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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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충식은 한국과학기술원의 총장이다.
▲ 배충식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1963년 3월27일 충남 금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항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천문우주연구원의 연구원을 거쳐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공학엔지니어링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충남대학교에서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KAIST에 기계공학과 교수로 옮긴 뒤 2026년 총장에 선임됐다.
일본 도쿄공업대학교의 특임교수와 한국전력공사 석좌교수, 외교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회의 기후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며 세계자동차학회에서 동력 부문 최고 석학회원(SAE Fellow)에 선정됐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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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 대학” 강조
▲ 배충식 KAIST(한국과학기술원) 신임 총장이 2026년 8월10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KAIST >
배충식이 2026년 8월10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취임식을 갖고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을 새로운 대학 비전으로 선포했다.
배충식은 취임사를 통해 ‘연속과 혁신’을 대학 운영의 핵심 철학으로 제시했다.
KAIST가 이전 55년간 축적해 온 창의·도전·배려의 가치를 계승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대전환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교육·연구·창업·행정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새로운 비전은 기초학문과 인문학적 소양, AI 활용 역량을 함께 갖춘 기본이 강한 인재와 자율성·책임성·효율성을 갖춘 기본이 강한 조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연구, 창업, 국제화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배충식은 취임식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며 KAIST의 미래 비전과 실행전략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했다.
배충식은 “교육·연구·창업·행정·캠퍼스 인프라·국제화 등을 아우르는 5대 발전전략 ‘Beyond Series’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AI를 특정 전공이나 전문가만의 기술이 아닌 모든 학문의 공통 언어이자 범용 도구로 확산시겠다는 ‘Beyond AI’를 비롯 실험실에 머물던 연구성과를 산업과 사회로 확장하며(Beyond Laboratory), 제한없이 효율적으로 연구·교육에 전념하고 신뢰에 기반한 시스템 및 문화를 갖추고(Beyond Barriers), ESG·SDGs(지속가능발전목표) 기반 친환경·탄소중립 캠퍼스를 구축하며(Beyond Carbon), 국제화 캠퍼스·국제공동연구·글로벌 및 지역 혁신 생태계와 구성원을 연결하는(Beyond KAIST) 등 세부 구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배충식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기업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 글로벌 창업을 활성화하고 산업체 위성연구실과 협력연구센터 유치를 확대할 것”이라며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 과정에 AI를 접목한 ‘AI 자율랩(AI Autonomous Lab)’을 구축하고 신입생 대상 특화 창업 육성 등을 추진해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지컬 AI 테크놀로지센터(VNAITC) 설립
세계 최고 수준의 웨어러블 로봇 연구 역량을 보유한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엔비디아(NVIDIA)가 인간의 움직임과 물리지능을 학습하는 ‘인체 동작 파운데이션 모델(Human Motion Foundation Model)’ 개발에 나선다.
배충식은 2026년 7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엔디비아 AI 테크놀로지센터(NVIDIA AI Technology Center, NVAITC)’를 설립하기로 했다.
정부가 피지컬 AI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핵심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KAIST가 축적해 온 인간 중심 로봇 기술과 실제 동작 데이터에 엔비디아의 AI 기술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결합해 차세대 피지컬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협력체제는 배충식이 소속된 KAIST 기계공학과와 엔비디아가 ‘인간물리지능 테크놀로지센터(Human Physical AI NVAITC)’를 설립해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계공학과 인간물리지능연구센터(Human Physical AI Research Center)가 공동 연구의 핵심 거점 역할을 맡으며, 이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로봇과 휴머노이드, 디지털 트윈, 제조 등 피지컬 AI 전 분야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인간이 실제 환경에서 움직이고 힘을 사용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AI와 로봇 기술로 구현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해 축적한 대규모 인간 동작 데이터와 보행·운동 제어기술은 인간 중심 피지컬 AI 개발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엔비디아에서는 찰스 청(Charles Cheung) 엔비디아 AI 테크놀로지센터(NVIDIA AI Technology Center, NVAITC) 시니어 매니저가 참여해 기술 전문가 자문과 개발자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공동연구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구성하고, 6개월마다 연구 목표와 추진 성과를 점검하며 매년 국내외 연구자를 초청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피지컬 AI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와 산업 동향도 공유한다.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생 앰배서더 프로그램(Student Ambassador Program)’도 운영한다. 엔비디아 전문가가 강의와 정기 오피스아워(멘토링·상담)를 제공하고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중심으로 교육받으며, 프로그램 이수자에게는 수료증도 발급한다.
배충식은 “피지컬 AI 시대의 경쟁력은 AI 자체보다 인간과 로봇을 깊이 이해한 도메인 기술과 데이터에서 나온다”며 “KAIST가 축적해 온 인간 중심 연구와 엔비디아의 세계 최고 수준 AI 인프라·피지컬 AI 기술을 결합해 인간을 더 잘 이해하고 돕는 피지컬 AI를 구현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피지컬 AI 연구와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 AI 공동연구소 설립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엔비디아(NVIDIA)-KAIST AI 공동연구소(NVIDIA-KAIST Joint AI Research Lab)’를 아시아 최초로 설립하고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기술 공동연구를 본격화했다.
KAIST는 2026년 7월24일 글로벌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엔비디아-KAIST AI 공동연구소를 개소했다.
엔비디아와 KAIST는 한국어와 국내 산업에 특화된 에이전틱 AI 모델과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대한민국 AI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인재 양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적인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AIST 김재철AI대학원에 설립된 해당 연구소는 대한민국의 산업과 언어 환경에 특화된 에이전틱 AI(Agentic AI) 모델과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세계적 연구거점으로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운영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연구소엔 초기 5년간 총 3억 달러가 투입되며 매년 5천만 달러 상당의 AI 컴퓨팅 자원이 제공된다. 공동연구소 참여 연구자들은 국내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해 최신 엔비디아 AI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공동연구소는 매년 최소 10명의 KAIST 연구자를 지원하고, 지원 대상 연구자 각각에게 엔비디아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우수한 한국 AI 연구자를 정규 연구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우수 AI 인재들이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장기적인 연구 경력을 쌓으며, 학계와 산업계 간 글로벌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공동연구소는 2026년 8월 엔비디아 김현우 박사가 초대 소장을 맡는다. 공동연구소의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KAIST 연구진과 엔비디아 글로벌 연구조직 간 공동연구를 총괄하게 된다.
배충식은 “이번 협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역량과 최첨단 AI 인프라를 결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AI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차세대 AI 원천기술 확보와 세계적 AI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권위 인공지능 기계학습 챌린지 우승 차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기계학습(Machine Learning)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국제 챌린지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며 연구력을 입증했다.
KAIST 응용인공지능연구실(AAILab) 연구진들이 2026년 7월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AI 기반 수학·과학 추론 워크숍(AI4Math Workshop AI for Mathematics Workshop)이 개최한 ‘시각적으로 정의된 물리 문제 풀기(Visual Grounded Physics Problem Solving)’ 국제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챌린지는 2026년 5월1일부터 6월16일까지 스위스 연방공과대학교(ETH Zurich), 중국 푸단대학교(Fudan University), 중국 상하이 이노베이션 연구소(Shanghai Innovation Institute) 등 세계 유수 연구기관을 포함한 139개팀이 경쟁했다.
이번 대회는 그림과 텍스트로 제시된 물리 문제를 이해한 뒤, 물리 법칙을 적용해 정답뿐 아니라 풀이 과정까지 생성하는 AI의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국제 챌린지다.
