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은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무산된 만큼 자체적으로 실적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수익성 높은 일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탈탄소 기조와 디지털 전환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957년 5월1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금속공학 석사학위,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용접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한 이후 43년째 장기근속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기술총괄을 거치며 선박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조선업 호황에 발맞춘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2022년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과거 부진 딛고 수주 실적 반등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연초부터 일감 확보에 고삐를 죄며 2021년의 수주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1월6일 일찌감치 새해 마수걸이 수주를 하는 등 2월16일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등을 합쳐 모두 27억2천만 달러어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021년 27억 달러의 수주를 거둘 때까지 5개월이 걸린 점을 보면 2022년 수주 기세가 더 좋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신규수주 108억6천만 달러를 달성하며 수주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21년 수주목표 77억 달러의 141.1%를 올려 2014년 이후 7년 만에 수주목표를 채웠다.

2021년 수주성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LNG운반선 15척,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20척, 탱커(액체화물운반선) 11척, 풍력터빈설치선(WTIV) 2척, 해양플랜트 2기 등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를 2기 이상 수주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는데 이 또한 2013년과 2014년 이후 처음이다.
[Who Is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대우조선해양 실적.

△영업이익 내리막 끝 적자 전환, 과거 수주부진과 충당금 반영 탓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가 1조3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3분기까지 매출 3조1309억 원, 영업손실 1조2393억 원을 냈다. 대규모 영업손실의 요인은 과거 수주부진과 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반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한 조선업 불황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연간 수주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수주 부진은 저가수주 경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 2021년 2분기 후판 등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8천억 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다. 후판은 선박용 철강재로 주로 사용되며 선박 건조비용의 20%가량을 차지해 조선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성근이 취임한 2019년부터 수주부진 여파가 이어지며 실적 내리막을 겪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연결기준 매출은 2018년 9조6444억 원에서 2019년 8조3587억 원, 2020년 7조302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1조248억 원에서 2928억 원, 1534억 원으로 감소했다. 부진했던 수주 탓에 고정비 부담이 지속해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과 기업결합심사 무산으로 재무구조 개선 물거품
3년 가까이 이어진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결국 무산됐다.

2022년 1월1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한국조선해양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 철회서를 제출했다.

유럽연합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결합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시장 독점을 초래해 경쟁을 저해한다는 점을 들어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유럽연합이 외국 기업의 결합심사에서 불승인한 것은 2019년 인도 타다스틸과 독일 티센크루푸의 기업결함 심사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맺은 뒤 2019년 7월 공정위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 일본, 유럽연합 등 6개 나라 공정거래 당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요청했다.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은 조건 없는 승인을 했지만 유럽연합의 불승인으로 한국과 일본의 심사는 중단됐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은 국내 조선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 추진돼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사이 출혈 경쟁을 막고 투자 효율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피인수자인 대우조선해양에는 수년 동안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의미도 크다.

한국조선해양이 기업결합 뒤 1조5천억 원을 대우조선해양에 투입하기로 했던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단기간에 자금난에서 벗어날 방법이 사라진 셈이다.

대우조선해양 부채비율은 2020년 말 167%에서 2021년 3분기 말 297%로 크게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업결합이 무산된 뒤 BBB-인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1단계 낮췄다.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작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인수 잠재후보로 거론됐던 기업들의 의지가 낮고 조선산업의 특성상 해외 기업으로도 눈을 돌리기 어려워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을 찾는 일은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

△LNG운반선 수주에 온힘
이성근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먹거리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꼽고 수주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022년 초 수주한 선박 11척 가운데 절반가량(5척)은 LNG운반선이 차지하고 있다.

