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당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혁신위원회(혁신위)에 관한 비판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안에서 혁신위원회가 ‘공천 룰’ 등을 다루는 것을 두고 갈등이 발생하자 이를 진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당이 개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안주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혁신의 당위성은 논란의 대상이 될 여지가 없다”며 “(혁신위를) 공격할 일도 변명할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연이어 선거를 승리한 것이 당 때문만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SNS에 “국민의힘은 대선, 그리고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았지만 이 승리는 결코 우리 스스로 쟁취한 성과가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심판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의 반사적 이익이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당이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을 개혁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SNS에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당 시스템을 개혁해 우리 ‘국민의힘’만이 정답이라는 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면서 “그것이 정치를 살리고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원 추천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면서 국민의힘 구성원들을 향해 비판을 멈추고 뜻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당내 논란으로 혁신위원 인선이 지체됐으나 추천권을 가진 최고위원 7명 가운데 배현진 최고위원을 제외한 다른 최고위원 6명이 추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