참가 AI는 멀티모달(Multimodal) 정보를 통합하고, 뉴턴 역학 등 물리 법칙을 적용해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단순 계산 능력이 아니라 복잡한 물리 현상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KAIST팀은 여러 AI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을 각각 독립적인 에이전틱 AI(Agentic AI,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단계를 수행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AI)로 구성한 뒤, 서로 답을 검증하고 토론하는 멀티에이전트 AI 구조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개별 AI의 오류를 줄이고 추론의 신뢰성을 높여 세계 최고 성능을 달성했으며, 복잡한 물리 현상에 대한 AI 추론과 에이전틱 AI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배충식은 “이번 성과는 AI가 단순히 정보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산업과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 쾌거”라며 “KAIST는 미래 산업을 이끌 차세대 AI 원천기술 개발과 글로벌 AI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혈액 검사로 대장암 재발·전이 면밀 예측
혈액 한 번의 검사만으로 대장암 환자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기존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길이 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들에 의해 열렸다.
2026년 7월 KAIST 의과학대학원·화학과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이 공동연구를 통해 혈청 순환 아미노산(Circulating Amino Acids)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연구진들은 이를 활용해 대장암이 진행될수록 몸 전체의 대사 체계가 재편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환자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진들은 소량의 혈청만으로 18종의 순환 아미노산을 동시에 정밀 분석할 수 있는 불소 핵자기공명 분광법(19F NMR) 기술을 적용했다.
이어 각 아미노산의 농도뿐 아니라 서로의 연결 관계를 네트워크 형태로 분석한 결과, 대장암이 진행될수록 혈액 속 아미노산 네트워크가 단계적으로 재편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이러한 변화는 암이 성장하면서 몸 전체의 대사 체계를 새롭게 바꾸는 전신 대사 재프로그래밍(Systemic Metabolic Reprogramming)을 반영하는 핵심 특징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학생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배충식은 “이번 연구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학문 간 융합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음을 보여준 KAIST다운 연구”라며 “KAIST는 앞으로도 학생과 연구자들이 학문 간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창의적인 융합 연구를 적극 지원해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혁신기술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dvanced Science(IF 14.1)’ 2026년 6월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베트남 전국 수석, KAIST 선택해
▲ 배충식 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소기술연구센터 소장(앞줄 가운데)이 2024년 3월22일 ‘한온시스템-KAIST 산학협력 프로그램 제20차년도 협약식 및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AIST >
베트남에서 대입시험 전국 수석으로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만점을 따낸 영재 고등학생이 미국 명문대가 아닌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선택하며 화제를 모았다.
2026년 7월11일 현지 매체와 연합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하노이사범대학교 부설 영재고등학교 호앙 흐엉 장양이 미국 명문대 진학 대신 KAIST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정해 2026년 8월 가을학기 등록을 앞두고 있다.
호앙 흐엉 장양은 2026학년도 베트남 고교 졸업시험(대입시험) 이공계열(수학·물리·영어)에서 총점 29.75점(30점 만점)을 기록, 전국 공동 수석을 차지했으며 SAT에서 만점인 1600점, 국제 영어 공인 시험 아이엘츠(IELTS)에서 최상위권인 8.0점(9.0점 만점)을 각각 획득했다.
장양은 연합뉴스와 연터뷰에서 한국 유학을 선택한 데 대해 “서구권 유학도 고려했지만, 한국은 대학과 대기업 간의 연계가 긴밀해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안전하고, 베트남 사람들에게 친숙한 문화와 음식을 갖고 있다. 한국의 많은 대기업이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향후 협력·발전할 기회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ST가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점도 그의 결정을 도왔다.
평소 수학·물리를 좋아하고 고교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웠다는 장양은 앞으로 대학원까지 진학해 인공지능(AI)의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 일성으로 ‘AX 교육 혁신’ 강조
배충식은 2026년 6월29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제18대 총장에 선임됐다.
이로써 2025년 2월 이광형 전 총장의 임기 종료 이후 1년 4개월여 이어진 리더십 공백이 비로소 깨지게 됐다.
KAIST는 이날 서울 양재동 양재산학캠퍼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제18대 총장으로 배충식을 선임했다.
KAIST는 “배 신임 총장이 에너지·탄소중립 분야 전문성과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융합과학기술 연구를 이끌고,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충식은 친환경 에너지 및 탄소중립 동력 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취임 일성으로 ‘AX(AI 전환) 교육 혁신’을 강조했다.
배충식은 총장 선임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어가는 KAIST 역할을 빨리 정리하고 구성원과 합의해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는 게 처음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KAIST가) 국가 사회에 기여해 왔는데 이제는 퍼스트 무버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창업교육을 강화해 협업할 수 있는 인재를 많이 개발하고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충식은 앞서 총장 후보에 출마하며 학부 기본 교육 강화를 비롯 교육·연구 전반에 AI 적용, 행정 절차 간소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앞서 2026년 2월 열린 이사회에서 총장 선임안이 상정됐지만, 과반수 득표한 후보가 없어 최종 부결됐다. 이에 이 전 총장이 차기 총장 선임 전까지 직무를 수행해왔다.
이후 다시 총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 배충식과 류석영 전산학부 교수, 이도헌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등 3명을 총장 후보로 확정하고 절차를 밟아 왔다.
한편 KAIST는 이번 이사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김명자 이사장을 대신해 차기철 이사(인바디 대표)를 이사장 대행으로 선임했다.
△대만 포모사 바이오 연구센터 개소
인공지능(AI)과 첨단 바이오 기술을 결합해 신약개발의 난제로 꼽히던 비임상 단계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극복하고, 동물을 대체해 인체 반응을 정확히 예측하는 차세대 의료 혁신 플랫폼 구축이 본격화된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2026년 6월16일 메타융합관에서 세계적인 기업 대만 포모사(Formosa)그룹과 공동으로 ‘바이오 연구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센터는 2025년 체결한 KAIST-포모사 바이오메디컬 협력 협약의 후속 사업으로, ‘The FORM-K’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포모사그룹은 이후 5년간 약 17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며, 이를 바탕으로 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동물대체시험법(NAMS) 플랫폼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한다.
NAMS는 인간 세포와 조직,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차세대 신약개발 평가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센터의 핵심 목표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현재 신약 후보물질은 동물실험 단계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도 실제 인간 임상시험에서는 약 90%가량이 실패한다.
연구센터는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해 제작한 3차원 인체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 규제기관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동물대체시험법(NAMS)을 적극 개발해 인간의 생체 반응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KAIST는 이를 통해 희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 가장 큰 강점은 대만 최대 의료기관인 장경기념병원이 보유한 방대한 환자 조직 및 임상 데이터와 KAIST의 세계적 수준의 오가노이드, 인공지능(AI), 광학 기술이 결합된다는 것이다.
장경기념병원은 1만2천 병상 규모의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축적된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센터는 이를 활용해 질환별 오가노이드 모델을 구축하고 AI 기반 분석을 통해 질병 기전을 규명하고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다.
△QS 평가 세계 65위, THE 컴퓨터과학 분야에선 7년 연속 국내 1위 차지
학계 평판도 로비 논란으로 QS 2026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제외됐던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세계 65위로 복귀했다.
2026년 6월18일 발표된 2027년 QS 세계대학평가에서 KAIST는 직전 순위 53위(2025년)에서 12계단 하락한 65위에 랭크됐다.
국내 대학 중에선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영국의 또다른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 고등 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2026년 1월21일 발표한 ‘2026 THE 컴퓨터과학 부문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6 by subject: Computer Science)’에서는 세계 32위로 30위권 진입을 목전에 뒀다. 전년 대비 7계단 상승했다. 국내 순위는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10월9일(현지시각) 타임스 고등 교육(THE)이 발표한 ‘2026 THE 세계 대학 평가’에서는 71.3점으로 서울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보다 12계단 뛰어오르며 세계 70위에 올랐다.
