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주식가치가 희석됐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SK렌터카 목표주가를 기존 1만4천 원에서 1만1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SK렌터카 주가는 17일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10월 SK네트웍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주식 수 증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SK렌터카는 10월 1천억 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최대주주 SK네트웍스에 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렌터카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
유상증자로 주식가치가 희석됐지만 SK렌터카는 코로나19 영향에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SK렌터카는 3분기 매출 2136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을 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29.0% 늘었다.
1월 SK네트웍스 렌터카사업부 차량이 SK렌터카로 이관된 뒤 매출이 크게 늘었고 통합운영으로 이익률이 개선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SK렌터카는 SK그룹 편입 이후 분기마다 1만 대 수준의 차량 순증가가 이뤄지면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단기 렌터카 영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부 차질이 있었으나 3분기 휴가철 국내여행 증가로 제주에서 단기 렌터카 운행률이 다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 렌터카부문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장기 렌트차량 대수 증가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고차사업부 매출도 SK네트웍스의 차량 이관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3분기 전년 대비 16.5% 늘어났다.
SK렌터카는 2020년 매출 8502억 원, 영업이익 65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3.0%, 영업이익은 58.1%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도 SK네트웍스 렌터카사업부를 통합한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문기마다 렌터카 등록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매출과 이익 성장세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