨베이어벨트 안쪽에선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돼 있었으며 위험 감지센서도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동탄압 및 집단사망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한국타이어공동행동)은 서승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회장 등 금산 공장 노동자의 사망사고 책임자들을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산 공장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전면 가동중지 명령을 받아 2017년 10월23일부터 같은 해 11월3일까지 생산이 중지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정기감독을 받은 뒤 안전보건 미흡사항 1700여 건을 개선할 것을 권고 및 명령받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사업장 안전관리를 맡는 조직을 개편하는 등 안전체계를 강화하고 고무흄이나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등 안전분야에 78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집단 돌연사 논란과 산재 은폐 의혹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07년부터 집단 돌연사와 산재 은폐문제로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조현식도 경영진으로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 중앙연구소 등에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93명이 사망했다. 2006년 5월 이후 1년6개월 동안 죽은 사람만도 15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심근경색·심장질환·뇌출혈 등의 이유로 돌연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2008년 3월19일 조양래 회장 등 사측 인사 19명과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7명 등 총 33명을 살인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 강두례 판사는 2009년 8월14일 산업재해 발생 사실 등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혐의(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불구속기소된 한국타이어 이모 공장장 등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산재 은폐 문제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2015년 10월6일 한국타이어 노조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타이어가 산업 재해를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체력장의 경우 현장 근무를 위한 사전 테스트로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2015년 10월19일 금속노조 측은 대전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산업재해 은폐 2건과 안전보건법 위반 100여 건이 추가로 드러나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2016년 8월8일 정의당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산업재해 은폐와 재해 노동자 탄압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나서 철저히 관리감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최근에도 산재 신청 노동자에 대한 인사상 징계, 근로복지공단에 거짓 의견서 제출, 산재요양을 신청한 노동자에 대한 일방적 작업배치, 작업 중 산재에 대한 공상처리로 불이익 주기 등 각종 불법행위가 재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전 공장 악취 논란
    2016년 3월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 공장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바람에 인근 대규모 주택단지 주민들이 항의에 나섰다.

    이석진 악취퇴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악취 문제로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감이 큰데 악취 성분을 조사할 장비조차 없고 관할 지자체인 대덕구청 등은 기업 눈치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그동안 악취 저감사업을 해왔고 주민들과도 소통하고 있다”며 “다각도로 저감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 품질 논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5년 현대자동차에 제네시스용으로 납품한 타이어에 대한 소음민원이 제기되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차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타이어를 수입산 타이어로 전격교체했으며 3세대 에쿠스에도 장착을 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999년과 2009년 1,2세대 에쿠스에 타이어를 공급했는데 공급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고용비리 논란
    MBC 시사매거진2580은 2008년 1월 방송을 통해 한국타이어 헝가리 현지공장이 현지 언론과 환경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현지공장은 노조 설립을 이유로 2명의 헝가리 노동자를 해고했고 비자없이 입국한 한국인 30여명을 편법으로 취업시켜 물의를 일으켰다.

    이와 별도로 이명박 대통령의 외아들인 이시형씨가 2008년 7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08년 5월 말에 발표한 인턴 선발공고를 보면 지원조건이 ‘2009년 2월 졸업예정자’로 돼있어 대학을 졸업한 지 수년이 지난 이시형씨로서는 지원자격이 없었다.

    당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번 인턴 모집은 10여 년 만에 처음 하는 것”이라며 “17명의 동료 인턴과 함께 선발된 것이 아니라 단독으로 ‘수시 인턴 모집 과정’을 통해 선발됐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큰 회사를 지닌 든든한 친인척도 없고 백도 없어 매번 취업시험에서 낙방하는 청년백수들은 이시형씨를 보며 허탈감을 느낀다”며 “최고 권력자의 사돈이 사장이고 심지어 아들까지 근무하는 회사이니 이제 어떤 조사기관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그 비극적 산업재해 문제를 감히 건드릴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하와이 부동산 불법매입 의혹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는 2012년 3월20일 ‘시크릿 오브 코리아-대한민국 대통령, 재벌의 X파일’이라는 책에서 한국타이어 오너일가의 하와이 부동산 불법매입 자료를 폭로했다.

    안씨는 조현식이 20세 때인 1990년 하와이의 단독주택을 121만 달러에 사들이는 등 조 회장 일가가 모두 4차례에 걸쳐 4채의 하와이 부동산을 불법으로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투자를 위한 해외 부동산 매입은 2006년 5월부터 허용됐다.

    ◆ 경력

    ▲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 프로필 사진.

    1995년 미국 미쓰비시상사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6월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입사했다.

    2000년 한국타이어 경영혁신팀 차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 한국타이어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2년 상무로 승진하며 한국타이어 글로벌 해외영업부문장을 맡았다.

    200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에 올랐다.

    2008년 한국타이어 한국지역본부장에 임명됐다.

    2010년 6월 한국타이어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9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5년 7월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을 겸임하게 됐다.

    2016년 말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에서 물러났다.

    2017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5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이름을 바꿨다.  

    2020년 12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앤컴퍼니로 회사이름을 다시 한번 변경했다.

    ◆ 학력

    경복초등학교, 홍익중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미국 힐스쿨 포츠타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조홍제 효성 창업주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홍문자씨 사이에 태어난 자녀 2남2녀 가운데 장남이다. 홍문자씨는 홍긍식 전 변호사협회장의 딸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동생이다. 조현범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딸인 이수연씨와 결혼했다.

    누나로 조희경씨와 조희연씨가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과 사촌 사이다. 

    부인은 차진영씨이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차진영씨는 설경동 대한전선그룹 창업주의 외손녀이다. 

    ◆ 상훈

    ◆ 기타

    2020년 말 기준 그룹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주식 19.32%(1797만4870주)를 들고 있다. 42.90%(3990만1871주)를 보유한 동생 조현범 사장에 이어 2대주주다.

    조현식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 가치는 2021년 3월26일 종가(1만8750원) 기준 3370억 원에 이른다.

    2020년 말 기준 핵심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 0.65%(79만9241주)를 보유하고 있다. 총수 일가 가운데 조양래 회장(5.67%), 조희경씨(2.72%), 조현범 사장(2.07%), 조희원씨(0.71%)에 이은 개인 5대주주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최대주주는 지분 30.67%를 보유한 한국앤컴퍼니다.

    조현식이 보유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가치는 2021년 3월26일 종가(4만5800원) 기준 366억 원에 이른다. 

