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강구영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다.

수출을 확대하고 신성장동력사업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59년 4월15일 경상남도 창녕에서 태어났다.

대구 영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군사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공군 조종사로 임관해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관, 공군교육사령관, 공군참모차장을 지낸 뒤 공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경남 사천시 항공우주산업 정책관, 영남대 석좌교수를 거쳐 2022년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공군의 주요 보직을 거치고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 최고 전문과정을 이수한 항공 전문가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 실적.

△2023년 2분기 영업이익 급감
한국항공우주산업의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대폭 줄었다. 신성장사업 관련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3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335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6% 줄었다.

초소형 위성 등 미래 신성장 사업 착수에 따른 초기 투입 비용이 반영된 데다 국내 관용 헬기 시장 확대를 위한 추가 비용 등이 충당금으로 반영된 탓에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에서 매출 4865억 원, 완제기 수출에서 매출 534억 원, 기체부품사업에서 매출 1886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국내사업 매출은 1.1% 줄었고, 완제기 수출은 2125%, 기체부품사업은 10% 늘었다.

2분기 수주액은 2479억 원으로 2022년 2분기보다 85.8% 증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사업의 2023년 현재 수주잔고 25조 원을 고려하면 앞으로 안정적 매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8월 현재 수주잔고는 25조1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국내사업 7조7천억 원, 완제기 수출 6조1천억 원, 기체부품사업 11조2천억 원 등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경공격기 FA-50의 폴란드 수출 물량과 공군 TA-50 ILS(종합군수지원) 물량이 실적에 반영돼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수출 FA-50 최단기간 납품 시작
강구영은 폴란드 수출형 경공격기 FA-50의 신속한 출고와 납품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납기 능력 등을 둘러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글로벌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3년 7월 폴란드 수출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에 폴란드 수출형 FA-50GF 납품을 시작했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 납품 기록이다.

앞서 2023년 6월 강구영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사천 본사에서 시제 1호기 출고행사를 가졌다. 이 역시 계약 체결 뒤 8개월 만에 이뤄진 역대 최단기간 출고 기록이다.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는 폴란드 노후 전투기의 신속한 교체와 신형 전투기 조기 전력화를 위해 전력 공백 간격을 메운다는 의미로 FA-50GF(갭 필러)를 명칭으로 사용한다.

FA-50GF 1호기와 2호기는 2023년 7월9일 납품을 위해 폴란드 현지에 도착했고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최종 점검을 거친 뒤 폴란드 공군의 수락 비행을 통해 같은해 8월 초 폴란드 공군에 인도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납품을 시작으로 폴란드 계약 대수 48대 가운데 12대를 2023년 연말까지 우선 납품한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에 맞춰 FA-50PL(폴란드) 형상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된다.

강구영은 2023년 7월12일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를 직접 방문해 납품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폴란드 공군 관계자들을 만나 완벽한 품질의 항공기 납품과 안정적 후속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2년 9월16일 폴란드 군비청과 FA-50 전투기 48대 수출 이행계약을 맺었다.

이는 같은 해 7월27일 국내 방산기업들과 폴란드 군비청이 맺은 총괄계약(기본계약) 가운데 전투기 수출에 관한 부분을 실제로 이행하기 위한 본계약이다.

계약규모는 30억 달러로 한국항공우주산업 설립 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또 첫 유럽 시장 진출이기도 하다.