KAIST는 해당 평가에서 최근 5년간 지속해서 순위가 오르고 있다. 2023년 세계 91위, 2024년 83위, 2025년 82위를 차지한 바 있다.
△4대 과기원과 기업 연결로 AI 전환 확산
▲ 배충식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연구위원회 위원장(KAIST 기계공학과 교수)이 2020년 5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로드맵의 배경 및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역 산업에 인공지능(AI) 전환(AX)을 확산하기 위해 4대 과학기술원과 주요 기업을 연결하는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대학의 연구 역량과 기업의 현장 수요를 묶어 공동연구와 인재양성, 사업화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26년 3월23일 ‘4대 과학기술원-지역 AX 협력기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과기원과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을 실제 협력 사업으로 옮기는 첫 단계 성격을 띠었다.
참가 4대 연구원과 주요 기업들은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AX 공동연구소 설립 구상을 공개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은 국방·바이오, GIST(광주과학기술원)는 에너지·이차전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로봇·센서반도체,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조선해양·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과 협력을 추진한다.
기업도 방산, 바이오,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으로 폭넓다.
LIG넥스원, KAI, 셀트리온, 바이오니아, 리벨리온, 파네시아, KEPCO, 포스코퓨처엠, 세방리튬배터리, HL만도, 에스엘, 엘앤에프, 파트론, HD한국조선해양, 포스코홀딩스 등이 공동연구소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역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과 실증을 앞당긴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카카오도 별도 협약을 맺고 협력에 합류했다. 카카오는 지역 AI 인재와 기업 육성을 위한 추진기구 ‘카카오 AI 돛’을 만들고, 향후 5년간 500억원 규모의 AI 육성기금을 바탕으로 과기원과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세대 잇는 연구혁신’ 초세대협업연구실 2곳 개소
KAIST(한국과학기술원)이 2026년 6월 ‘초세대협업연구실’ 2곳을 개소하고 세대를 잇는 연구혁신에 나서고 있다.
초세대협업연구실 2개소 중 한 곳은 배충식의 ‘탄소중립 동력 및 추진 초세대협업연구실’이다.
배충식은 고효율·저배기 엔진 연소 및 대체연료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다.
이 분야에서 한국인 최초의 세계자동차학회 (SAE) 석학회원(Fellow)로 선임됐으며, OECD 국제 협력 활동인 국제에너지기구 (IEA) 지속가능 연소 기술협력 프로그램 (TCP)에서의 18년째 한국 대표를 맡아 2026년에는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우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국회 공로상(2024), 한국자동차공학회 공로상(2023), 한국분무공학회 연송학술상(2022), 대통령 표창(2021)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배충식은 초세대협업연구실에서 연료 분무부터 연소·배기·성능 평가에 이르는 전 주기 연구를 통해 탄소중립 동력 기술의 기초연구와 실용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국내외 산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기후위기 대응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충식은 “장기적 관점과 경험 축적이 중요한 탄소중립 연구 분야에서 세대 간 연구 연속성을 확보하고 차세대 연구자의 독립적 성장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세대협업연구실은 은퇴를 앞둔 교수가 축적해 온 연구 성과와 노하우를 후배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계승하는 KAIST의 독자적인 연구 제도다. 2018년 도입 이후 이번 추가 개소로 KAIST는 총 12개의 초세대협업연구실을 운영하게 됐다.
초세대협업연구실로 선정돼 오픈된 다른 한 곳은 최원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의 ‘이온빔 플라즈마 공학 초세대협업연구실’이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선정
배충식은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024년 12월26일 ‘2024년도 신입회원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공학기술계의 석학과 산업현장의 리더들을 회원으로 선발해 정책 연구, 공학 문화 확산 및 인재 양성 등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공학한림원 회원은 10개월간의 다단계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정회원은 만 65세 미만인 기존 일반회원 중 선정되며 임기는 5년이다. 선발에는 업적 심사와 더불어 전체 정회원 서면 투표 등이 필요하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은 공학계의 ‘명예의 전당’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공학한림원이 있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권위자’ 대접을 받는다. 정회원이 되려면 15년 이상 경력을 쌓아 일반회원 자격을 받은 뒤 별도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번 신입회원 선임에 따라 공학한림원의 정회원은 289명, 일반회원은 369명이 됐다.
△탄소중립 연료기술 국제 심포지엄 주관
배충식은 탄소중립연료기술 국제 심포지엄을 주관했다.
2023년 10월27일 개최된 심포지엄에는 자동차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독일 KIT공대의 토마스 코어(Thomas Kohr) 교수와 일본 석유에너지기술센터(Japan Petroleum Energy Center)의 캐니치 오카모토(Kenichi Okamoto) 박사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수송동력 분야의 탄소 중립을 주제로, 탄소 중립 연료 기술의 활용 방안 및 현 수송 분야 탄소 중립 정책의 문제점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배충식은 ‘e-엔진 활용에 관한 한국의 비전(Korean vision of e-fuel application)’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약 200명의 자동차 분야 전문가 및 연구원이 참가하면서 탄소중립연료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반영했다.
앞서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같은달 산업통상자원부과 공동으로 탄소중립연료의 생산과 활용 기술에 대한 심포지엄을 가졌다.
배충식은 심포지엄의 조직위원장으로 행사를 주관했다.
행사는 2023년 4월14일 52개 산업체에서 참가한 185명을 비롯 산학연관 등에서 3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항공우주학회, KAIST BK21 기계사업단, 한국연소학회, 한국분무공학회, 한국마린엔지니어링학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2023 탄소중립연료 기술 심포지엄은 다양한 재생합성연료를 포괄하는 고에너지밀도 액체연료의 기술개발과 공급망 형성을 위한 여러 분야의 전망을 한 자리에서 들여다보고 다양한 활용처의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배충식은 ‘IEA 전망으로 본 탄소중립 시나리오’ 주제발표를 통해, 국제에너지기구 (IEA)에서 제시하고 있는 전 세계 탄소중립을 위한 NZE (Net Zero Emission) 시나리와 수송 부문에 있어서의 e-Fuel에 대한 정의와 가능성, 국.내외 기술 및 정책 동향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배충식은 수송부문 탄소 중립에 대해 “고 에너지밀도 수송동력 연료로서 탄소중립연료(e-Fuel)는 필수적이며, 신재생에너지자원의 편중을 극복할 에너지 분배 이송 매체로서 에너지 안보에 필수불가결한 연료”라고 언급하면서 “e-Fuel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인프라개선, 신규산업 육성,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모든 분야가 공조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과학자 양성 표류
▲ 배충식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왼쪽)이 2026년 7월23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면담을 갖고 대전의 반도체 산업 육성과 인공지능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전시>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선도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을 쏟았으나 사실상 표류상태에 있다.
KAIST는 2023년 4월28일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 연구 역량 제고를 위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기업인 모더나와 손을 잡았다.
하버드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이 하버드대병원에서 실습과 연구를 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모더나와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선 백신 및 신약개발, 바이러스 연구, mRNA 연구 등에 공동참여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KAIST 운영안에 따르면 과기의전원은 7~8년 과정의 MDPHD 과정으로 운영된다. 일반 대학을 졸업한 학생을 선발해 4년간 MD 과정, 의학 과정, 공학 과정을 가르쳐 의사 자격증을 받게 한 다음 3~4년간 공학 박사 과정을 받도록 설계됐다.
이미 1995년 발빠르게 의과학연구센터를 설치했던 KAIST는 2004년 국내 이공계대학 최초로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한 바 있다. 의과학대학원과 새로 설립되는 과기의전원은 별개로 운영된다.