    2020년 5월 기준 한국네트웍스 지분 24%(80만 주), 한국프리시전웍스 지분 20%(140만 주), 신양월드레저 지분 40%(8만 주), 신양관광개발 지분 44.12%(3만 주), 아노텐금산 지분 100%(256만9213주), 에스피팀 지분 100%(19만9천 주), 세일환경 지분 96.44%(406만1722주), 에스아이카본 지분 100%(82만9820주), 두원홀딩스 지분 45%(9천 주) 등도 들고 있다.

    조현식은 2020년 한국앤컴퍼니에서 보수로 30억3200만 원을 받았다. 보수는 급여 12억2천만 원, 성과금 18억1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200만 원으로 구성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그룹)은 오너일가의 병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 어록

    ▲ 조현식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이 2012년 5월25일 서울 송파구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운전면허 시험장 오픈식에서 3D시뮬레이터 도로주행시험을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사회 중심으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 새로운 혁신 기술 도입을 위한 지배구조 체계를 더욱 민첩하게 재정비해 주주가치 강화에 기여하겠다.” (2021/03/30,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한국앤컴퍼니가 진정한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회사 거버넌스나 운영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 25년간 회사에 몸담으면서 거버넌스에 대한 개혁이 시대적 흐름임을 체감해고 이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내부 상황이나 외부 환경을 고려할 때 더 이상 회사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 (2021/03/19, 주요 언론사 서면 인터뷰에서, 이한상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제안한 이유를 두고)

    “어떠한 직함에도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주로서 권리와 책임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분명한 것이다.” (2021/03/19, 주요 언론사 서면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거취를 두고)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를 경영권 다툼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을 자주 뵙고 있으며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는 건강이 좋지 못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자식 된 도리로 진행하고 있는 건이다. (2021/03/19, 주요 언론사 서면 인터뷰에서, 아버지 조양래 회장과 어떤 관계인지를 두고)

    “최근까지 우리 회사가 여러 이유로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본의든 아니든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일치단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대표이사이자 대주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다.” (2021/02/24, 주주제안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겠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곧바로 상황을 반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기존 사업영역에서 경영혁신을 지속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 기회도 적극적으로 물색해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 (2020/03/24,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자사주 500억 매입 결정을 알리며)

    “타이어 및 자동차산업이 저성장하는 가운데 그룹의 혁신 기조를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핵심사업인 타이어사업을 먼저 혁신해야 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타이어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의 투자와 인수합병에 집중할 것이다.” (2020/01/03,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신년사에서)

    “자동차 및 타이어 사업 경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 성장하려면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 지주회사와 그룹 이름에서 ‘타이어’를 뗀 것도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 순히 무언가를 바꾸자고 생각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혁신을 ‘실현’하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 (2019/05/09,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놓고도 사업 발굴 기회를 적극 탐색하겠다.” (2019/01/02, 한국타이어그룹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는 타이어회사에 파괴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전혀 다른 전략을 세워야한다.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파괴적 혁신의 토대가 될 미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미래 기술력과 유연하고 빠른 기업문화, 질적 성장 토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민첩성을 올리는 게 관건이다. 유연하고 민첩하게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갖추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2018/01/02, 한국타이어그룹 신년사에서) 

    “혁신적 프랜차이즈 체계를 유통망에 적용해 세계에서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생산시설 확장 등 하드웨어 성장보다 유통망 확장과 서비스 고급화 등 소프트웨어에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 (2017/07/06, 한국타이어 유통사업 확대방안을 놓고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자동차산업의 추세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해 타이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등 새 성장동력을 찾을 기회를 다각도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성장을 적극 도모하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에 대응할 수 있는 지주사로서 성장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 (2017/03/24, 서울 강남구의 한국타이어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재로서는 경영권을 나누거나 할 계획은 전혀 없다. 둘이 힘을 합쳐도 모자란 상황이다. 동생은 살림을 책임지고 나는 장사를 책임지는 구조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함께 둘이 힘을 합치겠다.” (2016/03/22,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에서)

    “글로벌 소비자가격지수 미쉐린이 100이라고 가정할 때 우리는 15년 전에 60 정도였지만 지금은 80 이상까지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3년간 지속된 역성장을 올해 끝낼 것이다.” (2016/03/22,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에서)

    “3년 연속 회사 매출이 하락하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올해는 반드시 매출 7조 원을 회복하겠다.” (2016/01/11,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한국타이어는 타이어를 포함한 자동차부품 전반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있다. 세간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한라비스테온의 품질수준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4/12/17,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인수에 성공하고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곧 지주회사 조건을 충족해서 설립이 될 것이다. 기존사업인 타이어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수합병(M&A) 매물을 찾고 있다.” (2013/09/02,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 2013’ 행사에서 지주회사 전환 상황에 대한 질문에)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통해 신규사업과 원재료업체 인수합병(M&A) 등에 나서겠다. 기존 타이어 사업 외의 신규사업을 배제하지 않겠다. 공장증설과 같은 부문은 한국타이어에서 맡게 될 것이다.” (2013/02/01, 한국타이어 기업설명회에서)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가 BMW에 공급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타이어의 품질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뛰어난 수준의 타이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2012/04/16, BMW와 타이어 공급 제휴를 맺고)

    “DTM 독점 공급계약은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은 물론 국내외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타이어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 (2011/01/18, 한국타이어가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 레이싱대회 공식 타이어 공급회사로 선정된 뒤)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다. 한국타이어를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 (2010/05/24,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사정이 어려울 때도 3년이 지난 타이어는 모두 잘라서 폐기했다. 눈앞의 현금보다 고객 신뢰가 더 중요했다. 올해 2분기 국내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는데 앞으로도 더 높일 것이다.” (2009/09/23, 충남 금산공장에서 열린 신규 대리점 사장단 행사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 ◆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앤컴퍼니 주총 결과 경영권 다툼의 발판 마련 
    2021년 3월30일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조현식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이한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앤컴퍼니는 자세한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현식이 추천한 이한상 교수가 회사 측이 추천한 김혜경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 초빙교수 대신 이사회 멤버로 들어가면서 동생 조현범 사장과 경영권 다툼을 본격화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현식은 이한상 교수가 감사위원에 선임되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른 시일 안에 대표이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앤컴퍼니는 4월1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을 기존 조현식에서 조현범 사장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정관상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조현식 손을 들어주면서 소액주주의 표심이 조현식 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봤다.

    이날 주총의 최대 변수는 개정 상법에 따른 '3%룰'이었다.

    2021년부터 적용되는 이 규정에 따르면 기업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보유 지분이 많더라도 감사위원 선출 때 의결권이 최대 3%로 제한된다. 