이성근은 2022년 대우조선해양 신년사에서 ‘근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하며 “올해 우리가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은 LNG선”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따라 에너지원으로 LNG가 부각되면서 LNG운반선 발주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건조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1월 말 기준 세계에서 운항하고 있는 LNG운반선 686척 가운데 174척(약 25%)을 건조해 가장 많은 건조 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함께 카타르에너지공사(옛 카타르페트롤리엄)와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와 관련해 2020년 6월 100척 이상 규모의 LNG운반선 건조 슬롯을 예약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카타르에너지공사의 LNG운반선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11월 이 계약과 관련한 첫 수주로 카타르에너지공사와 LNG운반선 4척의 건조계약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14만㎥ 이상 대형 LNG운반선은 척당 가격이 2천억 원이 넘는다.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대우조선해양 수익성 개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LNG운반선 건조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LNG운반선 1척당 계약금액은 2021년 5월28일 2169억 원에서 2022년 2월3일 2625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체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2022년 1월 154.26포인트로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힘써
대우조선해양은 이성근의 주도 아래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장기적으로 암모니아, 수소 등 탄소중립연료 도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2008년 수준의 70%까지 줄여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025년까지 암모니아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 10월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레지스터(Lloyd-Register)로부터 2만3천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 단위)급 암모니아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기본인증(AIP)를 획득했다. 조선사는 새로 개발한 선박이 선급의 기본인증을 받아야 수주영업을 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1월 미국 선급협회 ABS로부터 수소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시스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기본인증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선박에 적용하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6월부터 한화디펜스 주관 컨소시엄에 포함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국책과제로 발주한 ‘한국형 친환경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2024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를 국내 기술로 제작해 대형 선박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천 톤급 잠수함 독자 설계·건조 역량 확보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8월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 및 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천 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 Batch-I 사업)’을 인도했다.

도산안창호함은 1년 동안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뒤 2022년 8월 실전에 배치돼 국가 전략무기로 활약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도산안창호함은 2020년 12월 세계 최장시간 잠항 시험에 성공했다. 연속운전 시험평가에서 최장시간 연속운전 기록도 깼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사업인 장보고-I,II,III 사업을 모두 수행한 국내 유일의 업체다. 2011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3번 함을 수주하며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잠수함을 수주하며 한국이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에 이름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87년 장보고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장보고함’을 건조한 이래 국내에서 가장 많은 22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이 가운데 16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6척은 건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1년 9월 방위사업청과 3천 톤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Batch-II 사업의 2번 함을 수주했다. 이 잠수함은 2028년 말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잠수함 건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 Is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과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앞줄 왼쪽) 등 관계자들이 2021년 12월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조선산업 특화 ESG 평가지표 개발 업무협약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ESG경영 강화 본격화
이성근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우조선해양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6월 조직개편을 통해 ‘DSME(대우조선해양) ESG추진단’을 신설했다.

대우조선해양의 ESG경영을 총괄하는 ESG추진단은 실무를 담당할 ESG 추진국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과를 둔다. 회사 내 청년이사회도 ESG추진단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ESG추진단은 세계적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환경분야에 먼저 집중해 활동을 시작한다.

대우조선해양은 ESG추진단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조선소 내 친환경 추진방안을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ESG추진단이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과제는 △대용량 전력 사용설비 효율화 △온실가스 감축 중장기 로드맵 구축 △친환경 제품 및 기술연구 지속 투자 등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평가와 검증을 통해 ESG 추진 전략의 기틀을 마련해 2024년까지 ESG경영 내재화와 혁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ESG추진단을 신설하며 선언한 ESG경영 내재화를 위해 2021년 12월부터 한국선급과 조선산업에 특화한 ESG 평가지표 개발에도 착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선급과 함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분야에서 한국 조선산업 특성에 맞는 진단 및 평가 항목을 재정립하는데 힘쓴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상반기까지 ESG 진단 및 평가 지표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하는 ESG 진단 및 평가 지표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디지털 생산센터 개소로 디지털 전환 속도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4월 디지털 생산센터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디지털 생산센터 개소를 계기로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건조에 접목한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 디지털 생산센터는 ‘스마트 생산관리센터’와 ‘스마트 시운전센터’로 구성된다.

스마트 생산관리센터에서는 드론 등으로 건조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신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곧바로 생산정보를 공유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1분마다 업데이트되는 여러 생산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시운전센터에서는 시운전하는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운전 선박의 장비별 성능, 연료 소모량, 문제점 등 모든 운항 정보를 수집해 모니터링하고 기술 지원을 한다.