강구영은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삼아 FA-50의 유럽시장을 확대하고 항공 산업의 본토인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강구영은 2023년 3월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수주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2024년부터 미국 시장 수출에 ‘올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말레이시아 FA-50 수출 최종계약 체결
강구영은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경공격기 18대를 수출하는 최종 계약을 완료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3년 5월23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개막한 방산전시회 ‘LIMA 2023’에 참가해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18대 수출에 대한 최종계약식을 진행했다. 모두 9억2천만 달러(약 1조2천억 원) 규모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3년 2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수출을 위한 본계약(LOA)을 맺은 뒤 말레이시아와 항공기 납품, 후속지원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해왔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 기종으로 2차 18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어 수출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로써 FA-50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4개국 수출에 모두 성공해 동남아시아 지역 협력체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Who Is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7월12일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의 크리스토프 스토비예츠키 비행단장을 만나 경공격기 FA-50의 납품과정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2050년 매출 40조,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 비전 제시
강구영은 모든 임직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2050년 미래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3년 1월11일 경남 사천 본사와 국내외 사업장 모든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KAI 2050’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강구영은 직접 2050년 매출 40조 원, 세계 7위 항공우주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발표하고 임직원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비전에 관해 소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과거 KT-1, T-50, 수리온 등 국산 항공기 개발을 향한 도전과 열정이 깃든 DNA를 이어받고 제2의 창업 수준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한다 의미를 담아 ‘항공우주산업 너머의 글로벌 KAI(Global KAI Beyond Aerospace)’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군·민수 수출 확대를 통해 장기적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FA-50 폴란드 수출을 교두보로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을 확대하고 전통적 수출지역인 동남아와 남미 시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중심의 북미와 오세아니아 등으로 대륙별 거점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민수 수출에서는 글로벌 공급망체계 재편을 기회로 삼아 품목과 고객을 다변화하고 항공기 국제공동개발 참여를 확대해 민항기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으로 30~50년 동안 지속 가능한 먹거리 창출을 위해 선도적 개발 전략을 펼치고 미래형 새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6세대 전투기와 고기동헬기 개발 전략 조기 구체화 △대형기체 선행연구로 군용 수송기 및 자체 중대형 민항기 개발 추진 △한국형도심항공모빌리티(K-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군 겸용 AAV(미래형 비행기체) 독자 플랫폼 개발 △우주사업에서 기존 중·대형 중심의 위성 플랫폼을 소형·초소형까지 확대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비전달성을 위해 2027년까지 5년 동안 연구개발(R&D) 투자에만 1조5천억 원을 투입하고 그 뒤 6~10년간 매출의 5~10%인 3조 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는 방침을 정했다.

강구영은 “지난 40년 동안 항공우주산업을 이끌었던 KAI DNA에 담긴 통찰과 도전, 열정과 창의 정신이 되살아난다면 KAI는 충분히 세계적 기업으로 퀀텀점프 할 수 있다”며 “새로운 비전인 ‘글로벌 KAI 2050’을 달성한다면 KAI는 보잉, 에어버스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사업 대응 위한 조직개편 단행
강구영은 급변하는 미래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2년 12월28일 조직 안정화를 위해 현행 사업부체계는 유지하되 경영 효율성 강화, 수출 확대, 미래사업 기술 선점, 고객 중심 경영을 키워드로 조직체계를 재정비했다.

이는 강구영이 2022년 10월 경영환경 개선 TF를 발족하고 2020년부터 실행해온 사업부제의 개선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기존 조직과 임원 수를 20% 이상 감축하고 사업부에 분산된 생산, 구매, 원가 등 공통 기능을 통합해 운영 시너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전사 조직을 전략과 관리 중심으로 재편했다.

아울러 수출 마케팅 및 관리 조직을 사업부에 통합해 수출사업 책임경영제를 시행한다. K-방산에 관한 관심을 빠르게 사업화하고 이행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와 군, 고객의 유기적의 협력을 도모하는 비상설 기구인 ‘항공수출추진단’을 CEO(최고경영자) 주관으로 운영한다.

미래 비행체와 무기체계 연구개발(R&D)을 주관하는 '미래융합기술원'도 신설했다. 소프트웨어(SW)개발 등 핵심기술 분야 R&D 조직 일부를 수도권으로 전진 배치해 R&D 우수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강구영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경영효율성 강화는 물론 수출 확대와 미래사업 기술 선점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시너지에 중점을 뒀다”며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재 발탁과 능동적이고 활력있는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젊은 관리자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등 책임경영 나서
강구영은 사장 취임 후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

강구영은 2022년 11월 한국항공우주 주식 63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취득단가는 1주당 4만6400원, 전체 매입 금액은 약 2900만 원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강 사장은 9월 취임한 이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경영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해왔다”며 “이번 강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으로서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2년 경전투기 FA-50을 폴란드에 수출하면서 실적을 회복하고 있지만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세계적 경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경영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강구영은 경영진과 함께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월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하는 등 경영효율 개선으로 55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해 절감한 비용을 구성원의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용하고 있다.

