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사망한 뒤 삼성 오너일가에서 상속세 납부 등 목적으로 받은 대출 규모가 4조 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모두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 삼성 오너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현재까지 4조 원 넘는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
홍라희 전 관장은 약 1조4천억 원,
이부진 사장은 5천억 원 규모 대출을 받았고
이서현 이사장은 1900억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주요 계열사가 그동안 밝힌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현재까지 받은 주식담보대출 액수는 모두 4조781억 원에 이른다.
이건희 전 회장 사망 뒤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출을 받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삼성 오너일가가 상속세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12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 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분할납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납부한 금액은 약 6조 원에 이른다. 앞으로 3년 동안 추가로 내야 할 상속세도 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