    2020년 12월 말 기준 조현범 사장이 42.9%, 조현식이 19.32%, 차녀인 조희원씨가 10.82% 가량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들고 있었지만 이들의 의결권은 모두 3%로 동일했다.


    다만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총 전에 열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는 조현식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는 회사 측이 추천한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인사 총괄이 조현식이 제안한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를 꺾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기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8.66%를 지니고 있는데 이미라 후보에 반대했지만 이혜웅 후보의 선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 구조가 한국앤컴퍼니와 다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국앤컴퍼니(30.67%)가 최대주주로 조양래 회장(5.67%), 조현범 사장(2.07%), 조현식(0.65%)의 지배력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서는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도 원안대로 처리됐다.

    ▲ 한국앤컴퍼니 실적.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임 의지 밝혀
    조현식은 2021년 2월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에 주주서한을 보내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현식은 주주서한에서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영입하는 것으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한상 교수는 회계 전문가로 대림, 동아쏘시오 등 대기업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삼성그룹의 준법감시위원회에 초빙돼 지배구조 관련 조언을 하는 등 지배구조 분야에서 신뢰를 받고 있다.

    조현식은 “이한상 교수 추천은 회사의 미래지향적 거버넌스와 주주가치 강화에 큰 초석을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걸고 드리는 진심 어린 제안”이라며 “주주의 탁월한 선택과 지지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야 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로써 경영권 분쟁 논란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현식은 동생인 조현범 사장이 2020년 6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재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에 오른 뒤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신청 재판에 적극 참여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하지만 조현식의 제안은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2월25일 이사회를 열고 김혜경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 초빙교수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후보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이한상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선임안건은 주주제안으로 주주총회에 상정되게 됐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당시 “회사와 사전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대표이사이자 의장인 분이 주주제안을 하고 회사가 아닌 변호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매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 사외이사 선임안건은 결국 2021년 3월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이게 됐는데 조현식은 주총을 앞두고 언론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조현식은 2020년 3월19일 법률대리인인 KL파트너스를 통해 “한국앤컴퍼니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원하고 지지하시는 주주라면 저의 제안을 적극 지지해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가 추천한 김혜경 교수의 경력도 문제 삼았다.

    조현식은 “회사가 감사위원으로 추천한 김혜경 후보는 최대주주 인척의 대통령 재직 시절에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인물로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경 교수는 조현범 사장의 장인인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시절에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경력이 있다.

    △현대차그룹과 협력 강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1년 3월11일 비대면 업무협약식을 열고 현대자동차, 기아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국타이어그룹와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의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소모품 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데이터,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관련 데이터와 타이어 상태 측정기술을 서로 공유해 타이어 마모 정도와 상태 변화를 측정하고 예측하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협력을 시작한다.

    이후 공유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해 차량별, 운전자별 맞춤형 타이어 교체시기 알림 등 타이어 관리서비스를 개발한다.

    앞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재 한국앤컴퍼니)은 2020년 6월에는 현대차그룹의 드라이빙 체험센터를 짓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20년 6월17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HMG Driving Experience Center) 건립을 위해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는데 협약식에는 조현식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충남 태안기업도시에 건설하고 있는 주행시험장 안에 들어선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태안 주행시험장은 축구장 176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다. 4.6km에 이르는 주행도로와 다양한 노면의 시험도로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태안 주행시험장의 시험도로를 대부분 사용하고 여기에 지상 2층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과 주행체험시설 등을 새로 지어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체험센터를 짓는다.

    타이어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시대의 본격적 시작을 앞두고 협력을 확대하면서 관계 회복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이후 고급화 전략 등을 이유로 제네시스를 비롯한 주요 차량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국산 타이어 대신 외산 타이어 장착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5년 제네시스 타이어 마모에 따른 리콜 문제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531억 원, 영업이익 6283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6.2% 줄고 영업이익은 15.5% 늘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판매 감소로 매출은 줄었지만 고수익 제품군 판매 개선과 원자재 투입원가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들어 3분기까지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4분기 깜짝실적을 올리면서 연간 전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조현식은 한국앤컴퍼니 대표지만 동생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1월 개인비리로 구속되면서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에도 크게 관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말 개별기준으로 6조696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한국앤컴퍼니그룹 전체 자산의 65%를 차지한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이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 연결기준으로 실적을 인식하지 않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209억 원, 영업이익 1565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이익은 8% 줄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말 기준 전지사업을 하는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자동차부품사업을 하는 한국카앤라이프 등을 연결기준으로 실적을 인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5월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결과를 보면 한국타이어그룹은 2019년 말 기준 국내에서 24개 계열사를 통해 9조4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재계 순위 43위에 올랐다. 2019년 38위에서 순위가 5계단 하락했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실적.

    △사회공헌활동과 코로나19 극복 지원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2월24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이웃사랑 성금 11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서울지역(서울 사랑의열매), 대전지역(대전 사랑의열매), 충남지역(충남 사랑의열매)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인다.

    한국앤컴퍼니는 2003년부터 사랑의열매에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지속적 지원 활동을 펼쳐 이번 성금까지 포함해 약 120억 원을 기부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지원활동을 적극 펼쳤다.

    코로나19 감염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저소득층의 지원은 물론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대전 대덕구 및 충남지역에 긴급 지원 성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3월 대리점에 10억 원 규모로 코로나19 예방물품(손세정제 및 소독용품), 대응지원금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행복을 향한 드라이빙’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동성’을 반영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1년 2월 기준 13년 동안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차량 나눔사업을 통해 550여 대의 차량, 타이어 나눔사업을 통해 11년 동안 모두 2만 4천개 이상의 타이어를 지원했다.

    △한국앤컴퍼니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합병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2월15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아트라스비엑스 대상의 소규모합병안건을 승인했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아트라스비엑스와 소규모 합병 반대의사통지 주식 수가 당사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20에 미달해 이사회에서 소규모합병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소규모합병은 피합병 회사 규모가 작아 존속회사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을 때 추진할 수 있는 합병 방식으로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의결로 갈음한다.

    한국앤컴퍼니는 “합병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그룹 핵심사업인 타이어사업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확보하겠다”며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 속에서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영역을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자동차 배터리업체로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510억 원, 영업이익 623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0.5% 늘고 영업이익은 3.6% 줄었다.

    합병 기일은 2021년 4월1일로 이번 합병에 따라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해산한다.

