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 대표이사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 대표이사 회장.

손경식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다. CJ와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 회장도 맡고 있다.

경총 회장으로 규제개혁, 최저임금 등 주요 경제현안에 관해 정부, 노동계에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39년 9월1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 재학 중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3개월 만에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합격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일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삼성전자공업(현 삼성전자) 설립에 참여했다.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이사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해 나오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했다.

재계와 정계의 다양한 집단을 원만하게 연결하면서 대한상의 회장에 선출됐고,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다시 경제단체를 이끌고 있다.

경륜이 풍부해 재계의 원로로 대접받는다. 겸손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세심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경영계와 정치권, 금융권에 지인이 많은 손꼽히는 마당발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2022년 CJ 영업이익 2조 원
CJ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40조9249억 원, 영업이익 2조154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14.5% 늘었다.

핵심계열사 CJ제일제당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매출 30조795억 원, 영업이익 1조6647억 원을 내 매출이 19.9%, 영업이익이 75.8% 늘어났다.

글로벌 전략품목의 판매 채널이 확대되고 피자와 만두의 해외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해외실적이 좋아진 덕분이다. 바이오사업 부문에서도 고수익 아미노산 판매가 늘었다.

2023년 CJ제일제당은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J제일제당의 자회사(지분 40.16%) CJ대한통운도 매출 12조1307억 원, 영업이익 4118억 원을 내며 순항했다.

2021년보다 매출은 16.9%, 영업이익은 19.7% 늘었으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4천억 원을 넘었다. 택배 판가 인상, 포워딩 물량 증가, 항만 물동량 정상화, 이커머스 신규 고객 수주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

반면 CJENM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 4조7922억 원, 영업이익 1374억 원을 내 매출이 34.9% 늘고 영업이익이 53.7% 줄었다. 엔터테인먼트부문이 적자전환하면서 수익성을 해쳤다. 콘텐츠 투자가 늘면서 비용이 급증했다.

CJ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은 지식재산(IP) 확보와 인재 육성, 제작 프로세스와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엔터테인먼트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대신 CJENM 커머스부문이 2023년 원플랫폼 전략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경식은 2022년 단기수익성보다는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둔 평가를 내렸다.

손경식은 2023년 신년사에서 CJ제일제당을 두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평했다. 대한통운에는 "전사 수익성 개선 및 기술, 인프라 등 핵심 사업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고 택배, 이커머스, CL, 글로벌 사업의 혁신성장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해 미래 경쟁력 강화기반을 마련했다"고 바라봤다.

손경식은 수익성 감소를 겪은 CJENM을 놓고도 "CJENM 스튜디오스 출범을 통해 안정적 웰메이드 콘텐츠 확보 시스템을 구축 했으며 티빙 등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사업모델 진화에 집중했다"고 봤다.

그는 2023년이 CJ그룹에게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판가름나는 시기라고 했다.

손경식은 "우리도 퀀텀 점프하여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아니면 단순히 국내시장에 안주해 존재감 없이 쇠퇴해 가느냐는 올해 얼마만큼 초격차 역량과 최고 인재를 확보해 담대한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철저히 실행하는가에 달렸다"고 말했다.
[Who Is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 대표이사 회장

▲ CJ 실적.

△차기 전경련 회장 거론, 전경련과 경총 통합 논의 주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과거 재계를 대표하는 맏형 역할을 해왔지만 ‘박근혜-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그 위상이 추락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이 모두 전경련을 탈퇴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과 대기업 경영인 만남 등 굵직한 행사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이후 전경련이 맡았던 재계 대표단체 역할은 대한상공회의소로 넘어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었던 2022년 3월 전경련 주관으로 윤 당선자와 경제단체들 사이 만남이 성사됐다.

정부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돌아선 시점에 영향력과 상징성을 고루 갖춘 신임 회장이 나와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손경식 역시 전경련 회장 자리가 주어지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마음이 있다고 말해왔다.

한편 손경식은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경총 회장이기도 한 손경식이 전경련 회장에 오른다면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만약 통합한다면 탈퇴한 4대 그룹을 전경련으로 불러들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정치권에 노동개혁과 규제개혁 필요성 강조
손경식은 한국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경총이 앞장서야 할 일로 노동개혁과 규제완화를 꼽았으며 기회가 될 때마다 이를 강조해왔다.

손경식은 2022년 4월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의 대담에서 "노동개혁은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며 "한국의 후진적인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고 일자리 창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 노사관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큰 상황이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이어 "한국에는 규제가 너무 많아 규제완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모든 기업을 더 경쟁력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2년 6월 국제노동기구 총회에도 온라인으로 참석해 과감한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경식은 이 자리에서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업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경제와 기업의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의 주체는 기업이다”라고도 했다.