△항공소재 국산화 목표 제시
강구영은 2030년까지 항공소재 국산화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2년 10월13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소재개발연합’의 국산화 개발 성과를 발표하고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2019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소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출범했다. 2022년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을 포함해 모두 37개 업체와 기관이 이 연합에 참여하고 있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알루미늄 압출재와 티타늅 압연재, 분말 등 항공소재 30여 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 표준품 50여 종을 합쳐 모두 80여 종의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800여 종의 항공 소재와 표준품 가운데 사용빈도 상위 50%(900여 종)를 2030년까지 국산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약 75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기대하고 있다.
[Who Is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7월1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동맹 강화를 위한 방산협력 확대 전략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에 올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2년 9월5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강구영을 제8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25년 9월5일까지 3년이다.

강구영은 공군사관학교 30기 출신으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부 사령관, 공군 참모차장 등을 지냈다. 전투기 조종사로서 국산 전투기인 군용 항공기 KT-1, 고등훈련기 T-50의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역 후 영남대에서 항공우주 분야 강의를 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에 자문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22년 9월6일 강구영은 별도의 취임행사 없이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 통합상황실에 출근해 태풍 피해를 직접 점검하며 대표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같은 날 강구영은 임직원과 첫 만남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우주와 항공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거리, 팔거리, 먹거리’ 3가지와 조직의 효율화를 중요한 가치로 내세웠다.

강구영은 일거리 및 팔거리를 놓고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감시정찰 등 핵심기술을 선행연구하고 우주사업과 같은 신성장동력 사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KF-21 상륙공격헬기, 위성, 발사체 고도화 사업들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팔거리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미래 먹거리와 관련해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구영은 2022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제20대 회장에 올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국내외 110여개 항공우주기업들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단체다. 국내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과 제도개선 건의, 연구개발사업 지원, 항공품질그룹 운영, 전문인력 양성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공군 시절과 전역 이후
강구영은 공군 조종사일 때 F-4E를 주기종으로 몰았다.

비행장교 시절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 등 30여 종의 항공기를 시험비행하고 최고전문과정을 이수했다.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제30방공관제단장, 합참 작전본부 연습훈련부장, 남부전투사령부 사령관 등을 거쳐 35대 공군교육사령관에 올랐다.

교육사령관 시절 훈련병에게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하고 헬스장에서 마주친 장교에게 운동기구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덕장 면모를 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4월 중장으로 진급하며 교육사령관에서 공군참모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6개월 만에 공군참모총장의 횡령·직권남용 혐의 입건 등과 관련해 경질됐다.

당시 공사 30기 정경두 중장이 참모총장으로 진급하면서 관례대도라면 동기인 강구영은 바로 전역해야 했다. 하지만 공군 지휘부 6명 가운데 4명이 전역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강구영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1년 더 공군에 몸담고 있다가 2017년 1월 전역했다.

강구영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 군인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아 윤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2022년 3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방안이 논란을 일으키자 예비역 장성 1천여 명이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해도 안보공백은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낼 때 동참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월11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강구영은 2023년 1월 2050년까지 매출 40조 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7 항공우주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새 비전을 제시했다.