    금융감독원은 한국앤컴퍼니가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과 관련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을 2021년 1월26일 인정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11월30일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했으나 금감원은 관련 서류를 3차례 반려하며 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한국앤컴퍼니와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비율을 문제삼은 것으로 봤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와 관련해 세부적 사유를 공개하지 않는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소액주주들은 합병비율이 한국앤컴퍼니의 대주주인 총수일가에게 유리하게 정해졌다며 금감원에 합병 반대 의견을 지속해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앤컴퍼니와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비율은 변하지 않았다. 처음 제출한 한국앤컴퍼니와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합병비율 1대 3.39 그대로 금감원의 심사를 통과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2016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상장폐지를 추진하면서 소액주주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0년 6월17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은 다음 악수를 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한국앤컴퍼니로 사명 변경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은 2020년 말 한국앤컴퍼니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20년 12월29일 경기 성남 분당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이름을 한국앤컴퍼니(Hankook & Company)로 바꾸는 상호 변경과 관련한 정관변경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앤컴퍼니는 2019년 5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지 1년9개월 만에 다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한국앤컴퍼니를 제외한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네트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한국카앤라이프, 모델솔루션 등은 기존 회사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한국앤컴퍼니는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성 등을 고려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그룹의 비전과 의지를 이름에 담았다”며 “글로벌 브랜드인 ‘한국(Hankook)’을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앤컴퍼니가 회사이름을 바꾼 일을 두고 코스닥 상장사인 자동차부품 개발업체 '한국테크놀로지'와 벌인 상호 분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바라봤다.

    옛 한국타이어그룹은 2019년 회사이름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바꾼 뒤 자동차부품 개발업체인 한국테크놀로지로부터 상호사용금지와 관련한 소송을 당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법원이 상호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음에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이름을 바꾸지 않자 2020년 10월 총수 일가인 조현식과 조현범 사장 등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동생 조현범 사장과 경영권 갈등
    동생 조현범 사장이 2020년 6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재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모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조현식과 조현범의 경영권 다툼이 시작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20년 6월30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조양래 회장에서 조현범 사장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조현범 사장은 조양래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23.59%(2194만2693주)를 26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

    1주당 취득단가는 1만1150원으로 취득금액은 2447억 원에 이른다.

    조현범 사장은 이를 통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이 기존 19.31%(1795만9178주)에서 42.90%(3990만1871주)로 23.59%포인트 높아졌다.

    조현식의 지분은 19.32%(1797만4870주)로 그대로 머물면서 조현범과 지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형제 사이 갈등은 조양래 회장의 큰딸이자 조현식의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2020년 7월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과 관련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면서 본격화했다.

    성년후견인제는 질병·장애·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서울가정법원은 후견인 신청자의 진술, 조 회장의 건강상태 등과 관련한 의료기록과 전문가 감정, 조 회장 진술 등을 바탕으로 성년후견인 지정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누구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할지 결정한다. 조양래 회장은 1937년 태어났다.

    조희경 이사장 측은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하며 “그동안 조 회장이 지닌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며 “이런 결정이 회장님의 건강한 정신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내려졌는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현식은 2020년 8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뜻을 밝혔다.

    2020년 10월에는 서울가정법원에 성년후견 개시 심판과 관련해 ‘참가인’ 신청을 냈다. 

    재계에서는 조현식의 참가인 신청과 관련해 경영권 분쟁에서 쉽사리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성년후견 개시 심판이 청구되면 피고인의 가족들은 ‘관계인’ 자격을 부여받는데 따로 ‘참가인’ 신청을 하면 ‘청구인’과 사실상 동등한 자격으로 재판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법원이 조양래 회장의 건강을 두고 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조현식은 조현범 사장에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량을 넘긴 조양래 회장의 결정에 효력이 없다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조현범 사장은 2020년 말 기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90%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지만 지배력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현식(19.32%)이 큰누나 조희경 이사장(0.83%)과 작은누나 조희원씨(10.82%)와 연합하면 조현범 사장과 지분 차이가 11%대로 줄어들어 국민연금공단이나 소액주주들의 지분 향방에 따라 조현범 사장의 지배력을 충분히 흔들 수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본사 이전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5월 서울 강남 역삼동을 떠나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이전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뿐 아니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도 함께 터전을 옮겼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판교본사로 이전을 통해 테크놀로지 중심의 그룹 이미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평적 소통문화를 강화하고 도전과 혁신문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1941년 서울 영등포구에 처음 터전을 잡았다. 이후 서울 강남 역삼동 등을 거쳐 80년 만에 서울을 떠난 셈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굴지의 국내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어 테크놀로지 중심의 혁신을 실현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코로나19 대응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3월23일 이사회에서 9월까지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날 이사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주주가치를 강화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자사주 매입와 함께 배당 확대, 전자투표제 도입 등도 함께 결의했다.

    조현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겠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곧바로 상황을 반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기존 사업영역에서 경영혁신을 지속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 기회도 적극적으로 물색해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현식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 임원의 급여 20% 반납도 이끌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5월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계열사 임원 100여 명이 같은 해 5월부터 경영상태가 정상화할 때까지 급여의 20%를 자진해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지속적 불황에 코로나19로 생산중단과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경영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임원 급여의 일부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현식은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을 진행하는 동시에 본원적 경쟁력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 강화를 추진했다.

    2020년 3월에는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건정성 강화를 위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부산 영도 물류센터 부지 매각을 결정했다.

    앞서 조현식은 2020년을 맞이하며 본업인 타이어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만나 어려움을 겪었다.

    조현식은 2020년 들어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성장전략실을 전략혁신실에 편입하는 등 신사업 관련 부서를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조현식은 2020년 1월 그룹 임원회의에서 “그룹의 핵심사업인 타이어 제조부문 수익성이 심각하게 떨어졌고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그룹 전체가 흔들린다”며 “당분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신년사에서도 “타이어 및 자동차산업이 저성장하는 가운데 그룹의 혁신기조를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핵심사업인 타이어사업을 먼저 혁신해야 한다”며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타이어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의 투자와 인수합병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현범 사장의 구속으로 자연스럽게 신사업 찾기가 중단됐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조현식은 평소 동생 조현범 사장과 달리 타이어사업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조현범 사장은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두 형제의 의견 차이를 반영하듯 회사 안에서도 그룹의 청사진을 ‘미쉐린(타이어전문기업)’으로 잡을 것이냐 ‘콘티넨탈(자동차부품기업)’로 잡을 것이냐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한다.

