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통합당 무력감 이해하지만 지나쳐, 국회 운영에 참여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을 향해 국회 운영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저도 14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지금 겪고 있는 무력감을 많이 경험한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우리당은 국회에 참여해 상임위원회에서 따질 것은 따지고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따질 것은 따지면서 끝까지 국회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지금 미래통합당이 하는 태도는 어려운 국민들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기들의 처지만을 생각하는 그런 모양을 연출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이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 국회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7월 임시국회가 다시 소집된다”며 “지금이라도 반드시 참여해서 성실한 자세로 임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이 많은 양보를 했다는 점도 들었다.

이 대표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원했던 결과도 아니고 이를 피하기 위해서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다”며 “아마 이 정도 양보한 사례는 그동안 국회에서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위원회를 통합당이 원하는 쪽으로 거의 다 수용했다”며 “법제사법위원회 하나로 끝까지 발목을 잡겠다고 하는 의도를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 이제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