미국 등 선진국은 1970년대부터 의사과학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의사 4%가 의사과학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의사과학자는 1%에도 미치지 못한다.
KAIST는 의사들이 첨단과학 연구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축해 과학과 의학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의사과학자 양성의 선도대학으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해 온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및 의정갈등 여파로 인해 정원을 배정받지 못하면서 추진 일정이 표류하고 있다.
다만 KAIST는 설립 인가 지연과 별개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내부 인프라 구축과 규정 마련 등의 준비 과정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 시기, 내연기관차 경쟁력 강화 주장
배충식은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배충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는 수익성이 보장된 내연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해 친환경차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정부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배충식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내연기관차를 급격히 축소하고 전기동력차 보급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국내 자동차 산업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자동차 부문 미세먼지 대책, 산업 파급효과 고려해야”
배충식은 정부가 자동차 부문의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할 때 연관 산업에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실효성 있는 전략적 정책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년 6월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세먼지의 현실적 해법, 내연기관차 퇴출인가?’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본인의 이 같은 생각을 구체화했다.
발제에 나선 배충식은 “자동차에 기인한 미세먼지 기여도는 2015년 기준으로 미세먼지는 8.8%, 초미세먼지는 12.7% 수준이라며 환경기술 개발과 규제 강화를 통해 획기적으로 줄고 있다”고 밝혔다.
2030년에도 내연기관 기반 자동차(하이브리드 포함)는 평균 9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연기관차에 기반을 둔 산업구조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을 도입하는 경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전략적 정책 수립과 실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내연기관 전기차와 균형잡힌 기술정책 필요” 강조
배충식은 사양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됐던 내연기관차가 10년새 고효율 엔진 개발 등으로 생산과 판매가 되레 늘어난 만큼 앞으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양쪽 모두에 균형 잡힌 자동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2018년 12월27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자동차·에너지 정책 방향 포럼’에서 “자동차 기술이 한 가지로 귀착되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만큼 균형 잡힌 정책을 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술 전망의 불확실성 사례로 2000년대 ‘미래형 자동차 개발 사업’ 추진 당시 예측했던 시나리오가 2015년 기준으로 현실에서 크게 벗어났던 일을 언급했다.
배충식은 “환경성과 기술성, 경제성, 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투자 속도를 조절해야 이와 같은 오류 발생을 막을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경제성과 기술성이 우월한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기술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와 연료전지차의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친환경 젤 엔진 기술, 30년 에너지 변환기술 중추역할”
배충식은 왜곡된 시각으로 유한한 화석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젤엔진기술이 사장돼야 하는 기술로 오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디젤 엔진이 향후 30년 이상 에너지 변환기술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
2016년 11월24일 배충식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개최한 '디젤 자동차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KAIDA 오토모티브 포럼’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외 업계,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디젤 자동차의 현황을 짚어보고, 디젤차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살펴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발표자로 나선 배충식은 “폴크스바겐 사태로 디젤 엔진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친환경 디젤엔진 기술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형성됐다”며 “유한한 화석에너지를 가장 효과적, 친환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젤엔진기술이 사장돼야 하는 기술로 오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디젤 엔진이 환경 규제에 맞추려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고 연비 손상이 있어서 그걸 피해 보려다가 부작용이 발생한 게 '디젤 게이트'인데, 부작용만 보고 본질을 잘못 이해하는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충식은 ‘디젤의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디젤을 이용한 엔진 기술은 여전히 수송 분야 에너지 기술 중 현존하는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 변환 기술이며, 고효율·저배기를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망한 친환경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기술전망 보고서 분석을 토대로 “디젤 엔진은 향후 30년 이상 에너지 변환기술의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경유차 저공해차 인증 기준을 강화한 시행규칙을 2016년 12월 1일부터 시행키로 한 데 대해서는 “디젤에 대해 감정적 대응과 규제를 하는 느낌이다. 비과학적, 비합리적 처사”라며 “에너지안보, 경제성, 친환경성, 기술성 네 가지 측면에서 비춰볼 때 이건 국가 경제 차원에서 거의 자해하는 수준으로 매우 잘못됐다”고 했다.
△세계자동차공학회 석학회원
▲ 배충식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가 2019년 6월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미세먼지의 현실적 해법, 내연기관차 퇴출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미세먼지의 원인분석과 미래 자동차 기술로드맵’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 KAIST >
배충식은 2013년 2월 세계자동차공학회(SAE,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됐다.
20여년간 자동차 엔진의 새로운 연소기술과 대체연료 적용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해왔다.
국내 최초로 세계자동차공학회 최우수논문상인 콜웰상(Arch T. Colwell Merit Award)과 호닝상(Harry L. Horning Memorial Award)을 1997년과 2006년 각각 수상해 탁월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계자동차공학회는 전 세계 자동차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회로, 14만여 명의 자동차, 항공 전문가 및 기술자들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자동차 관련 학회다.
자동차 공학 분야에 선도적인 연구 업적을 남겨 이 분야 발전에 공헌한 전문가 중 매년 20명 이내로 뽑는 석학회원은 1905년 학회 창립 이래 현재까지 총 600여 명이 선정됐다.
△대학 현황과 학사 제도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연구 중심 특수 대학교로, 일반 대학과 차별화된 독립적인 학사 제도를 운영한다. 전체 재학생 중 대학원생 비중이 약 67%에 달하는 전형적인 연구 중심 대학의 구조를 갖고 있다.
2025년 말 현재 재학생 수는 총 1만2348명으로, 학사 과정 4009명, 석사 과정 3767명, 석·박사 통합 과정 1676명, 박사 과정 2896명이 재학하고 있다. 교직원 수는 1638명으로 전임교수 731명과 직원 907명이 근무하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누적 졸업생 수는 학사 2만3002명, 석사 4만3358명, 박사 1813명 등 총 8만4490명이다.
△교육 여건 · 재무 안정성 지표 전국 ‘최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일반 종합대학과 달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특수법인으로 정부의 재정 지원과 연구중심 환경이 일반 사립대나 국공립대 대비 매우 우수한 편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연간 1억 원 내외로 사립대 평균 1650만 원, 국공립대 평균 2680만 원의 3∼5배 수준이다.
전임교원 확보율 역시 법정 교원 기준을 거의 100% 충족하고 있다.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등록금 대비 100%로 사실상 전액을 지원한다.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정보 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6년 공시 기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9502만 원으로 대학평균 2108만 원을 보다 4.5배 이상이며, 연간 장학금도 728만 원으로 대학평균 385만 원에 비해 두 배 가량 많다.
취업률은 68.5%로 대학평균 62.9%를 상회하며 기숙사수용률은 55.2%에 이른다.
△학교가 걸어온 길
1970년 한국과학원법이 제정됐다.
1971년 서울 홍릉캠퍼스(홍릉연구단지)에 과학기술처 산하 국내 최초 연구중심 이공계특수대학원인 한국과학원(KAIS)이 설립됐다.
1980년 한국과학기술원법이 제정됐다.
1981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와 통합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탄생했다.
1984년 대전 대덕단지에 한국과학기술대학(KIT)이 설립됐다.
198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소(KIST)가 분리 독립했다.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 통합해 대전 대덕캠퍼스로 이전했다.
2008년 공식명칭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KAIST(카이스트)로 변경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KAIST아메리카를 개소했다.
2009년 ICU(한국정보통신대학교)와 통합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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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배충식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제18대 총장으로 선임되면서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을 대학의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 배충식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2026년 7월3일 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KAIST >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기본기’와 ‘전방위적 인공지능(AI) 역량’을 융합하는 차별화된 인재상을 강조하고 있다.
