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퇴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잘했다’ 해줄 것 같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 및 '동행' 출판기념회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국회>

문희상 국회의장이 물러났다.

문 의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열고 20대 후반기 국회의장에서 내려왔다.

문 의장은 “꿈이 두 개 있다”며 “하나는 따뜻한 햇볕이 드는 단층집에서 텃밭을 가꾸며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33년 전부터 꿈꾸었던 팍스코리아나의 시대가 열리는 것을 생전에 꼭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서 ‘동행’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했다.

문 의장은 책 제목 동행과 관련해 “동행이라는 말은 자주 쓰고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로 동행 그 자체가 인생이고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완벽한 인간이더라도 혼자 살수 없고 혼자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행은 모두 1,2,3권으로 구성됐다. 문 의장이 2005년 처음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시작으로 15년 동안 생각을 담은 글을 책으로 엮었다.

출판기념회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등이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국민은 협치의 정신으로 의장님을 기억한다”며 “우리 정치의 원로이자 어른으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변함없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나를 낳아주신 아버지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 분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서 ‘잘 했다’고 말해주실 것 같다”는 말로 퇴임사를 마쳤다.

행사에는 이주영 국회부의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여야 의원들과 김홍걸 당선인 등 21대 국회 당선인들,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미타 코지 일본대사를 비롯한 30여 개국 주한 대사들도 함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