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대우건설 회장에 오른다.
대우건설은 6월1일부터 정 부회장이 대우건설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불확실한 외부 경영환경 속에서 해외 신규 시장 개척과 거점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회장 취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원주 부회장은 취임 이후에도 현재와 동일하게 현 경영진의 경영활동의 독립성과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해외 시장 개척과 확대를 통한 대우건설의 지속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건설은 독립경영을 향한 대주주의 의지를 재확인함에 따라 안정적이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체제를 구축해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대외환경을 극복하고 중장기적 성장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해외시장 개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주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해외 발주처 및 국가 정상급 지도자 예방 때 신뢰도와 협상력을 높여 회사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지난해 편입된 뒤 베트남, 필리핀,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수많은 해외 정상급 관계자들을 만났고 올해도 오만을 방문해 수주전략을 검토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정원주 부회장은 5월29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정상급 지도자를 예방하며 대우건설 회장으로 공식적 대외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에서
정원주 부회장은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던 2건의 비료공장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 개발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회장 취임식은 따로 열리지 않는다.
정원주 부회장은 1968년 7월30일 광주광역시에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광일고등학교와 호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현장을 강조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중흥주택 건설현장을 누볐다. 정 회장의 뒤를 이어 중흥그룹 경영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중흥건설 사장에서 2020년 초 부회장에 올랐고 그룹의 기부행사나 환경 캠페인 등을 통해 자주 얼굴을 비추는 등 그룹의 대외 활동에 점점 나서기 시작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회장 선임은 명확한 지위 확립으로 해외 시장 개척과 거점시장 저변확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회사가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