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06-30 16: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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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30일 서울구치소에서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김 대표가 2013년 7월11일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며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연결해줄) 2명을 거론하며 ‘힘을 써보겠다. 도와주겠다’고 답했다”며 “알선수재죄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30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의 김 대표 접견 조사에 참관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던 2013년 이 대표에게 성 접대와 명절 선물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김 대표를 30일 오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카이스트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방문해주기를 바랐고 이를 위해 비대위원이던 이 대표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뒤 대전에서 만나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카이스트 동문으로 이를 계기로 서로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가 언급한 2명 중 한 명은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기업인”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성 상납을 증명할 자료가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 일정표,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있다”며 “(성상납 의혹 제보자인) 직원 장모씨도 가진 자료가 꽤 많아 제공해달라 설득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성 상납을 한 뒤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선물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해선 “오후 조사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