    조현범 사장은 2019년 11월21일 협력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기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배임수재·업무상횡령 등)로 구속됐다 2020년 3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형제경영체제’로 전환 
    조현식은 2019년 3월 동생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한국타이어그룹(현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는 2019년 3월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현식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조현범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부친 조양래 회장은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등기임원에서 내려왔는데 그 자리를 조현범이 오르면서 한국타이어그룹이 ‘3세 형제경영체제’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양래 회장은 2018년 초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서 나란히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경영위원회 등을 통해 경영전반에 관여해 왔다. 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 가운데 하나인데 조 회장은 여기서 경영일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회사이름도 변경됐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성장동력 마련 위해 자동차 관련 사업에 뛰어들어
    조현식은 그룹의 미래와 실적을 책임질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았다. 주로 자동차 관련 사업들에 뛰어들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는 2017년 9월1일 에이치케이오토모티브(현 한국카앤라이프)를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국카앤라이프는 자회사로 에이치케이모터즈(100%)와 작스모터스(100%), 한오토모빌레(100%) 등을 두고 있다.

    에이치케이모터즈는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와 관련한 정비사업을 담당하고 있고 작스모터스는 벤츠 등 프리미엄카 정비를 맡는다. 한오토모빌레는 딜러십사업을 한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카앤라이프를 통해 자동차 구매 중개서비스로도 사업영역을 넓혔다. 

    한국카앤라이프는 2019년 10월 스타트업 웨이버스의 지분 82.23%를 사들였다. 웨이버스는 온라인 자동차 구매 중개서비스인 ‘카비’를 운영한다.

    한국카앤라이프는 수입차 정비 채널에 웨이버스의 혁신적 기술 및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시너지를 내고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타이어기업 인수 추진
    조현식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를 이끌면서 핵심사업인 타이어 제조·판매사업의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인도네시아 2위 타이어기업인 멀티스트라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018년 11월 알려졌다.

    한국타이어가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저렴한 인건비 등의 장점을 지닌 멀티스트라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서울경제는 보도했다.

    한국타이어가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2011년 이후 약 7년 만이었다. 한국타이어가 세계 자동차업황 성장 둔화로 타이어 공급과잉 등에 직면한 상황에서 내수시장이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에 타이어 공급거점을 만들기 위해 멀티스트라다 인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타이어는 당시 공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타이어기업인 멀티스트라다와 상호 협력방안 등을 놓고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지만 인수를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2019년 1월23일 다시 공시를 내 “인도네시아 타이어기업인 멀티스트라다를 인수 검토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가 멀티스트라다 인수전에서 사실상 미쉐린에 밀렸기 때문에 인수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프랑스 타이어기업인 미쉐린은 2019년 1월24일 멀티스트라다의 지분 8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 조현식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사장이 2016년 8월31일 스페인 명문구단 레알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마드리드 회장과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조인식을 연 뒤 시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총괄부회장 승진으로 3세경영 본격화
    조현식은 2017년 12월 한국타이어그룹(현 한국앤컴퍼니그룹) 정기인사에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하게 됐다.

    조현식과 조현범 사장이 각각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맡게 된 셈인데 당시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그룹이 조현식의 경영권 승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도 나왔다.

    조현식은 2018년 1월에 한국타이어그룹을 대표해 신년사를 내놔 이런 분석에 힘이 실렸다. 그동안 서승화 전 한국타이어 부회장이 조양래 회장을 대신해왔는데 이를 조현식이 직접 맡았다.

    △한온시스템 인수
    조현식은 2014년 한온시스템 인수를 주도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는 2014년 말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한온시스템을 3조9400억 원에 인수했다.

    한온시스템은 공기 조절장치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해 현대·기아자동차와 포드 등 완성차회사에 공급하는 회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온시스템의 2대주주로 2020년 말 기준 지분 19.49%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이 주도한 한온시스템 인수는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온시스템은 시장에 안착했고 전기차부품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부터 한온시스템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완전한 자회사로 삼아 성장동력으로 만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타이어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2013년 매출 7조 원을 넘긴 뒤 매년 매출이 줄어 타이어산업 외에 다른 영역에서 외형을 키워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앤코오토홀딩스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에 우선매수청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확보해 놓고 있다.

    한앤코오토홀딩스는 사모펀드 운용회사인 한앤컴퍼니의 자회사인데 한온시스템 지분 50.5%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한온시스템은 에어컨, 컴프레서 등 자동차 열관리체계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전동식 컴프레서 등 친환경차 공기조절장치 부품에서 세계 2위 안에 드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현식은 2018년 3월30일 한온시스템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이 애초 2015년 3월부터 한온시스템 사외이사를 맡았는데 동생의 뒤를 이어 경영참여를 확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신시장 개척 
    조현식은 2008년 11월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지역본부장 겸 마케팅본부장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신시장 개척 태스크포스(TF) 설립을 제안하고 직접 이 팀을 이끌었다.

    해외영업 경험이 많은 차장, 과장급 7명과 함께 예멘, 이집트, 리비아, 수단, 케냐, 브라질 등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시장에서 대도시, 소도시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쳤다. 이 덕분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2009년 중동, 아프리카 등 매출은 전년보다 2배가량 불었다. 

    신시장 개척 태스크포스는 한 달에 절반 넘게 해외에 머무는 일이 많아 회사 내부에서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아빠’를 본따 ‘기러기팀’으로 불렸다고 한다. 

    조현식은 이때 ‘오너3세 경영인’으로서 존재감과 과감한 추진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현식이 신시장 개척을 밀어붙인 데에는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조언이 직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1970년대엔 가방 하나만 든 채 맨몸으로 부딪혀가며 새 시장을 열었는데 뭘 걱정하고 망설이느냐”고 말한 것을 듣고 신시장 개척방안을 놓고 고심하던 조현식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 ◆ 비전과 과제

    ▲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2016년 3월22일 인천 중구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2016 한국타이어 체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생 조현범 사장과 갈등을 해결하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없애는 일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조현식은 2021년 3월30일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총 감사위원 선임안건에서 동생 조현범 사장에게 승리하면서 경영권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감사위원은 회사의 경영진을 감사하고 업무와 재산상태를 조사할 수 있다.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 있는 권한도 지녔다. 