또 실제 선박과 동일한 환경으로 구성된 가상현실(VR)을 통해 선원 교육도 진행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2월 5개월 동안 진행된 ‘대우조선해양 미래기술 전문가 교육과정’ 1기를 마쳤다.

이성근은 이 교육과정 수료식에서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비대면 기술 등 미래 기술 도입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이번에 수료한 40명의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회사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무기술직 인사체제를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개편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12월 사무기술직군의 인사체제를 개편했다. 사무기술직 직급을 6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한 것이다.

4을사원-4갑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기존 직급은 사원-선임-책임으로 축소됐다. 4을사원과 4갑사원을 묶어 사원으로 하고, 대리는 선임으로 하며, 과장과 차장, 부장은 책임으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위에 제약을 두지 않고 직원들에게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업무를 과감하게 부여해 젊은 리더로 성장할 바탕을 마련해준다는 취지에서 직제개편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직제개편이 한국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과 관련된 기술직군 통합을 염두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개편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직제가 동일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과 기업결합과 관련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강조
이성근은 2019년 10월 한국조선해양과 추진한 기업결합과 관련한 노조의 반발을 의식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근은 사보 인터뷰를 통해 “고객들은 노사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가장 불안해한다”며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카타르 정부도 선진적 노사관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이 대우조선해양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내놨다.

이성근은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1조5천억 원의 신규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이나 재무적 측면에서 안정적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며 “대주주 변경으로 은행의 관리체제가 완화돼 자율경영을 위한 기반이 확보되고 한국조선해양과 시너지를 내 회사 가치를 지속성장시킬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결합 이후에도 KDB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주주로서 직간접적으로 우리 회사의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결합에도 직원들의 고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근은 “이제는 기업결합을 놓고 현실적으로 이해해야 하며 우리의 미래 생존을 놓고 심각한 고민을 해야할 때”라며 노조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청년이사회 발족해 '소통 강화'에 힘써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8월 청년이사회를 발족하고 젊은 세대와 경영진의 소통을 강화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경영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DSME(대우조선해양) 청년이사회’를 발족했다.

청년이사회는 매달 1회 최고경영자와 정례 간담회를 열어 회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직원의 의결을 경영진에 전달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청년이사회 발족은 이성근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직무만족도 제고 등을 통해 인재경영을 실현한다는 의지를 실천한 대표적 결과물이다.

이성근은 2019년 4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기술DSME 재건’과 함께 ‘인재경영 실현’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17대 협회장 지내
이성근은 제17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을 역임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2019년 4월10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성근 사장을 17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성근은 “한국 조선업계는 공통적으로 기량이 높은 조선인력 부족과 주52시간 근로제 시행, 철강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 등의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며 “회원사들과 함께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대선조선 등 8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이성근은 2020년 4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으로서 조선업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성근은 “현재 글로벌 공급사슬(서플라이 체인)이 혼란 상태에 있는데 기자재 업체의 안정화와 경쟁력이 조선업계의 최종 경쟁력에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에 공급사슬 관련 지원을 요청했다.

조선 및 기자재 업계 대표들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조선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에 △제작금융 등 유동성 지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규모 유지 및 적기발급 △외국 기술전문인력 입국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제작금융은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등의 대금을 받을 때까지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제도다. 선수금 환급보증은 선주가 선박 건조 계약 때 조선사에 주는 선수금에 대해 금융사가 지급보증하는 제도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선 제작금융, 선수금 환급보증 지원 등 업계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대책이 충분치 않을 수도 있고 현장까지 전달되지 않거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으므로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산업·위기대응반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성근은 2021년 4월 협회장 임기를 마치고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성근은 2019년 정성립 전 사장이 퇴임한 뒤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3월29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성근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에서 최용석 지원본부장이 사내이사에 새로 뽑혔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사내이사진은 이성근 대표와 이근모 재경본부장 부사장, 최용석 지원본부장의 3인 체제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는 2019년 3월8일 회의를 열어 이성근을 대우조선해양의 새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정 전 사장이 같은 해 2월 물러날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과의 합병 추진 결과에 따라 대표이사가 다시 바뀔 수도 있어 선뜻 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어서 내부이사인 이성근이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됐다.

