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13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제32회 한국노사협력대상’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류종남 한전KPS 노사상생협력처장, 이상욱 한전KPS 노조 사무처장, 박갑용 파리크라상 노조위원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손 회장,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 허인철 서울도시가스 노조위원장, 김진철 서울도시가스 대표. <한국경영자총협회>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13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제32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되면서 생산활동 차질과 수출감소, 내수침체가 본격화되는 등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경제위기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사협력대상은 노사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한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1989년 시작돼 경영계 대표인 경총과 노동계 대표인 한국노총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대기업부문 대상은 파리크라상이, 우수상은 한전KPS가 각각 받았다.
파리크라상 노사는 상호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2008년 노사화합 선언, 2009년 무교섭 임단협 타결을 이루는 등 창립한 뒤 34년 동안 노사갈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한전KPS는 발전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사업 특성상 산업재해 위험이 높지만 노사가 함께 ‘안전근로협의체’, ‘노사합동 안전 다짐 대회’ 등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산업재해율이 0.02%에 그쳐 동종업계 평균 0.88%보다 크게 낮았다.
한전KPS 노사는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노사갈등 없는 단체교섭 체결도 이어오고 있다.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은 서울도시가스가 선정됐다.
서울도시가스는 2000년 노조 파업 등 노사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2017년 ‘노사상생 선언’을 통해 상생의 노사문화를 안착하는 등 노사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 회장은 “수상하신 기업들의 모범사례가 다른 기업에 전파되고 정착된다면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