    조현식을 이한상 교수가 한국앤컴퍼니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면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조현식의 거취는 2021년 3월 말 현재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표이사 물러난다 하더라도 이한상 교수가 이사회에 있는 만큼 조현범 사장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심판도 형제 사이 갈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법원이 조양래 회장의 의사결정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조현범 사장은 지분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법원이 조양래 회장의 의사결정능력을 문제삼으면 조희경 이사장과 조현식은 조현범 사장을 향한 지분 승계를 무효화하는 민사소송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재계에서는 향후 한온시스템 등 신사업 성과가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을 해소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말 기준 한온시스템 지분 19.05%를 확보한 2대주주로 1대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진행할 한온시스템 지분 매각에 우선매수 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2021년 6월까지인데 한앤컴퍼니는 3월 기준 지분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한앤컴퍼니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다면 장기적으로 조현식과 조현범 사장의 계열분리의 초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4년 한앤컴퍼니와 함께 한온시스템 지분을 인수할 때부터 형제끼리 그룹을 무난하게 나누기 위한 투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매출 대부분을 타이어사업에서 올리고 있는데 한온시스템을 통해 비타이어사업을 강화한 뒤 형제가 타이어사업과 비타이어사업으로 그룹을 나눠 승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한국앤컴퍼니 주요주주로 한국앤컴퍼니 위상을 회복하는 일도 조현식의 주된 과제로 꼽힌다.
     
    한국앤컴퍼니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6년 1조1천억 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9년 5440억 원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재계 순위도 2016년 31위, 2017년 33위, 2018년 35위, 2019년 38위 등 매년 하락해 2020년에는 43위로  4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에도 2020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 가량 올랐다. 다만 2021년 역시 2020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와 미국 반덤핑 이슈 등으로 경영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1년 매출 7조1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타이어앤크놀로지는 2013년에 매출 7조 원을 넘어선 뒤 매년 사업 목표로 7조 원 이상의 매출을 제시했는데 한 번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 ◆ 평가

    ▲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이 2016년 6월29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열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의 오픈 행사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공개석상에 잘 나오지 않지만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

    평소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창조적으로 진화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사내 평사원까지 직접 만나 경청한다. 

    특히 ‘스킨십 리더십’을 보인다. 직원들과 족구를 자주 하며 불쑥 사무실에 들러 스스럼없이 대화하기를 즐긴다. 

    2016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기존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없애기로 하고 조직문화 개편을 위한 직원들의 의견 수렴작업을 시작했다.

    여직원들의 육아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2010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서울 역삼동 본사 근처에 있는 단독주택을 영구 임대해 ‘동그라미 어린이집’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해외사업을 크게 확대한 공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아 해외 유명 완성차에 타이어 공급을 강력하게 추진했고 수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상 LIG 회장과 경복초등학교 동창관계로 막역한 친구 사이다. 4학년 때 같은 반이 되면서 친해졌다고 한다.

    2011년 7월 열린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개막전’에 정의선 회장과 함께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소 모터스포츠에 관심 있던 정 회장이 전화를 걸어 먼저 동행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에쿠스 리무진을 같이 타고 갔다.

    조현식은 2011년 3월 열린 현대차 벨로스터 신차 발표회, 2012년 5월 열린 기아차 K9 출시행사 등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정 회장은 신차 발표회 때마다 조현식을 초대했다고 한다.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과도 친분이 있다. 박 사장은 1975년 출생으로 조현식보다 5살 아래다. 박 사장이 금호타이어 부사장을 맡던 때에는 경쟁의식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식은 박 사장, 정 회장과 셋이서 종종 스키를 즐겼는데 박 사장과 조현식이 정 회장에게 각자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면 정 회장은 둘 모두 품질은 좋으니 가격을 확 내렸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마케팅본부장을 맡았을 때 모터스포츠를 통해 한국타이어를 알리는 데 힘쓰고 국내 레이싱대회를 직접 방문하기도 하는 등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지인들로부터 냉철한 판단력을 갖춤과 동시에 정이 많다는 말을 듣는다.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대표를 맡은 뒤 한온시스템 인수 등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스키를 종종 즐기며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한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 직원들과 함께 스키 여행을 떠난 적도 있다. 한때 사무실 책상 앞에 ‘졸면 죽는다’라는 문구를 붙여놨다고 한다.

    평소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사건사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ESG등급 떨어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2020년 1월30일 ESG등급위원회를 열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19개 회사의 2020년 1분기 ESG등급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ESG등급은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등 세 가지 부문에서의 위험을 평가한 등급이다. 각 부문별 등급을 통해 통합등급이 매겨진다.

    2020년 1분기에 ESG등급이 떨어진 회사는 환경경영부문에서 1곳, 사회책임경영부문에서 10곳, 지배구조부문에서 8곳 등 모두 19곳이다. 통합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모두 7곳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은 삼성물산, 대우조선해양, 쌍용자동차, 네이처셀, 제낙스 등과 함께 통합등급이 하락했다.

    통합등급 하락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횡령 및 배임수재 등 혐의(약 9억 원)로 조현범 대표이사 구속기소’를 이유로 통합등급이 A에서 B+로 떨어졌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업무상 횡령 혐의(약 1억 원)로 조현식 대표이사 불구속기소’를 이유로 통합등급이 A에서 B+이 됐다.

    △일감 몰아주기 대상 기업 다수 보유
    한국타이어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8월 64개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주식 소유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보고서를 보면 한국타이어그룹은 효성그룹에 이어 2번째로 사익편취(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보유지분이 30% 이상인 상장사와 20% 이상인 비상장사를 사익편취 규제 대상회사로 지정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상장사 1곳과 비상장사 12곳 등 모두 13개 계열사가 규제 대상회사로 지정됐다. 효성그룹보다 2곳 적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평균 지분율이 47.3%로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인 중흥건설(35.1%)보다 10%포인트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총수일가의 평균 지분율(10.4%)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총수일가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계열사도 6곳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총수2세의 평균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총수2세 평균 지분율이 39.4%로 2등인 효성(15.0%)보다 2배, 공시대상기업집단 전체 평균 지분율(4.9%)보다 7배 가량 높았다.

    공정위는 “오너일가 사익편취 규제의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고 공익법인이나 해외 계열사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2017년 7월19일 시행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으로 지정됐다.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
    조현식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2019년 12월9일 불구속기소됐다.

    조현식은 2018년까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에서 일하며 친누나 조희원씨가 미국 법인에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1억1천만 원가량의 인건비를 지급(업무상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2020년 1월8일 조현식과 조현범 사장 등 3명의 1심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조현식은 혐의와 관련해 “인정한다”고 발언했다.   

    조현식은 2020년 4월17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재판부는 조현식이 범행을 반성하며 횡령 금액을 전부 반환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상장폐지 추진
    한국아트라스비엑스(옛 아트라스비엑스)는 2017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해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겪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자진 상장폐지 목적으로 “경영판단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는 경영체제를 갖추고 주식 거래량 부진으로 소액주주들의 환금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차량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이 지분 31.1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와 같은 상장사는 자사주와 대주주 지분을 합쳐 지분율이 95%에 이르면 상장폐지를 신청할 수 있다.

