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조선업계를 지원할 대책을 추가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성 장관은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주요 조선사 및 선박 기자재회사 대표들과 만나 ‘코로나19 대응 조선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조선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이사 사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성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조선사별로 1~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동성도 다른 업종보다는 양호한 상황”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고 글로벌업황 부진이 심화하면 2016년보다 더한 수주절벽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발표한 지원대책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고 현장까지 전달이 되지 않거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며 조선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미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사 대표들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제작금융을 비롯한 재정지원 확대와 선박 인도금을 담보로 하는 운영자금 대출제도 시행 등을 건의했다.
기자재회사 대표들은 제작금융의 만기 연장과 운전자금 공급 확대 등을 건의했다.
성 장관은 “우선 제작금융이나 선수금 환급보증(RG) 지원 등 업계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안의 산업위기대응반을 통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1분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239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1분기보다 70% 급감했다. 코로나19에 저유가가 겹쳐 선박 발주시장이 얼어붙었다.
이에 정부는 앞서 23일 위기관리 대책회의를 열어 제작금융 8조 원가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선수금 환급보증을 적기에 발급하는 조선산업 지원책을 확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