△대우조선해양 초대 조선소장 맡아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15년 9월1일 보임자 중 40%가량을 교체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조선소장제를 시행했다.

기술총괄로 있던 이성근이 초대 조선소장을 맡았다. 이성근은 이후 조선소장으로서 설계와 생산의 조정 및 통합관리를 담당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월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했을 때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현장으로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쇄빙 LNG선 야말5호에 오르자 이성근은 "배가 처음 태어나 출항할 때 안전운항을 기원하며 뱃고동을 울린다"며 문 대통령에게 뱃고동을 울려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성근은 이전부터 설계·기술 전문가로 대우조선해양에서 중용됐다.

이성근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011년 옥포조선소의 선박해양연구소와 서울사무소의 미래연구소를 통합해 발족한 중앙연구소의 소장을 맡았다. 이곳에서 풍력사업과 석탄플랜트발전사업 등 신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이규봉 현대LNG해운 대표집행임원이 2021년 5월28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대형 LNG운반선 건조 계약 체결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이 무산되며 재무구조 개선 시점을 후일로 미루게 됐다.

이성근은 기업결합이 무산된 상황에서 실적 개선에 힘을 쏟아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수주 부진과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탓에 2021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빠르게 실적 반등을 이뤄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성근은 2022년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한 뒤 곧바로 “저의 심정은 아쉬움과 미안함이 가득하다”며 “여러 어려운 경영 이슈 때문에 희망과 미래보다는 아직도 위기와 인내를 고민하고 협조를 요청드려야 하는 현실 때문이고 역경의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직원들을 보면 안타까움이 깊어진다”고 말했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과 관련한 기술 개발 역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성근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기술총괄 등을 거친 생산기술 분야 전문가로서 미래 기술 개발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성근은 최고경영자(CEO)로서 ‘초일류 기술로 시장의 판을 바꿔나가고 이를 통해 지속발전하는 회사를 만들자’를 대우조선해양 기치로 내걸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중심으로 미래 실적 반등을 위한 일감 확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에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업황 호황에 선박 건조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점도 대우조선해양에 도움이 되고 있다.

2022년 1월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돼 이성근은 안전사고 예방과 이를 포함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잘 챙겨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조선업은 위험작업이 많은 산업 특성상 중대재해가 빈번히 발생한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근로자가 사망한 사고에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가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때 이들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진다.

대우조선해양이 2021년 6월 ‘DSME(대우조선해양) ESG추진단’을 신설하고 ESG경영을 강화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ESG추진단은 가장 먼저 환경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안전’이 ESG경영의 핵심으로 부각돼 이성근은 안전경영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성근은 2022년 3월29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이성근의 연임 여부와 관련해 엇갈린 관측이 나온다.

이성근은 올해 대규모 수주를 통해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고 대우조선해양에 40년 이상 근무한 조선업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평가도 있지만, 한국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이 무산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대표이사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 평가
[Who Is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6월29일 부산항 신항 현대부산신항만(HPNT)에서 열린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 체결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근정성립 전 사장의 후임으로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 전 사장이 떠나고 회사 매각이 추진됐다가 무산되는 등 대우조선해양이 격변의 시기를 맞은 만큼 조직의 중심을 잡을 인물이 사장을 맡아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성근은 2022년 2월 현재 대우조선해양 임원 가운데 가장 재직기간이 길다.

1979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한 이후 한 번도 회사를 떠난 적이 없는 터줏대감이다 보니 뒤숭숭한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을 맡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기술총괄 등을 거치며 선박기술 개발을 이끄는 등 생산기술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위기가 시작된 2015년부터 조선소장을 맡아 생산 현장 안정화와 주요 프로젝트 적기 인도, 효율적 생산기반 구축, 자구계획 이행 등 경영 정상화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성근을 두고 “회사 내부에서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인정받는다”며 “경영 정상화 기간에 현장 안정화 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성근정성립 전 사장과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이다.

