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8명은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정기재산 변동신고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89명 가운데 일 년 전보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240명(83.0%)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10명 중 8명 재산 늘어, 전봉민 1065억 최고 진선미 -9억

▲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 


재산 증가액은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이 147명(50.9%)으로 절반이 넘었다. 일 년 사이에 재산이 5억 원 이상 증가한 국회의원도 29명(10.0%)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들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전 의원 재산 신고액은 부산의 임야와 건물, 본인 보유 주식 등을 포함해 모두 1065억5578만 원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마이너스 재산(-9억8630만 원)을 신고했다.

일 년 동안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으로 227억8402만 원이 증가했다. 윤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상장·비상장 주식 가액 변동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이상직 무소속 의원은 재산이 171억1650만 원 줄었다고 신고했다. 이스타항공 회생절차에 따라 이 의원의 장남과 장녀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이 전량 무상소각 되면서 168억 원이 넘었던 주식가치가 0원이 됐다. 

재산 신고액이 500억 원이 넘는 3명(전봉민, 박덕흠,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국회의원 286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23억8254만 원이다.

신고재산 액수를 규모별로 살펴보면 ‘10억 이상 20억 미만’이 94명(32.5%)로 가장 많았으며 ‘20억 이상 50억 미만’이 76명(26.3%), ‘5억 이상 10억 미만’이 60명(20.8%), 5억 미만 31명(10.7%) 순이었다. 50억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국회의원은 28명이었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국회의원은 289명으로 2021년 말 기준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들은 제외됐다. 국무위원을 겸직한 전해철, 이인영, 박범계, 황희, 권칠승, 한정애 의원 등 6명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해 재산을 공개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