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6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오전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호 교수를 새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를 “통일 비서관과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통일 정책 분야의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어 통일부 장관에 임명됐을 때 원칙 있는 대북정책, 일관성 있는 통일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의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을 맡은 대북 강경론자이자 친미파로 꼽힌다.
그는 2019년 6월 펜앤드마이크에 기고한 ‘안보 상황, 6·25전쟁 직전보다 더 심각하다’는 칼럼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칼럼에서 “
문재인 정부는 잘못된 민족공조론에 세뇌되어 '우적관(友敵觀)'을 상실한지 오래”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에 관해 “한국은 어느 패권국가가 자신의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는지 구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져야한다”며 “미국처럼 동맹국의 의사를 중시하는 '왕도적 패권'의 경우에는 한국의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김 후보자는 1959년에 태어나 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가 된 뒤 1998년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을 시작으로 2004년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2008년 통일부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위원 등 외교·통일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외교부 인권대사를 지냈으며 2017년에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