대우조선공업 시절부터 몸담아와 재계에 얼마 남지 않은 대우맨 중 하나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청년이사회를 발족하고 주니어 직원들과 월1회 정례간담회 자리를 마련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건사고
[Who Is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7월20일 변광용 거제시장을 만나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거제시청>

△드릴십 매매계약 취소를 놓고 소송 휘말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2월 노르웨이 해양시추업체 노던드릴링의 자회사 웨스트 아퀼라가 1월 제기한 드릴십(심해용 원유 시추선) 매매계약 관련 반소(Counterclaim)를 제기했음을 확인했다.

반소는 법적 절차 진행 중에 상대방이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별도로 제기하는 새로운 소송을 말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2021년 9월 웨스트 아퀼라를 상대로 런던해사중재협회(LMAA)에 제기한 중재 신청과 관련한 반소다. 패소하면 대우조선해양이 배상책임을 지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5월 노던드릴링과 드릴십 웨스트 아퀼라호, 웨스트 리브라호 건조계약을 각각 2억9600만 달러에 맺고 각각 9천만 달러의 선수금을 받았다.

그러나 노던드릴링은 계약 불이행과 납품 지연을 이유로 2021년 8월과 10월 두 드릴십 매매계약을 취소했다. 드릴십 인도 예정일은 웨스트 아퀼라호가 2021년 1월, 웨스트 리브라호가 2021년 3월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현재 선주의 반소에 관한 답변서를 준비하고 있고 향후 진행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 업체 기술자료 유용 이유로 대우조선해양에 과징금 6억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12월 대우조선해양에 하도급 업체의 기술자료를 유용했다는 이유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억5200만 원을 부과했다.

과징금 6억5200만 원 가운데 6억 원은 기술유용 행위에, 5200만 원은 기술자료 요구 시 서면 미교부 행위에 부과됐다.

공정위는 대우조선해양이 2018년 5월 선박용 조명기구를 납품하고 있던 기존 사업자의 제작도면을 새 사업자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4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동일한 행위를 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은 선주의 요청에 따라 특정 납품업체로 사업자를 바꾸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선주의 요청이 있더라도 행위의 위법은 달라지지 않고 문제가 된 제작도면은 기존 사업자의 고유기술이 포함된 기술자료라고 판단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조선기자재를 납품하는 수급사업자 91곳에 기술자료 617건을 요구하면서 법정 서면을 교부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하도급법상 사업자는 기술자료를 요구할 때 반드시 ‘기술자료 요구서면’을 사전에 교부해야 한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설계부문장 전무(왼쪽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2012년 8월27일 대우조선해양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간 '스마트십 플랫폼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1979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했다.

2006년 대우조선해양 선박해양기술연구소장 상무에 올랐다.

2009년 대우조선해양 미래연구소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1년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장 전무, 2012년 설계부문장 전무, 2013년 기술총괄 전무 등을 거쳤다.

2015년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에 올랐고 2016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대우조선해양 선박사업본부장을 맡았다가 2017년부터 다시 조선소장으로 이동했다.

2019년 4월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19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을 맡았다.

◆ 학력

1976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미국 뉴욕공과대 대학원에서 금속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김정미씨다. 승명호 동화그룹·한국일보 회장과 동서 사이다.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2월17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미래기술 전문가 교육과정 1기 수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올해 최우선 과제는 손익 개선이다. 하반기 이익 실현을 목표로 원가 절감, 생산성·효율 향상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펼쳐야 한다. 올해 우리가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은 LNG선이다. 다량의 LNG선을 수주하고 건조할 수 있는 수주 경쟁력과 생산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해야 한다.”

