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자는 애초 목표였던 130조 원을 7조 원 이상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 확실시되며 특히 연구개발 투자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회장이 약속한 4만 명 고용 목표도 연말까지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신규채용으로 2019년까지 4만 명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도 연말까지는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이 부회장이 대내외 악재에도 약속을 실행으로 옮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부회장은 2018년 8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신산업 육성을 위해 모두 180조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에도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라며 “2년 전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는 지금까지 2250명을 선발했다. 2024년까지 1만 명의 수료생을 배출한다.
아카데미 1,2기 수료생 1천 명 중 절반 이상이 조기취업에 성공해 새로운 일자리모델을 만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그룹은 정부가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한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에서 적극적 투자와 고용으로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올라서는 종합계획을 담은 반도체비전 2030을 발표했다. 연구개발 73조 원, 시설 60조 원 등 133조 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천 명을 채용하는 내용이 뼈대다.
이 계획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약 26조 원을 투자한다. 상반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8조 원을 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1조7400억 원을 투입해 5조6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7천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수수실적 1조7887억 원을 올렸다. 2019년 전체 수주실적의 6배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상반기에만 22조 원 이상 늘며 고속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서도 글로벌업체들과 공조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독일 아우디에 ‘엑시노스오토V9’을 공급했고 BMW 신형 전기차 아이넥스트에 차량용 통신장비를 탑재하기로 계약했다. BMW, 볼보, 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텔레매틱스용 모뎀과 이미지센서 수주도 성공해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5월 삼성SDI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7월에는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아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삼성그룹은 인재제일과 상생추구 경영철학에 연계해 청년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집중한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을 반영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의 지역과 대상을 확대해 2022년까지 1천억 원을 투입해 2500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내외 벤처 육성프로그램 ‘C랩인사이드’와 ‘C랩아웃사이드’를 통해 2022년까지 5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스타트업 과제 500개도 지원한다.
협력사 지원을 확대해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2018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우수협력사에 1927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3년 동안 협력업체에 최저임금 인상분 4500억 원을 지원했다.
또 반도체비전 2030과 연계해 국내 반도체설계(팹리스)업체에 지적재산권(IP) 제공, 기술 교육 등을 지원하고 매년 1천억 원 규모의 산학협력사업도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