    2016년 3월과 5월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지만 자사주와 대주주 지분율이 89.53%에 그쳐 상장폐지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2021년 4월 최종적으로 한국앤컴퍼니와 합병했다.

    △금산 공장 노동자 사망사고
    2017년 10월22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금산 공장에서 노동자 1명이 컨베이어벨트와 롤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상 때 기계를 멈추는 안전장치가 컨베이어벨트 안쪽에선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돼 있었으며 위험 감지센서도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동탄압 및 집단사망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한국타이어공동행동)은 서승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회장 등 금산 공장 노동자의 사망사고 책임자들을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산 공장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전면 가동중지 명령을 받아 2017년 10월23일부터 같은 해 11월3일까지 생산이 중지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정기감독을 받은 뒤 안전보건 미흡사항 1700여 건을 개선할 것을 권고 및 명령받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사업장 안전관리를 맡는 조직을 개편하는 등 안전체계를 강화하고 고무흄이나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등 안전분야에 78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집단 돌연사 논란과 산재 은폐 의혹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07년부터 집단 돌연사와 산재 은폐문제로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조현식도 경영진으로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 중앙연구소 등에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93명이 사망했다. 2006년 5월 이후 1년6개월 동안 죽은 사람만도 15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심근경색·심장질환·뇌출혈 등의 이유로 돌연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2008년 3월19일 조양래 회장 등 사측 인사 19명과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7명 등 총 33명을 살인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 강두례 판사는 2009년 8월14일 산업재해 발생 사실 등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혐의(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불구속기소된 한국타이어 이모 공장장 등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산재 은폐 문제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2015년 10월6일 한국타이어 노조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타이어가 산업 재해를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체력장의 경우 현장 근무를 위한 사전 테스트로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2015년 10월19일 금속노조 측은 대전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산업재해 은폐 2건과 안전보건법 위반 100여 건이 추가로 드러나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2016년 8월8일 정의당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산업재해 은폐와 재해 노동자 탄압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나서 철저히 관리감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최근에도 산재 신청 노동자에 대한 인사상 징계, 근로복지공단에 거짓 의견서 제출, 산재요양을 신청한 노동자에 대한 일방적 작업배치, 작업 중 산재에 대한 공상처리로 불이익 주기 등 각종 불법행위가 재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전 공장 악취 논란
    2016년 3월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 공장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바람에 인근 대규모 주택단지 주민들이 항의에 나섰다.

    이석진 악취퇴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악취 문제로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감이 큰데 악취 성분을 조사할 장비조차 없고 관할 지자체인 대덕구청 등은 기업 눈치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그동안 악취 저감사업을 해왔고 주민들과도 소통하고 있다”며 “다각도로 저감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 품질 논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5년 현대자동차에 제네시스용으로 납품한 타이어에 대한 소음민원이 제기되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차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타이어를 수입산 타이어로 전격교체했으며 3세대 에쿠스에도 장착을 하지 않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999년과 2009년 1,2세대 에쿠스에 타이어를 공급했는데 공급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고용비리 논란
    MBC 시사매거진2580은 2008년 1월 방송을 통해 한국타이어 헝가리 현지공장이 현지 언론과 환경단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현지공장은 노조 설립을 이유로 2명의 헝가리 노동자를 해고했고 비자없이 입국한 한국인 30여명을 편법으로 취업시켜 물의를 일으켰다.

    이와 별도로 이명박 대통령의 외아들인 이시형씨가 2008년 7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2008년 5월 말에 발표한 인턴 선발공고를 보면 지원조건이 ‘2009년 2월 졸업예정자’로 돼있어 대학을 졸업한 지 수년이 지난 이시형씨로서는 지원자격이 없었다.

    당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번 인턴 모집은 10여 년 만에 처음 하는 것”이라며 “17명의 동료 인턴과 함께 선발된 것이 아니라 단독으로 ‘수시 인턴 모집 과정’을 통해 선발됐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큰 회사를 지닌 든든한 친인척도 없고 백도 없어 매번 취업시험에서 낙방하는 청년백수들은 이시형씨를 보며 허탈감을 느낀다”며 “최고 권력자의 사돈이 사장이고 심지어 아들까지 근무하는 회사이니 이제 어떤 조사기관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그 비극적 산업재해 문제를 감히 건드릴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하와이 부동산 불법매입 의혹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는 2012년 3월20일 ‘시크릿 오브 코리아-대한민국 대통령, 재벌의 X파일’이라는 책에서 한국타이어 오너일가의 하와이 부동산 불법매입 자료를 폭로했다.

    안씨는 조현식이 20세 때인 1990년 하와이의 단독주택을 121만 달러에 사들이는 등 조 회장 일가가 모두 4차례에 걸쳐 4채의 하와이 부동산을 불법으로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투자를 위한 해외 부동산 매입은 2006년 5월부터 허용됐다.

  • ◆ 경력

    ▲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부회장 프로필 사진.

    1995년 미국 미쓰비시상사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7년 6월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입사했다.

    2000년 한국타이어 경영혁신팀 차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 한국타이어 상무보로 승진했다.

    2002년 상무로 승진하며 한국타이어 글로벌 해외영업부문장을 맡았다.

    200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에 올랐다.

    2008년 한국타이어 한국지역본부장에 임명됐다.

    2010년 6월 한국타이어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9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5년 7월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을 겸임하게 됐다.

    2016년 말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에서 물러났다.

    2017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5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이름을 바꿨다.  

    2020년 12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앤컴퍼니로 회사이름을 다시 한번 변경했다.

    ◆ 학력

    경복초등학교, 홍익중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미국 힐스쿨 포츠타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는 조홍제 효성 창업주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홍문자씨 사이에 태어난 자녀 2남2녀 가운데 장남이다. 홍문자씨는 홍긍식 전 변호사협회장의 딸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이 동생이다. 조현범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딸인 이수연씨와 결혼했다.

    누나로 조희경씨와 조희연씨가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과 사촌 사이다. 

    부인은 차진영씨이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차진영씨는 설경동 대한전선그룹 창업주의 외손녀이다. 

    ◆ 상훈

    ◆ 기타

    2020년 말 기준 그룹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주식 19.32%(1797만4870주)를 들고 있다. 42.90%(3990만1871주)를 보유한 동생 조현범 사장에 이어 2대주주다.