“지금 전세계는 친환경(탄소 중립)과 디지털(스마트) 두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올해는 이런 활동에 박차를 가해 시대를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이끌어가는 ‘창의적 선도자(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 친환경화·디지털화 전략에 따른 미래 기술 및 제품의 선제적 개발과 더불어 스마트·그린 야드를 조기 구현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 (2022/01/03, 2022년 대우조선해양 신년사에서)

“이제 ESG 경영은 기업 활동의 키워드임과 동시에 시대적 요구라고 할 수 있다. 외형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에도 적극 나서 선주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06/24, ‘DSME ESG 추진단’을 신설하며)

“디지털 생산센터는 회사의 미래 경쟁력인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선박 자율운항 시대를 열어줄 핵심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새로운 미래지향적 조선소가 되기 위한 혁신점에 와 있다고 생각하고 매우 의미있는 성과다.” (2021/04/08, 대우조선해양 디지털 생산센터 개소식에서)

“조선업황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사도 다양한 고용유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2021년 작업물량이 40~5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인력을 최대한 유지할 것이다. 2021년 작업물량 가운데 거제에서 제작할 수 없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지역에 우선 배정할 것이다. 고용유지 모델에 적극 참여해 회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0/07/20, 변광용 거제시장과 만나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조선업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일련의 프로젝트 발주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고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작년과 비교해 70% 감소했다. 한국은 기자재 업계의 안정화와 경쟁력이 조선업계 최종 경쟁력에 직결된다. (코로나19 뒤)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주요 조선기자재의 국산화와 외국 기자재 업계의 재고기지 한국 유치 등을 위해 제도 개선과 정책 마련에 힘써 달라.” (2020/04/27,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조선업계 간담회에서)

“코로나19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해상 물동량이 줄어 선박 발주가 위축되고 있다. 수주전략을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등 주력선박 위주에서 다양한 선박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 (2020/03/25, 경남 거제시의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열린 제20기 대우조선해양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번에 준공한 설비는 장보고-Ⅲ 2차 사업까지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 용량이 반영돼 있어 앞으로 10년 이상 3천 톤급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건조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차별화된 기술과 관리를 통해 무결점 잠수함을 건조하겠다.” (2020/01/07,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상·하가설비(Ship Lift) 준공식에서)

“올 한 해도 우리가 넘어야 할 파고는 가파를 것이다. 변화의 파고를 우리 스스로 돌파해 나가고 독자생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지난해 수주실적 이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야 한다.”

“앞으로 화두는 선박의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다. 궁극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추진선을 개발하는 선도적 조선사가 돼야 한다.”

"모든 것은 여러분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될 때 이뤄질 수 있다. 임직원 모두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 무재해 작업장을 달성해달라.” (2020/01/03, 신년사에서)

“비록 작은 도움의 손길이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도 지속적 나눔활동으로 따뜻하고 행복한 거제를 만드는 향토기업의 역할을 꾸준히 실천하겠다.” (2019/12/30, 경남 거제시의 지세포 일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나눔활동을 펼치며)

“고객들은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균열하는 것을 가장 불안해한다.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카타르 정부도 선진적 노사관계를 요구한다.”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1조5천억 원의 신규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이나 재무적 측면에서 안정적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 대주주 변경으로 은행의 관리체제가 완화돼 자율경영을 위한 기반이 확보되고 한국조선해양과 시너지를 내 회사가치를 지속 성장시킬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019/10/17, 사내소식지 해오름터의 긴급 CEO 인터뷰에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아 무한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낀다. 그 어떤 환경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독자경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온 힘을 쏟겠다.”

“4년 전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은 회사를 구하기 위해 선장 역할을 다시 맡아 진두지휘한 정성립 사장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린다. 우리 회사의 상징이자 역사인 정 사장이 회사를 위해 애쓰신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대우조선해양(DSME) 자존심 회복'이라는 숙제를 기필코 완수할 것을 약속드린다.”

“대우조선해양 역사의 중심에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스스로의 맡은 바 소임을 다했으며 이것이야말로 앞길을 개척하는 방법이다.”

