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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계열사 대표 대부분 유임, 윤종규 금융 불확실성에 '안정' 방점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12-15 17: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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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3번째 임기 마지막 계열사 인사에서 예상대로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글로벌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 회장은 각 계열사의 안정적 리더십을 단단히 하는 쪽으로 인사기조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계열사 대표 대부분 유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금융 불확실성에 '안정' 방점
▲ KB금융지주가 15일 안정에 방점을 찍은 계열사 대표 인사를 발표햇다. 사진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15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12월 말 대표 임기가 끝나는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KB데이타시스템 등 8개 계열사 대표 가운데 KB데이타시스템을 제외한 7곳의 대표 유임을 결정했다.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박정림 KB증권 WM(자산관리)부문 대표와 김성현 KB증권 IB(투자금융)부문 대표 모두 자리를 지켰다.

KB증권은 올해 증권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했다는 점, 박정림 김성현 각자대표체제가 2019년 1월부터 4년 동안 이어졌다는 점,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이슈를 완전히 털지 못했다는 점 등으로 대표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왔지만 예상을 비켜갔다.

KB금융은 앞서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으로 내년 1월 출범하는 KB라이프생명 초대 대표에 이환주 KB생명 대표를 내정하며 리더십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KB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캐피탈 등 자산 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핵심 계열사 모두 리더십의 변화를 겪지 않게 됐다.

KB금융이 핵심 계열사 대표를 모두 유임한 것은 2019년 말 이후 3년 만인데 이런 안정감 있는 인사는 윤 회장의 스타일이기도 하다.

KB금융지주는 현재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 13곳을 지배하고 있다. 이들 대표는 처음에만 2년의 임기를 받고 이후 연임 때는 임기가 매년 1년씩 연장된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매년 계열사 대표 절반 이상이 교체 대상에 오르는데 윤 회장은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에 올라 지난해까지 8번의 연말 인사를 시행하는 동안 계열사 대표 교체를 최소화하며 안정적 인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군다나 이번 인사는 포스트 윤종규시대를 준비하는 인사로 여겨지는 만큼 윤 회장이 안정적 기조를 더욱 강화했을 수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임기가 윤 회장의 마지막 임기가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윤 회장은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에 오른 뒤 2017년과 2020년 11월 각각 연임과 재연임에 성공해 내년이면 회장에 오른 지 햇수로 10년을 맞는다.

윤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판을 크게 흔들 경우 다음 리더십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안정적 방향으로 인사를 추진했을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KB금융 이사회 내 다른 위원회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KB금융 이사회 내 7개 상설위원회 가운데 윤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위원회는 대추위가 유일하다.

KB금융이 계열사 대표 인사를 마무리했지만 이와 별개로 후계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회장단 인사 등을 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인사는 대추위에 따른 것으로 직제 등과 관련한 부회장단 인사와 별개로 여겨진다. 부회장단에 변화가 생긴다면 연말 조직개편이나 승진 인사와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허인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을 승진시키며 2020년 말 인사에서 부회장에 오른 양종희 부회장과 함께 부회장 3인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후계 경쟁구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금융 관계자는 “오늘 나온 계열사 대표 후보자 추천은 대추위 결정에 따른 것으로 조직개편이나 부서이동, 승진 인사와는 별개”라며 “조직개편, 승진 등과 관련한 인사는 연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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