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의 노조 협상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에 따른 임금 인상과 영업이익의 일부 상여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광주공장 화재 복구와 함평·유럽 신공장 투자 등으로 난색을 표시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입장을 바꾼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2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이 파업 전까지 노사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금호타이어 노조가 5년 만에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2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이미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8일 쟁의행위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고, 1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률 92.8%로 가결됐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5.9% 인상과 영업이익 일부 상여금 지급, 광주공장 화재로 자택 대기 중인 조합원 일부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7013억 원, 영업이익 5755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3.7% 늘고, 영업이익은 2.2% 줄었다.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노조는 역대 최대 매출과 6천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이유로 임금 인상과 상여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오늘 여름휴가 이후 처음으로 사측과 다시 교섭했다”며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큰 상황으로 사측에서 협상을 잘 해보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교섭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사측이 전향적 제시안을 마련해야 다음 교섭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이 노사 입장 차이를 빠르게 줄여 나갈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 노조는 임단협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29일부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마지막으로 부분파업을 진행한 것은 2021년이다. 총파업은 2018년을 끝으로 발생한 적이 없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으로 강성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과 2025년에는 총파업을 예고한 당일에 사측과 합의안이 마련됐지만, 올해도 같은 분위기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올해는 앞선 협상 때와는 다른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협상 때와 비교해 정 사장의 경영상 부담도 커졌다. 화재를 입은 광주 공장이 아직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고, 함평과 유럽 신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정 사장 입장에서는 함평 신공장과 유럽 생산거점 마련 모두가 경영 상 중요한 사안인 만큼, 임금 인상과 성과급 배분 등 노조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유럽 생산공장이 없는 곳은 금호타이어가 유일하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까지 부과하기로 한 상황이라 유럽 공장 신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EU는 한국타이어에 4.3%,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24.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2월 첫 유럽공장 부지를 폴란드 오폴레로 확정했다. 2028년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 함평 신공장 1단계 건설에만 7608억 원, 폴란드 오폴레 공장 건설에는 5억8700만 달러(8310억 원) 등 모두 1조5918억 원이 투입된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광주 공장 정상 가동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역 분위기 때문에 노조가 올해도 실제 파업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노조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사측에서도 경영 환경과 투자 등 여러 문제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교섭 일정이 다시 잡히는 대로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에 따른 임금 인상과 영업이익의 일부 상여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광주공장 화재 복구와 함평·유럽 신공장 투자 등으로 난색을 표시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금호타이어>
노조는 사측이 입장을 바꾼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2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 사장이 파업 전까지 노사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금호타이어 노조가 5년 만에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2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이미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8일 쟁의행위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고, 1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률 92.8%로 가결됐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5.9% 인상과 영업이익 일부 상여금 지급, 광주공장 화재로 자택 대기 중인 조합원 일부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7013억 원, 영업이익 5755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3.7% 늘고, 영업이익은 2.2% 줄었다.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노조는 역대 최대 매출과 6천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이유로 임금 인상과 상여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오늘 여름휴가 이후 처음으로 사측과 다시 교섭했다”며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큰 상황으로 사측에서 협상을 잘 해보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교섭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사측이 전향적 제시안을 마련해야 다음 교섭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이 노사 입장 차이를 빠르게 줄여 나갈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 노조는 임단협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29일부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 금호타이어는 국내 전남 함평과 유럽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함평 신공장 1단계 건설에만 7608억 원, 폴란드 오폴레 공장 건설에는 5억8700만 달러(8310억 원) 등 모두 1조5918억 원이 투입된다. 사진은 전남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조가 마지막으로 부분파업을 진행한 것은 2021년이다. 총파업은 2018년을 끝으로 발생한 적이 없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으로 강성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과 2025년에는 총파업을 예고한 당일에 사측과 합의안이 마련됐지만, 올해도 같은 분위기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올해는 앞선 협상 때와는 다른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협상 때와 비교해 정 사장의 경영상 부담도 커졌다. 화재를 입은 광주 공장이 아직 정상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고, 함평과 유럽 신공장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정 사장 입장에서는 함평 신공장과 유럽 생산거점 마련 모두가 경영 상 중요한 사안인 만큼, 임금 인상과 성과급 배분 등 노조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유럽 생산공장이 없는 곳은 금호타이어가 유일하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까지 부과하기로 한 상황이라 유럽 공장 신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EU는 한국타이어에 4.3%,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24.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2월 첫 유럽공장 부지를 폴란드 오폴레로 확정했다. 2028년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 함평 신공장 1단계 건설에만 7608억 원, 폴란드 오폴레 공장 건설에는 5억8700만 달러(8310억 원) 등 모두 1조5918억 원이 투입된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광주 공장 정상 가동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역 분위기 때문에 노조가 올해도 실제 파업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노조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사측에서도 경영 환경과 투자 등 여러 문제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교섭 일정이 다시 잡히는 대로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