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비대위원이 사의를 밝히면서 임명 한 시간 만에 비대위원이 교체되는 혼선도 빚어졌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비대위원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 3명을 뺀 6명 가운데 원내 3명, 원외 3명으로 이뤄졌다.
원내에서는 3선의 김상훈 의원과 재선 정점식 의원, 초선 전주혜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원외에서는 지난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김병민 광진갑 당협위원장과 김종혁 당 혁신위원회 대변인, 김행 전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이 참여한다.
정 위원장은 앞서 이날 호남 몫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주기환 전 비대위원 대신 주호영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으로 활동한 전주혜 의원을 임명했다.
주호영 비대위에 참여했던 주기환 전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에 임명되자 사의를 표했다. 주 전 비대위원은 지난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전 비대위원이 비대위원 발표 뒤에 본인이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호 의원에게 호남 몫 비대위원을 부탁했는데 고사하는 바람에 주 전 비대위원으로 배정했다"면서 “그런데 주 전 비대위원이 간곡히 사의를 표명해와서 연고지가 호남인 전주혜 의원을 임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선을 두고 “정기국회를 관통하는 정치 일정을 함께해야하는 비대위인 만큼 정치 쟁점 사안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인선으로 비대위 구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통합과 균형을 중시해 인선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임명의 건을 의결한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