“어떤 파도가 덮쳐 오더라도 우리가 바라는 곳을 향해 계속 항해하자. 그 과정에 항상 제가 앞장설 것이고 늘 그랬듯이 우리는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2018/04/01,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취임식에서 '기술 강자'로서 회사의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LNG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선순환'이 계속돼야 한다. 이번 협약처럼 학계와 공동연구 및 인적교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2018/03/18, 인하대학교와 대우조선해양 시흥R&D(연구개발)센터에서 '조선해양 극한 기술 산학협력 연구센터' 설립에 관한 협약식을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을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노력하겠다.” (2017/12/28,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LNG 화물창 ‘솔리더스(SOLIDUS)’와 포스코의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연료탱크 ‘맥티브(MCTIB)’ 시연회에서)

“전세계 LNG 운반선 시장을 석권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이 맥티브 개발 성공을 계기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도 이번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7/06/08, 극저온용 고망간(Mn)강 LNG 저장탱크 ‘맥티브(MCTIB)’ 개발의 최종단계를 성공적으로 끝내 실제 선박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며)

“세계경기 침체로 조선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졸업생 여러분의 도전정신과 열정, 패기로 무장한다면 대한민국 조선산업은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 세계 최고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 오늘 학위를 수여받는 졸업생과 훌륭한 인재들을 잘 키워주신 부모님들께 감사의 인사의 드린다. 회사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로 키워내겠다.” (2017/02/21,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고졸 우수인재 채용을 시행한 뒤 열린 대우조선해양 공과대학 과정 제1회 학위수여식에서)

“인도네시아 잠수함은 설계, 구매, 생산 모든 공정을 대우조선해양 독자기술로 수행하고 있으며 남은 시운전도 성공적으로 마쳐 최고의 성능과 품질로 인도하겠다. 이를 발판 삼아 다른 국가를 상대로 한 영업도 강화하려고 한다.” (2016/10/24,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2011년 수주한 잠수함 3척 가운데 두 번째 함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히며)

“더 좋은 선박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LNG운반선 분야의 새 시대를 여는 선박을 성공리에 인도할 수 있었다.” (2016/02/19, 캐나다 티케이(Teekay)로부터 2012년 수주한 세계 최초의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 방식의 LNG운반선이 공정을 마친 뒤 옥포조선소를 떠났다고 밝히며)

“조선소 공정이 멈추는 건 명절에나 있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오늘 조선소의 정적은 마치 육상선수가 스타트를 하기 전의 정적처럼 느껴졌다. 새 출발을 위해 다시 뛸 수 있도록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경영정상화 계획에 반영하겠다.” (2015/11/16,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를 포함해 5만여 명의 직원이 사상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아 타개책을 찾기 위해 공정을 멈추고 진행한 ‘노사 합동 전사 토론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2000년대 초처럼 다시 LNG운반선 건조시장을 휩쓸 것이라는 전망의 리포트가 발표되는 등 회사가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이 시장과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고효율의 친환경 차세대 선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LNG운반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2014/10/21, 대우조선해양은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HiVAR-FGSS)가 ‘2014년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고 밝히며)

“상선 부문 국산화율은 90% 이상인 반면 해상플랫폼 기자재 등 해양플랜트 분야 국산화율은 20%로 수주액의 절반이 고스란히 해외에 유출되고 있다.” (2013/05/22, ‘거제지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MOU) 체결식 및 간담회’에서 해양플랜트산업의 도약을 위해 풀어야 할 난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며)

“중국은 값싼 노동력에 기반한 원가 경쟁력, 국적선 수주 지원 등으로 한국 조선산업을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스마트십 분야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개발 협력은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조선산업의 선도적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2/08/27, 대우조선해양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십 플랫폼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히며)

“조선해양산업은 지식+엔지니어+사업이다. 새로운 오더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노동집약 사업이 아니라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요한 분야다.” (2011/10/06, 가스신문 인터뷰에서)

“선박운항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LNG선 운항 시 증발되는 가스를 모아 발전기를 돌리는 신개념의 sLNGc(Sealed LNG Carrier)와 25만 세제곱미터급 초대형 LNG선을 최근 개발했다. 중국이 엄청난 속도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따라잡고 있는 상황에서 고가 신제품 개발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제2, 제3의 LNG RV 개발을 위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겠다.” (2007/07/12,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LNG Regasification Vessel) 건조와 관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