기본이 강한 인재를 내세우며 탄탄한 수학·자연과학 중심의 기초 학력을 바탕으로 실존을 고민하고,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소양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퍼스트무버(First Mover) 대학으로서 단순한 생성형 AI 툴 활용을 넘어, 전 학문 분야에서 AI 혁신(AX)을 주도하는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총장 취임 후 AI 전면 도입, 기초 체력 회복, 현장 행정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경영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학교 전체를 아우르는 AI 혁신 체계 구축과 교육 과정의 재구조화다. 취임 직후 학교 전체가 참여하는 전방위적 AI 혁신 시스템의 컨트롤 타워를 담당하는 AI 교육·연구 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AI를 특정 전공의 전유물이 아닌 반도체, 바이오, 기계 등 모든 학문의 기반 역량으로 키우기 위해 전방위 교육을 시행하고자 한다.
특히 AI 응용 분야를 완벽히 다루기 위해 오히려 근본이 되는 기초 과학 교육 환경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대학 연구실의 성과를 시장과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생태계 속에서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산업 연계형 연구 구조로 전환해 소규모 실험실 단위 연구를 넘어 미래 산업 전반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대형·융합 연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실전형 창업 교육 활성화에도 나선다. 현장 산업과 밀착된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동문 창업 선구자들을 교수로 적극 초빙해 실전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대전 출신 첫 KAIST 총장으로서 대학과 지역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미국의 MIT와 보스턴, 스탠퍼드와 팔로알토 같은 세계적인 산학협력 일체형 모델을 구축해 동반 성장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배충식은 1년4개월여 총장 공백사태를 겪은 뒤 KAIST를 이끌게 된만큼 신속하게 학내 조직을 재정비해 행정 및 정책의 지연을 빠르게 정상으로 돌려놔야 한다.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사회가 특별한 이유없이 총장자리를 장기간 비워둔 것과 관련 학내외 의구심이 크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술혁신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수장공백사태를 겪은 KAIST를 두고 대외적으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사상 초유의 ‘총장 공백과 이사회 부결 사태’를 겪은 만큼 학내 구성원들은 리더십 복귀를 환영하면서도, 각 주체별로 던지는 요구사항이 각기 다르다는 점은 부담일 수 있다.
교수 사회에서는 특히 ‘학부 기본 교육(수학·자연과학) 강화’를 위해 각 전공·학과 및 교육과정의 조정과 개편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하며 섬세하게 조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학생 사회는 그동안 정체됐던 학생 자치 지원과 교육 환경 개선 요구를 배충식이 얼마나 진정성있게 받아들이고 해결할 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이다.
직원과 연구 노조는 현장 안정화와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배충식은 당장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학부 기초과학 교육 강화’와 ‘전방위적 AI 전환(AX)’을 실행하기 위해 구성원 간 폭넓은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KAIST의 위상 강화와 글로벌 세계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한 장기 마스터플랜도 수립해야 한다. 이에 따른 세부 예산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
더구나 KAIST는 2025년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로부터 세계대학평가에서 제외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KAIST 교수가 해외 대학 교수들에게 QS대학평가에서 주요 평가에 활용되는 평판도 설문에 응해줄 것을 요청하며 100달러 상품권을 내거는 사건이 터졌다.
국내에선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며 비판을 받았고 글로벌 학계에서는 그간 차근히 쌓아올렸던 신뢰를 한순간에 잃었다.
이로 인해 배충식은 임기동안 국내외 학계 등의 신뢰를 다시 찾아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를 부여받게 됐다.
◆ 평가친환경 에너지 및 탄소중립 동력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연구 성과와 국가 과학기술 정책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다.
▲ 배충식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오른쪽)가 2022년 11월16~18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한국자동차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KAIDA 학술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AIST >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동력 부문에서 ‘SAE Fellow’로 선정됐다.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 단장과 탄소중립연료기술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가 위기 대응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듣는다.
학내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리더십과 정부 및 산업계와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오랜 리더십 공백을 깨고 나선 ‘정통 KAIST 출신’ 수장으로 구성원의 적지 않은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전임 이광형 총장이 워낙 혁신적이고 독특한 스타일이었던 점 때문에 오히려 배충식의 리더십이 보수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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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돈 9억 빼돌린 KAIST 직원 3년6개월 실형 선고받아
▲ KAIST(한국과학기술원) < KAIST >
학교 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2026년 7월22일 대전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장민경)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과 사기 혐의로 기소된 KAIST 작원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부터 3년간 학교 법인카드로 6332회에 걸쳐 109억607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약 9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KAIST 감사실은 행정 직원 전수조사에서 A씨의 횡령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A씨는 KAIST 법인 행정직원으로 법인카드 집행 및 정산 등 예산 집행 관련 실무를 담당했다.
재판부는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총 8억9952만 원의 재산상 이익을 취하고 법인에 손해를 입혔다. 허위 지급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범행 수법과 기간, 피해 규모를 볼 때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KAIST는 앞서 2025년 9월 대전 유성경찰서에 관련 사건 수사를 의뢰했지만 그간 결과가 지지부진했다.
수사가 끝난 뒤에도 직무배제나 징계 등 내부 처분 절차가 지연돼 A씨가 정상 출근하며 급여를 수령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축소 은폐 및 부실 관리’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그때서야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대전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2026년 4월1일 A씨를 업무상 배임 및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 송치 후 기소를 거쳐 7월에 바로 실형이 선고됐다.
△이사회에 ‘리더십 공백’ 사과 요구
KAIST(한국과학기술원)이 1년 4개월 동안 특별한 이유없이 총장 공백 사태가 발생해 행정 및 정책 추진에서 바삐 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대학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원성이 컸다.
KAIST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는 2026년 3월6일 총장 선임 부결 사태와 관련해 이사회의 책임 있는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KAIST 개교 55년 역사상 총장 선임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KAIST 총장은 단순한 교내 행정 수장을 넘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이번 부결 사태는 과학기술 리더십 공백을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통상 6개월 내외로 마무리되는 총장 선임 절차가 1년 이상 지연되고, 선임안마저 부결된 것은 기관 운영의 연속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라며 이사회가 선임안 부결에 대한 합리적 근거와 향후 대책을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이사회에 총장 선임안이 부결된 경위를 소상히 설명하고 학내 구성원에게 사과할 것을 비롯 총장 선임 절차를 속행해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학내 피해를 최소화할 것, 폐쇄적인 총장 선임 제도를 개선하고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 등을 촉구했다.
앞서 2026년 2월26일 KAIST 임시이사회에서 제18대 총장 선임안이 부결됐다. 연임에 도전했던 이광형 당시 총장은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3월16일 사임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임기는 2024년 2월 종료됐지만, 신임 총장 선출이 이뤄지지 않아 1년 이상 더 직무를 수행해왔다.