강구영이 임기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장기 비전을 내놓은 것은 ‘항공 우주산업은 개념설계 단계부터 빛을 보기까지 30년이 걸리는 만큼 100년을 내다봐야 한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에 2027년까지 5년 동안 1조5천억 원을 투입하고 그 뒤 6~10년간 매출의 5~10%인 3조 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강구영은 2023년 3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해 양질의 일거리를 만들어 내고 이를 개발·제조해 팔거리를 만들어 수출한 뒤 그 먹거리를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수출로 이익을 내고 이를 다시 투자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구영은 단기 수익 확보를 위해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수출계약 성사와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2년 9월 폴란드에 이어 2023년 5월 말레이시아와 경공격기 FA-50 수출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글로벌 방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구영은 2023년엔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수주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2024년부터 미국 시장 수출에 ‘올인’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23년 8월 현재 이집트와 FA-50 36대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계약에 성공해 2차 사업으로 이어지면 수출 물량은 100대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UAE는 계획협상 대상국인 이집트와 달리 비계획적 수출계약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구영은 2023년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훈련기 시장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메이저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최대 500대 규모로 추산되는 해·공군 훈련기 교체사업은 금액으로 20~25조 규모로 후속사업까지 포함하면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FA-50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 전 세계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미국 공군의 노후화된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APT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초저가 공세를 펼친 보잉-사브 컨소시엄에 밀려 쓴잔을 마신 경험이 있다.

◆ 평가
[Who Is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7월27일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과 우주탐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강구영은 첫 공군 조종사 출신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다.

군 장성 출신으로서는 길형보 전 육군참모총장 이후 21년 만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에 올랐다. 강구영 이전의 역대 사장 7명의 이력을 보면 하성용 전 사장을 제외한 6명이 외부 출신이었고, 그 가운데 4명은 행정고시를 치른 관료 출신, 1명은 육군참모총장 출신이었다.

공군사관학교(30기)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공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고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교육받은 항공 전문가다.

공군에 있을 때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KT-1과 T-50의 시험비행 조종사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취임 첫날 임직원과 만나 KT-1과 T-50 개발 과정에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참여한 경험을 회고하며 “인생 대부분은 항공기와 하늘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민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구영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으로서 경공격기 FA-50 수출 과정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민간 방산기업이지만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분 26.41%를 보유한 최대주주여서 정부의 인사개입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강구영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 군인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아 윤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이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근무할 때 군사지원본부장으로서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ACAD)을 77기로 수료했다.

이양호 전 마사회 회장과 영남고등학교 동기다. 영남고 동문으로 홍준표 대구시장, 성일환 전 공군참모총장(공사26기), 최승호 전 MBC 사장 등이 있다.

2018년 말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해 최종 후보 5인에 포함됐다. 당시 국토부 관료 출신인 구본환 사장이 최종 선임됐다.

경기대 국제정치학 박사 논문 주제는 '북한의 대량살상전략 분석과 충분억제전략 연구'였다.

사건사고
[Who Is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2년 11월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민간에 매각설
2022년 9월28일 SBS가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및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들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대주주로 지분 26.41%를 들고 있는 최대주지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수출입은행은 이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한화그룹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강구영은 2022년 9월30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한화그룹 인수설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구영은 이 자리에서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인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임직원들이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았을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혀 개의치 말고 각자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2022년 10월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 매각 여부를 묻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지분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사실이 없고 매각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강구영은 2023년 3월17일 기자간담회에서 매각설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강구영은 “최대주주인 정부로선 손해를 보고 있다면 매각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잘하고 있으니 놔두자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국내 항공우주 전력의 50%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민간에 넘기면 안보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의 90% 이상이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 임직원 의지대로 나도 반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임원 물갈이 인사
강구영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에 취임한 지 사흘 만인 2022년 9월8일 2부문 3그룹 9실 32팀을 1부문 8실 30팀으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류광수 고정익사업부문장 부사장, 김형준 경영전략부문장 부사장 등 고위임원 5명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류 부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체계 개발을 이끌며 설계, 양산, 시험의 모든 과정을 총괄해왔다. KF-21 시험비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류 부사장이 해임되자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조직개편 내용을 최초로 보도한 SBS는 김 부사장 등이 전임자인 안현모 전 사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라며 윤석열 캠프 출신인 강구영이 캠프 출신 인사들을 데려오기 위한 것이라는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강 사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시점부터 회사 발전 방안을 충분히 숙고한 상태에서 이뤄진 인사”라며 “조직 슬림화와 내부의 유능한 인재 육성·발굴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쪽은 이어 “경영조직 슬림화, 긴축경영, 실적 위주의 내부 승진을 통해 역동적, 창의적, 도전적 조직 활성화를 회복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 조성 차원에서 시행한 인사 조치”라고 덧붙였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6월1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파리에어쇼 2023' 현장에서 이산 무니르 보잉 구매본부장(왼쪽 네 번째)과 만나 면담을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1982년 공군 조종사로 임관했다.

