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내부 지분이 다른 대기업집단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대기업집단 주식 소유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지분율은 0.27%로 조사됐다.
삼성그룹 총수 지분율은 총수 있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대림(0.004%), SK(0.03%) 태영(0.04%), IMM인베스트먼트(0.09%)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았다.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그룹 총수일가 지분율도 0.94%에 그쳐 낮은 편이었다.
계열사 지분과 비영리법인 지분, 임원 지분, 자기주식 등을 모두 합한 전체 내부지분율은 45.23%로 대기업집단 전체 평균(57.62%)에 미치지 못했다.
계열사 지분이 41.78%, 자기주식이 2.37%, 비영리법인 지분이 0.13%, 임원 지분이 0.02%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비영리법인은 삼성생명(6.86%), 삼성화재(3.21%), 삼성물산(1.71%) 등 8개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했다. 롯데(11개)에 이어 비영리법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가 두 번째로 많았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내부지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전자(18.41%)였다. 삼성엔지니어링(20.52%), 호텔신라(21.97%), 삼성SDI(24.96%) 등도 내부지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총수일가 지분이 30%를 넘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삼성물산(총수일가 지분 31.63%) 한 곳이었다.
총수일가 지분이 20.82%인 삼성생명은 사익편취 규제의 사각지대회사로 분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