△국정감사서 총장 도덕성과 부실관리 도마 올라
KAIST(한국과학기술원)이 국감에서 총장의 도덕성과 정부 연구개발(R&D) 부실관리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025년 10월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KAIST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고 2025년 2월 임기가 종료된 이광형 당시 총장에 대한 거취 문제와 김영식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 책임 문제 등을 강하게 질책했다.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이광형 당시 총장은 자진 사퇴 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사퇴는) 제가 말하기 어렵다”며 “차기 총장 선출 위원회 구성은 이사회에서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중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와 이광형 총장이 과거 만남을 가졌다는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광형 총장이 성범죄자 정명석이 복역 중이던 시절 JMS 행사에 두 차례 이상 참석하고, 출소 후 부총장 시절인 2019년에도 충남 금산을 찾아 ‘영적 현상’과 ‘암흑물질 측정법’을 문의했다”며 “국가기관 대표로서의 도덕성과 신뢰를 잃었다. 현재 총장 후보인데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JMS 활동가이자 KAIST 출신인 김도형 단국대학교 수학과 교수도 참고인으로 출석해 “피해자 가족으로서 고통을 겪는 구성원들이 있는 학교에서 총장이 가해자와 선물을 주고받은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KAIST 이사회의 책임 있는 판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당시 외부 강연에서 ‘암흑물질을 측정하면 노벨상감’이라고 말한 뒤, 누군가 영적 현상에 조예가 깊은 인물을 소개하겠다며 만남을 권유했다”며 “결국 그가 정명석이었다. 포섭 시도였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2025년 3월 KAIST가 세계대평가기관 영국 QS로부터 처음으로 평가 제외 조치를 당한 일을 두고도 질책을 받았다. 이광형 총장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지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법인카드 부정 사용, 관리·감독 허술 질타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법인카드와 연구비 카드가 사적으로 사용된 사례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관리·감독 부실 논란이 일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5년 10월19일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KAIST에서 법인카드 19개를 이용해 110억 원을 결제한 연구원 등 3명에 대한 조사가 당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AIST는 2022년 4월부터 연구비 카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돼 특별감사가 진행됐다.
이 기간 중 KAIST의 한 연구원은 2022년 4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법인카드 19개를 돌려막기와 소위 ‘상품권깡’ 방식으로 약 6500건, 총 110억 원을 결제했다. KAIST는 해당 연구원의 미납 카드대금 약 9억 원을 선납한 뒤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QS 세계대학평가에서 평가 제외 당해 ‘국제적 망신’
KAIST(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B교수가 2024년 11월 해외 학자 300여 명에게 영국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 설문조사에 응해달라며 대가로 10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적발됐다.
이로 인해 KAIST는 1년간 QS 세계 대학 순위 등 모든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전례 없는 조치를 받으며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QS(Quacquarelli Symonds)는 KAIST에 “2026년 대학 평가대상에서 KAIST를 제외한다”는 공식 조치를 2025년 3월 KAIST에 통보했다.
해당 메일을 받은 해외 대학 교수와 연구진들이 이 같은 사실을 SNS 등에 올리면서 QS 대학평가 지표로 다루는 ‘학계 평가도’를 높이기 위해 KAIST가 금품을 이용한 사전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영국의 QS가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자체 조사에 나섰고 사실을 확인한 평가기관이 KAIST를 평가 제외 조치한 것이었다.
파문이 일자 KAIST는 “2024년 11월 (생명화학공학과) 부서 내부 설문조사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와 함께 (잘못) 발송됐다”며 “이번 설문조사는 내부 자문 프로세스를 위한 것이었는데 행정적 오류로 인해 혼란을 끼쳤다”고 해명했다.
학교 내부에서는 당시 책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해당 사안을 감사실에 넘겼고 감사실은 학교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해당 교수에게 중징계 처분을 하라고 총장에게 요구했다.
다만 해당 교수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경징계(일반 징계)로 감경해 준 사실이 2025년 9월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나며 국제적 망신을 당해놓고 책임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한 KAIST와 당시 이광형 총장에 대해 거센 비판여론이 일었다.
△실험실 폭발로 화상 피해, 안전 보호구 미착용
KAIST(한국과학기술원) 실험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화상 피해를 입은 학생이 실험 당시 안전 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학내 안전사고에 대한 KAIST의 안전불감증이 지적을 받았다.
2025년 6월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학원생 C씨가 사고 당시 보안경과 실험복 등 안전 보호구를 미착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026년 6월4일 오후 9시 52분경 KAIST 생명화학공학동 5층 실험실에서 당시 용매를 저온에서 농축하는 ‘회전증발농축기’를 이용해 실험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B씨는 등과 얼굴과 등, 왼손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연구실 안전환경조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화재 및 폭발 가능성 있는 물질을 취급할 때는 실험복과 보안경, 보안면, 방염복 등을 착용해야 한다.
최 의원은 “KAIST 실험실 피해자도 장갑 이외에 실험복 등 관계 법령에 따른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아 화상을 입었다”면서 “과기정통부는 연구실 안전 예방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성 비위에 ‘솜방망이’ 처벌, 자회사엔 소송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학내 성 비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고 자회사에 대한 특허 소송을 제기하면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0월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대 과학기술원의 2018~2022년 성 비위로 인한 징계처분 29건 중 KAIST가 14건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의원에 따르면 유사 강간 등의 혐의로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학생을 아무런 제재 없이 재입학시켰다가 학내 여성들을 대상으로 특정 신체부위를 불법촬영하다 적발돼 제적됐다.
교수 중엔 소셜앱에서 만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고 지도학생과의 부적절한 성관계를 한 사건, 수면제를 음료수에 넣어 상해한 사건 등 사안의 심각함에도 파면 등의 징계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KAIST의 시대착오적인 징계 양정기준에 대해 질책했다.
성 비위 문제가 4대 과학기술원 중 가장 많은데도 2021년 4대 폭력 예방교육 이수 부진기관에 지정됐다. 의무교육인 4대 폭력 예방교육을 구성원들이 제대로 이수하지 않았다.
KAIST가 특허관리 자회사인 KIP를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해 수억 원의 소송비용을 허비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AIST가 지난 2022년 3월 지식재산권 관리 자회사인 KIP를 상대로 KAIST에 지급되어야 할 기술료가 KIP 미국 계좌에 입금되었다며 제소한 사건을 문제삼았다. KAIST는 당시 미국 일리노이주의 주 법원에 이 소송을 제기했는데 결국 기각을 당했다.
장 의원은 이번 제소를 두고 “소송비용 15만 달러의 혈세를 낭비한 것이며 자회사를 압박한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KAIST와 KIP 간에는 2012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친 업무 협약으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규칙에 따라 최종 해결한다고 협의한 상태에서 이와 같은 소송전으로 갈 필요가 없었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세금으로 키운 고급 과학기술인력들이 정부나 공기관이 아닌 대기업으로 대부분 진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은 연 5천억 원이 넘는 국고가 지원되는 KAIST를 비롯 4대 과학기술원에서 수업료, 기숙사비, 학자금 등 학생경비를 지원해 배출된 인력들의 20%만이 국가 공공기관에 재직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부설기관 임직원 허위평가표로 보상금 챙겨
KAIST(한국과학기술원) 부설 나노종합기술원 임직원들이 기술이전 기여자 평가표를 허위작성해 보상금을 부당 취득했다는 사실이 국감에서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10월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노종합기술원이 기여자 보상 평가점수표를 허위작성하는 방식으로 기술실시계약 체결에 아무런 기여가 없는 임직원 7명에게 기술이전 기여자 보상금 563만 원을 부정 지급했다고 질책했다.
2020년 KAIST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나노종합기술원 모 본부장은 기술이전 기여와 무관함에도 2018~2019년 총 9차례에 걸쳐 이같은 방식으로 기여자 보상금 320만 원을 챙겼다. 이 기간 기술이전 기여자 보상금 총액(1480만 원)의 20%를 부당취득한 셈이다.
실제 정필모 의원이 해당 임원의 기술이전 기여자보상 점수표를 확인한 결과 계약검토 외 기술이전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역할을 한 내용이 기재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나노종합기술원은 감사 지적에도 관련자 징계나 보상금 환수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며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정필모 의원은 국민세금과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얻은 기술 이전 성과를 내부 임직원들이 관행적으로 포장해 가로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직접 감사해 관련자를 징계하고 부당 지급된 보상금 전액을 환수하라고 과기부에 요구했다.
