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공기업 사장들의 재산이 지난해에 부동산 시세 상승에 힘입어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1일 ‘2022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재산공개대상자는 1978명으로 이들 신고재산의 평균은 16억2145만 원이다.
 
공기업 사장 대부분 부동산 재산 증가, 채희봉 11억 늘어난 43억 신고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재산공개대상자 가운데 83%에 해당하는 1641명이 2021년 재산공개 때보다 재산이 증가했다.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액상승에 따라 재산이 늘었다.

주요 공기업 사장들의 재산변동 증가 내역을 보면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지난해보다 11억2203만 원 늘어난 43억1222만 원을 신고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에서 같은 아파트로 평수를 넓혀 이사하면서 재산이 증가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8억1509만 원 늘어 31억8695억 원이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의 가격이 7억 원 이상 상승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지난해보다 7억8400만 원 증가한 49억9500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보유 부동산의 가액 변동 및 임대 수익 등이 주요 재산증가 원인이다.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억7312만 원 증가한 20억2853만 원,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억800만 원 늘어난 16억6천만 원 등을 신고했다.
 
김현준 토지주택공사 사장이 1억3645만 원 늘어난 41억3031만 원,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은 1억1700만 원 증가한 9억3050만 원, 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1억2천만 원 증가한 26억3천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이 아닌 예금으로 재산이 증가한 사례도 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재산으로 지난해보다 6억1619만 원 증가한 68억379만 원을 신고했다. 김동섭 사장의 재산 가운데 59억5869만 원이 배우자와 보유한 예금으로 예금의 증가폭만 5억6599만 원이다.

김 사장이 보유한 주요 부동산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가액 6억839만 원의 부동산으로 지난해보다 가치가 3800만 원 상승했다. 

재산이 줄어든 공기업 사장도 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채무가 더 많아 –4억6628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지난해에도 재산이 –2613만 원이었으나 채무가 4억4014만 원 증가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