    조현식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 가치는 2021년 3월26일 종가(1만8750원) 기준 3370억 원에 이른다.

    2020년 말 기준 핵심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 0.65%(79만9241주)를 보유하고 있다. 총수 일가 가운데 조양래 회장(5.67%), 조희경씨(2.72%), 조현범 사장(2.07%), 조희원씨(0.71%)에 이은 개인 5대주주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최대주주는 지분 30.67%를 보유한 한국앤컴퍼니다.

    조현식이 보유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가치는 2021년 3월26일 종가(4만5800원) 기준 366억 원에 이른다. 

    2020년 5월 기준 한국네트웍스 지분 24%(80만 주), 한국프리시전웍스 지분 20%(140만 주), 신양월드레저 지분 40%(8만 주), 신양관광개발 지분 44.12%(3만 주), 아노텐금산 지분 100%(256만9213주), 에스피팀 지분 100%(19만9천 주), 세일환경 지분 96.44%(406만1722주), 에스아이카본 지분 100%(82만9820주), 두원홀딩스 지분 45%(9천 주) 등도 들고 있다.

    조현식은 2020년 한국앤컴퍼니에서 보수로 30억3200만 원을 받았다. 보수는 급여 12억2천만 원, 성과금 18억1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200만 원으로 구성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그룹)은 오너일가의 병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 ◆ 어록

    ▲ 조현식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이 2012년 5월25일 서울 송파구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운전면허 시험장 오픈식에서 3D시뮬레이터 도로주행시험을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사회 중심으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 새로운 혁신 기술 도입을 위한 지배구조 체계를 더욱 민첩하게 재정비해 주주가치 강화에 기여하겠다.” (2021/03/30,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한국앤컴퍼니가 진정한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회사 거버넌스나 운영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 25년간 회사에 몸담으면서 거버넌스에 대한 개혁이 시대적 흐름임을 체감해고 이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내부 상황이나 외부 환경을 고려할 때 더 이상 회사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 (2021/03/19, 주요 언론사 서면 인터뷰에서, 이한상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제안한 이유를 두고)

    “어떠한 직함에도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주로서 권리와 책임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분명한 것이다.” (2021/03/19, 주요 언론사 서면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거취를 두고)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를 경영권 다툼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을 자주 뵙고 있으며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는 건강이 좋지 못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자식 된 도리로 진행하고 있는 건이다. (2021/03/19, 주요 언론사 서면 인터뷰에서, 아버지 조양래 회장과 어떤 관계인지를 두고)

    “최근까지 우리 회사가 여러 이유로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본의든 아니든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일치단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대표이사이자 대주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다.” (2021/02/24, 주주제안을 통해 이한상 고려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겠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곧바로 상황을 반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기존 사업영역에서 경영혁신을 지속하고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 기회도 적극적으로 물색해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 (2020/03/24,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자사주 500억 매입 결정을 알리며)

    “타이어 및 자동차산업이 저성장하는 가운데 그룹의 혁신 기조를 이어가려면 무엇보다 핵심사업인 타이어사업을 먼저 혁신해야 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타이어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의 투자와 인수합병에 집중할 것이다.” (2020/01/03,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신년사에서)

    “자동차 및 타이어 사업 경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 성장하려면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 지주회사와 그룹 이름에서 ‘타이어’를 뗀 것도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 순히 무언가를 바꾸자고 생각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혁신을 ‘실현’하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 (2019/05/09,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놓고도 사업 발굴 기회를 적극 탐색하겠다.” (2019/01/02, 한국타이어그룹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는 타이어회사에 파괴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전혀 다른 전략을 세워야한다.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파괴적 혁신의 토대가 될 미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미래 기술력과 유연하고 빠른 기업문화, 질적 성장 토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민첩성을 올리는 게 관건이다. 유연하고 민첩하게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갖추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2018/01/02, 한국타이어그룹 신년사에서) 

    “혁신적 프랜차이즈 체계를 유통망에 적용해 세계에서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생산시설 확장 등 하드웨어 성장보다 유통망 확장과 서비스 고급화 등 소프트웨어에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 (2017/07/06, 한국타이어 유통사업 확대방안을 놓고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자동차산업의 추세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해 타이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 등 새 성장동력을 찾을 기회를 다각도에서 면밀히 검토하겠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성장을 적극 도모하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에 대응할 수 있는 지주사로서 성장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 (2017/03/24, 서울 강남구의 한국타이어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재로서는 경영권을 나누거나 할 계획은 전혀 없다. 둘이 힘을 합쳐도 모자란 상황이다. 동생은 살림을 책임지고 나는 장사를 책임지는 구조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함께 둘이 힘을 합치겠다.” (2016/03/22,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에서)

    “글로벌 소비자가격지수 미쉐린이 100이라고 가정할 때 우리는 15년 전에 60 정도였지만 지금은 80 이상까지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3년간 지속된 역성장을 올해 끝낼 것이다.” (2016/03/22,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에서)

    “3년 연속 회사 매출이 하락하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올해는 반드시 매출 7조 원을 회복하겠다.” (2016/01/11,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한국타이어는 타이어를 포함한 자동차부품 전반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있다. 세간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한라비스테온의 품질수준을 높이고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4/12/17,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인수에 성공하고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곧 지주회사 조건을 충족해서 설립이 될 것이다. 기존사업인 타이어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수합병(M&A) 매물을 찾고 있다.” (2013/09/02, ‘한국타이어 프레스데이 2013’ 행사에서 지주회사 전환 상황에 대한 질문에)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통해 신규사업과 원재료업체 인수합병(M&A) 등에 나서겠다. 기존 타이어 사업 외의 신규사업을 배제하지 않겠다. 공장증설과 같은 부문은 한국타이어에서 맡게 될 것이다.” (2013/02/01, 한국타이어 기업설명회에서)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가 BMW에 공급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타이어의 품질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뛰어난 수준의 타이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2012/04/16, BMW와 타이어 공급 제휴를 맺고)

    “DTM 독점 공급계약은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은 물론 국내외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타이어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 (2011/01/18, 한국타이어가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 레이싱대회 공식 타이어 공급회사로 선정된 뒤)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다. 한국타이어를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 (2010/05/24,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사정이 어려울 때도 3년이 지난 타이어는 모두 잘라서 폐기했다. 눈앞의 현금보다 고객 신뢰가 더 중요했다. 올해 2분기 국내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는데 앞으로도 더 높일 것이다.” (2009/09/23, 충남 금산공장에서 열린 신규 대리점 사장단 행사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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