△KAIST 뉴욕캠퍼스 단독 설립 좌초 논란
KAIST(한국과학기술원) 뉴욕캠퍼스 설립 계획이 당초 단독캠퍼스에서 선회해 공동캠퍼스로 변경되면서 일각에선 ‘단독캠퍼스 설립 좌초’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외에 대학캠퍼스 설립을 추진한 첫 사례였던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했지만 그렇지 못한 때문이란 것이다. 반면 최초 시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행착오는 불가피한 만큼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는 변론도 나왔다.
2022년 7월26일 KAIST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뉴욕캠퍼스 설립변경안을 논의했다.
앞서 2021년 12월 재미교포 독지가로부터 부지를 기부받기로 하면서 캠퍼스 건립안을 동력을 얻는 듯 했다.
이광형 총장은 배희남 미국 글로벌 리더십 파운데이션(GLF) 회장과 KAIST 뉴욕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배희남 회장은 3만3057㎡의 부지와 건물 매입을 약속했다. 배 회장은 1981년 도미해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한 자산가로 알려졌다.
당시 KAIST는 실제 캠퍼스 개소 시점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2~3년 안에 토지와 건물 매입을 마치고 미국 현지에서 교육기관 설립 허가를 받아 캠퍼스를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지만 계획은 갑작스럽게 틀어졌다. 미국 뉴욕대와 공동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당초 계획을 대신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단독 캠퍼스 설립이 좌초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는 미국 현지 제도상 원래 해외 대학을 설립하는 게 만만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설립 과정에 있어야 할 주정부 협의, 인허가, 법적 문제 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지르기식으로 설익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와 같은 결과는 자초했다는 언론의 질타가 이어졌다.
일각에선 해외에 대학을 설립하려면 겪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란 이야기도 나왔다.
KAIST는 언론 설명자료를 통해 “뉴욕대의 시설과 인력을 활용해 설립 초기 재정적, 절차적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KAIST는 또한 “기존 단독 설립안은 개인 기부자에 대한 의존도가 과해 캠퍼스 설립과 운영에서 안정성을 도모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2025년까지 공동캠퍼스를 조성해 운영하다가 2028년 당초 대로 단독 캠퍼스를 설립할 것이기에 초기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부패행위 내부고발자 보호해야“ 법원 판결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문 연구요원 불량 복무 실태를 고발한 재학생을 부패행위 신고자로 인정하지 않은 국가권익위원회 결정이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은 2021년 11월 KAIST 박사과정 학생이 권익위를 상대로 낸 신분보장조치요구 등 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신분보장조치 요구 및 신분공개경위 확인 요구에 대한 각하 결정을 각각 최소한다고 판결했다.
언론에 따르면 해당 박사과정 학생은 2018년부터 대전충남지방병무청에 KAIST 전문연구요원의 대리출석과 허위출장 등의 문제를 수차례 신고했다.
그러자 지도교수가 다른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해당 신고자가 무단 열람했다며 신고자의 컴퓨터와 외장하드를 압수하고 실험실 출입을 막았다고 했다. 학회 참여도 취소하고 지도교수 추천서 작성을 거부하는 등 내부고발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라고밖에 할 수 없는 일들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에 해당 학생은 2019년 권익위에 신분보장조치와 신분공개경위 확인을 요구하고 공익신고자로 보호를 요청했다. 하지만 권익위가 이를 거부했다. 이에 행정법원에 소송을 냈고 법원은 신분보장조치 요구를 거부한 권익위 결정은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신고자의 자료만으로 부패행위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고인의 신분보장조치 요구를 각하할 수는 없다고 봤다. 신고했을 당시 내용이 부패행위로 판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분보장조치를 각하하는 것은 부패행위 신고를 장려하고 신고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부패방지권익위법 취지에 어긋난다고 판결 사유를 설명했다.
△군복무 대신 전문연구요원 채용비리 등 부실관리 적발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병역특례대상 전문연구요원 운영과정에서 비공개 채용과 응시원서 허위기재 등을 확인하지 않는 등 채용비리가 확인됐다. 또 군복무 대신인 전문연구요원들의 무단결근, 지각, 조퇴, 이탈 등을 대학이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6월10일 감사원이 발표한 KAIST의 전문요원 채용실태 감사 결과 위법부당 행위 7건이 확인됐다.
앞서 2020년 8월 4개 과학기술원 운용실태 감사 결과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되는 별정직 연구원을 채용하는 과정이 비공개로 이뤄지는 등 비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같은 해 11월 별도로 KAIST 전문연구요원 채용실태 감사에 나섰다.
KAIST 한 교수는 전문연구요원 채용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임에도 다른 대학의 모 교수가 특정 학생을 KAIST 전문연구요원으로 채용하고 대신 자신의 연구에 참여케 해달라고 부탁하자 해당 학생을 2019년 1월 위촉연구원으로 비공개 채용했다. 이렇게 채용된 학생을 3월 전문연구요원으로 편입시킨 것이 감사원에 의해 적발됐다.
감사원은 해당 교수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KAIST 교수에게 전문연구요원 채용을 청탁한 다른 대학 교수에 대해서도 직무상 의무와 청렴의무 위반으로 소속 대학총장에게 징계처분 등 조치토록 했다.
전문연구요원은 공개채용이 원칙임에도 KAIST는 수년간 전문연구요원을 이처럼 비공개로 채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AIST에 2016년 7월 공개채용 전환을 요구했으나, 1년이 넘은 2018년 8월이 되고서야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규정 개정 전까지 1년반 이상 전문연구요원 90%를 비공개로 채용했다. 개정된 규정도 무시했다. 개정된 뒤로도 1년이 넘게 63%를 비공개 채용한 사실도 나중에 적발됐다.
△신성철 총장 표적 감사 퇴출 시도 논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정부연구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전 정부 임명인사에 대한 표적 감사와 무리한 퇴출 시도라는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2020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성철 KAIST 총장 고발 건과 관련해 증거불충분에 의한 혐의없음으로 최종 판단을 내렸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18년 신성철 당시 KAIST 총장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재직 기간인 2011~2017년 해외 연구기관과 벌인 공동연구 과정에서 정부연구비를 횡령했다고 보고 이를 검찰에 고발했다.
과기부는 당시 감사에서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에 굳이 지급할 필요가 없었던 연구비 22억 원을 보냈고 제자의 겸임교수 채용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과기부는 검찰에 신 총장을 고발하고 KAIST이사회에 총장 직무를 정지할 것을 요구했다.
곧바로 신성철 총장에 대한 감사와 그에 이어진 고발이 이전 정부 임명 인사에 대한 표적 감사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신 총장은 직전 대통령인 박근혜씨의 초등학교 동창이었고 박씨가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에서 법인이사를 맡은 바 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KAIST 총장에 올랐다.
학내외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컸다.
‘신성철 총장 직무정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인 KAIST 교수들과 동문회는 물론 과학계에 정치적 편가르기를 해선 안된다며 과학기술단체도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특히 '전 정권 인사 찍어내기'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도 정치적 차원에서 내려진 과학자에 대한 숙청이라며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검찰 고발 1년8개월 만에 신성철 총장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고 문재인 정부는 KAIST 운영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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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1987년 천문우주연구원(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으로 일했다.
▲ 배충식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가 2023년 10월2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탄소중립연료기술 국제 심포지엄에서 ‘Korean vision of e-fuel application’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KAIST >
1991년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공학엔지니어링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5년 충남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1998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영국 런던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 UK) 방문교수로 있었다.
2011년 현대자동차 기술고문으로 활동했다.
2012년 일본 도쿄공업대학교(Science Tokyo) 특임교수로 활동했다. KAIST 연소기술연구센터 소장을 맡았다.