2010년 12월 제5전술공수비행단장을 지내던 중 소장으로 진급했다.

2014년 4월 남부전투사령관을 맡았다.

2014년 10월 공군교육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4월 중장으로 진급해 공군 참모차장에 임명됐다.

2015년 10월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을 맡았다.

2022년 9월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72년 대구 남도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대구 대구중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대구 영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공군사관학교(30기)를 졸업했다. 공군 조종사로 임관했다.

2018년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2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11년 보국훈장 천수장을 받았다.

2017년 보국훈장 국선장을 받았다.

◆ 기타

2017년 1월 전역하면서 본인과 배우자, 부모, 세 자녀 명의로 경기도 분당 아파트 등 모두 10억73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982년 공군 장교로 임관해 35년간 복무하고 2017년 중장으로 전역했다.

어록
[Who Is ?]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6월7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우주탐사는 2045년 우주경제 글로벌 강국 실현을 위한 정부의 5대 장기 우주개발 미션 중 하나다. 그동안 KAI가 쌓아온 탑재체, 위성 플랫폼 역량에 천문연의 전문성을 더해 향후 착륙선, 행성탐사선 등 우주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 (2023/07/27, 한국천문연구원(KASI)과 우주탐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한국과 미국이 공동개발한 FA-50은 한미동맹 70년 성공의 상징이다. FA-50이 미국에 수출되면 한미 관계가 일방적 전력공급 관계에서 호혜의 관계로 격상될 수 있다.” (2023/07/18,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동맹 강화를 위한 방산협력 확대 전략 세미나’ 환영사에서)

“이번 납품은 FA-50이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역사적 순간이다. K-방산의 저력을 알리고 폴란드 공군 전력 강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철저한 품질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 (2023/07/12, 폴란드 민스크 공항 FA-50 폴란드 첫 수출 물량 납품 현황을 점검하며)

“인도네시아 및 주변국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KAI의 제품 전반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잠재 시장을 파악해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겠다.” (2022/11/02,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 디펜스 2022’에서)

“항공소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소재가 해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품목 확대와 개발을 도와 미래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위성, 발사체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2022/10/13, 경남 사천 본사에서 열린 ‘항공소재개발연합’ 기술교류회에서)

“자주국방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올해 DX코리아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22/09/21,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 참가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감시정찰 등 핵심기술을 선행연구하고 우주사업과 같은 신성장동력 사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무인기술 등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창출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미래에도 기술 주도권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5년간 1조5천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겠다.” (2022/09/06, 한공우주산업 취임 첫날 임직원과의 첫 만남에서)

"(일본 초계기가) 70m까지 저고도 위협비행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다. 일본이 군사기밀인 촬영 영상을 공개하면서까지 양국 갈등을 부추기는 의도는 아베 총리의 최근 지지율 급락을 한일간 갈등 조성을 통해 만회하려는 시도다. 일본은 그동안 외교적, 문화적 갈등을 정치적으로 활용해 왔으나 이번에는 군사적 갈등을 야기했다." (2019/01/30, 서울신문에 기고한 '일본 초계기는 왜 근접비행을 했나?'에서)

"무인항공기에는 항공역학, 비행제어, 통신기술 등 항공우주산업에 필요한 기술들이 공통으로 적용되고 있다. 무인항공기 기술의 발전은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분야에 대한 파급 효과로 산업기술 발전과 고용 증대를 가져오며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2015/10/21, 항공우주 무기체계 발전 세미나 환영사에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교육사령부가 더욱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4/10/25, 공군교육사령관 취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