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중국과 면세점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호텔신라는 고객 유치에 큰 난관을 겪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호텔신라 목표주가 10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호텔신라 주가는 8만3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중국은 하이난성을 중심으로 면세점 육성정책을 펴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하이난 면세시장은 2019년 19억 달러, 2020년 50억 달러에서 올해 13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해 한국 면세시장(2020년 130억 달러)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 등 상위 면세점사업자가 중국과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봤다.
호텔신라는 인기 수입 화장품의 재고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또 고객 중에 개인 중개판매상(리셀러)보다는 기업형 중개판매상이 더 많아 고객 이탈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이 큰 데 철수를 검토하는 점도 호텔신라 면세점사업에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안에 인천공항에서 완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도 호텔신라 면세점 손익은 의미 있게 회복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호텔신라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3조5523억 원, 영업이익 13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