2014년 KAIST 기계항공공학부장을 맡았다.
2017년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UK) 방문교수로 있었다.
2019년 KAIST 공과대학장을 역임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2020년 KAIST 코로나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 연구개발 투자혁신 기획단 위원을 지냈다.
2023년 외교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회 기후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탄소중립연료 기술 심포지움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2024년 르노그룹 과학위원(Renault Group Scientific Council External Member), 탄소중립연료기술연구회장, 한국전력공사 석좌교수로 활동했다.
2025년 국제에너지기구 지속가능연소 기술협력 프로그램 의장으로 활동했다.
2026년 7월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81년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항공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1997년 세계자동차공학회 최우수논문상 콜웰상(Arch T. Colwell Merit Award)을 받았다.
2006년 세계자동차공학회 호닝상(Harry L. Horning Memorial Award)을 받았다.
2011년 KAIST 연구상을 수상했다.
2012년 지식경제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2021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22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학술상, 한국분무공학회 연송학술상, KAIST 우수봉사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24년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과학기술분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상을 수상했다.
◆ 기타
본관은 성주(星州)다.
주요 연구분야는 Internal combustion engine, Laser diagnostics and instrumentation(내연기관, 레이저 진단 및 계측) 등이다.
논문 ‘반복점화에 있어서 에너지 배분에 따른 점화 특성((The ignition characterstics of lean propane - air mixture by repeated sparks with regard to energy distribution)’으로 198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항공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Flow and Flame Interaction is Spark-Premixed Mixtures’로 1994년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Experiment and Modeling of Spray Impingement from Multi-hole DISI Injectors’(2005)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내연기관(공저)’(1996)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CERT/IA) 연소기술전문위원회(ECERC) 의장으로 서울경제신문에 칼럼을 연재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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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몸담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게 돼 무한한 영광이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AI 기술이 산업과 경제를 급격히 바꾸고 있는 만큼 AI 전환(AX)에 맞춘 교육·연구 혁신을 추진하겠다. AI를 교육과 연구 전반에 빠르게 접목해 KAIST의 체질을 바꾸겠다.”
▲ 배충식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6년7월23일 대전시청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위치를 확보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핵심은 과학기술이다. AI를 일부 전공이나 연구실에 머무는 기술이 아니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체의 기반 역량으로 키우겠다. AI는 반도체든 바이오든 어느 분야에서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이니만큼 전방위적으로 활용돼야 한다. AI 원천기술 연구와 함께 미래 산업 전반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연구 체계를 구축하겠다.” (2026/07/13, 취임 소감을 묻는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훌륭한 분들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선임돼 영광이다. 스스로 숙제를 많이 내 어깨가 무겁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어가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역할을 빨리 정리하고 구성원과 합의해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는 게 처음 해야 할 일 같다. 지금까지 (KAIST가) 국가 사회에 기여해 왔는데 이제는 퍼스트 무버 역할을 해야 한다. 창업교육을 강화해 협업할 수 있는 인재를 많이 개발하고 키워내야 한다.” (2026/06/29, 연합뉴스 취임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과제로 학교 전체가 참여하는 AI 혁신 체계를 구축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야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AI를 함께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그래서 AI 혁신 체제를 전방위적으로 학교 전체에 꾸려나가야 한다.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삼아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소양을 함께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
“대전 사람이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된 건 처음이다. 대전이 KAIST와 한 몸이 되어서 MIT와 보스턴, 스탠퍼드와 팔로알토(처럼) 일체감을 갖는 그런 관계를 갖겠다.” (2026/06/30, 대전 MBC 취임 인터뷰에서)
“전기화를 지나치게 밀어붙이면 재료 부족으로 공급 안정성 우려가 있고 중국 의존도가 커진다. 근거는 명확하다. 55kWh 배터리 하나를 만들려면 희토류 귀금속이 200kg 가까이 필요하다. 동급 출력의 내연기관은 구리와 망간 등 35kg이면 충분하다. 리튬·니켈 등 핵심 광물의 생산과 가공은 중국에 편중돼 있다. 에너지 안보 패러다임이 연료에서 재료로 이동하는 셈이다. 한국처럼 에너지 집약적 제조업으로 국부를 창출하는 나라엔 직격탄이다.”
“포르쉐가 자체 레이싱 대회인 포르쉐컵에 e-Fuel을 도입한 것은 의미 있는 신호다. 독일 정부가 의도했든 안 했든, 탄소 중립을 지향하는 유럽연합의 커다란 아젠다 안에서 독일이 앞서가는 걸 보여주는 유의미한 실증 작업이다. 포르쉐에 e-Fuel을 납품하는 칠레 파타고니아의 하루오니(HIF Global) 플랜트는 독일 연방경제부와 지멘스에너지가 지원했다. 이 지역의 재생에너지 단가는 킬로와트시당 약 1.5유로센트로, 독일(5유로센트)의 3분의 1 수준이다. 독일이 수십 년 전부터 해외 재생에너지 거점 투자를 준비해 온 결과가 지금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실제로 굴러가고 있다.” (2026/03/14, 오늘경제 인터뷰에서)
“포르쉐는 칠레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와 포집한 탄소를 결합해 가솔린을 만들어 독일로 수송한다. 통상 수소 운송에 필요한 선박5척 분량을 가솔린이나 메탄올로 바꾸면1척으로 가져올 수 있다. 수소 충전소 등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도 없이 이미 있던 주유소와 차를 그대로 쓸 수 있다. 단순 생산 비용으로는 수소가 더 저렴하다고 보이지만, 실제 활용까지 감안하면 e-퓨얼이 훨씬 나을수도 있다는 얘기다. 석유처럼 매장된 화이트 수소가 있긴 하다. 다만 그마저도 채취해서 액화해 보관하고 수송하기 쉽지 않다. 마찬가지로 산지에서 e-퓨얼로 만들어 파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환상적인 e-퓨얼이다.”
“쿠바는 나라 전체에 발전소가 없다. 지역별로 대형 디젤엔진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도서 벽지와 같은 지역에도 송배전선을 까는 것보다 지역별로 발전을 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추후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을 할 수도 있지만, ESS까지 완비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 결국 암모니아와 메탄올 등 탄소중립 연료를 쓰면 된다. 인도와 중국이 자동차에 메탄올을 사용하는 시도를 하는데, 공급망이 구축되면 분산에너지에 활용하기 적절할 것이다.” (2025/08/15, 전기신문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추세는 같다. 다만, 지역마다 에너지 다양성이나 시장 특성이 있다. 우리는 SUV 대부분이 디젤 엔진이고, 택시와 장애인 차량 등은 LPG를 사용한다. 이것 외에는 세계적인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 주기적 분석을 하려면 기술과 경제, 친환경, 그리고 에너지 안보 등 여러 사안에 대한 축적된 데이터와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분석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CO2)를 제외하고 솔직히 국내 축적된 데이터가 없다고 보여진다. 최근 정부에서 에너지 정책에 대한 대략적인 로드맵을 도출했지만, 이것 또한 분석을 거쳤다기보다 정치적 아젠다이자 선언의 성격이 강하다. 지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정치적 아젠다는 회의적 환경주의다. 환경보호는 맞지만, 회의적인 환경주의는 타협의 가능성 없이 한 가지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좀 더 과학적인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이후 합리적인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어떤 현상에 대해 3년치 데이터를 쌓기에 앞서, 규제부터 이야기하고 있다. 정작 3년 후에는 후회할 수도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것은 치명적 문제라 생각한다.” (2018/05/16. 글로벌 트랜드와 국내 실정을 묻는 모토그래프코리아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