2022년 8월에는 윤석열 정부에 과감한 노동개혁을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파견근로 제한을 완화할 것을 요청했다.

손경식은 8월 열린 주요기업 최고인사담당책임자 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제시해 기업들의 기대가 크다”며 “법원이 파견법을 잣대로 사내도급을 불법파견으로 판결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수많은 원·하청 관계로 이뤄진 우리 산업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경총 회장 3연임 성공
손경식이 경총 회장 3연임에 성공했다.

경총은 2022년 2월2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손경식 회장 연임안건을 의결했다.

손경식은 회장단 추대와 회원사 만장일치를 거쳐 경총 회장을 2년 더 맡기로 했다.

손경식은 이로써 경총 회장직을 3번째 연임하게 됐다. 손경식은 2018년 3월 처음 경총 회장에 오른 뒤 2020년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연임했다.

경총 회장단은 손경식 회장이 취임 이후 약 4년 동안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종합 경제단체로서 경총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손경식은 “우선적으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 및 국회와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기업 입장 대변
손경식은 경총 회장으로서 코로나19, 규제혁신 등 각종 이슈와 관련해 정부에 기업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손경식은 2022년 3월10일 제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기업가 정신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손경식은 “과감한 규제개혁, 세제개편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노사간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노동개혁을 진행해 달라”며 “우리 기업들이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경제활동, 기업가 정신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 역량을 결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2021년 12월에도 만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국내 기업규제가 과도하다며 근본적 규제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손경식은 2021년 9월7일에 열린 ‘공정거래법 발전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공정거래법이 지나치게 한국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경식은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들이 다른나라 기업들보다 과도한 규제를 받아 변화나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 촉진이라는 취지를 지키면서 전 세계 시장이라는 거시적, 전략적 관점에서 공정거래법과 관련된 제도를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2020년 2월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한 경제계 대응 간담회’에 참석했다.

손경식은 간담회에서 “피해 기업들에게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최근과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유연한 근로시간 운영을 위한 보완 입법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3월에 열린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법인세 인하, 규제 선진화 등을 요청했다.

손경식의 이런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도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22년 3월22일 손경식의 발언을 두고 “국민들이 죽어가는 와중에 또 챙기겠다는 경총”이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고통을 이용해 공적자금을 수십조 원씩 받아 챙기던 추억을 잊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손경식은 이 비판을 두고 “법인세 인하 주장은 기업이 당장 혜택을 보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회복과 고용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손경식은 같은 해 5월25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지금 연구개발을 많이 해야 하는데 주52시간으로 근무시간을 꽉 잡아놓으면 안 된다”며 “이상적인 제도이지만 좀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7월에는 코로나19로 기업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손경식은 2021년 7월12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소 상공인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 시점에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최저임금을 상승시키면 중소 상공인들에게 큰 타격이 되고 고용 감소도 큰 폭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자회사 호조로 좋은 실적
CJ는 2021년 CJ제일제당, CJENM, CJ대한통운 등 자회사들의 안정적 실적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

CJ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4조4840억 원, 영업이익 1조8818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5.3% 늘어났다.

자회사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고, CJENM도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등 호조를 보였다.

CJ는 이런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1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3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은 2018년 1450원, 2019년 1850원, 2020년 2000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CJ는 CJ제일제당의 식품·바이오 사업 호조, CJ대한통운의 물동량 증가 및 택배 판매가격 유지 노력, CJENM의 광고 및 티빙 가입자 고성장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CJ는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 4대 미래성장 엔진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과 사업적 시너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J는 그룹의 4대 미래성장 엔진으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를 제시하고 있다.

손경식은 2022년도 CJ그룹 신년사에서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한다”며 “CJ의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반드시 미래 혁신성장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사면 건의
손경식은 재계의 웃어른으로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재계의 의견을 끊임없이 정부에 전달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21년 가석방됐다.

손경식은 2021년 4월14일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지금은 한국경제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이틀 뒤인 4월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공식 건의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손경식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손경식은 2021년 4월22일 경총을 포함한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 손경식은 같은 해 6월3일에도 다시 한 번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했다.

법무부는 2021년 8월9일 광복절 기념 가석방 대상자 심의 명단에 이재용 부회장을 올렸고,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경제와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해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손경식이재용의 가석방을 놓고 “지난 4월 건의한 것을 정부가 받아준 것”이라며 “사면을 건의했지만 가석방 결정이 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정거래 3법 반대 활동
손경식은 ‘공정경제 3법’에 대해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계속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재계는 공정경제 3법 가운데 △대주주의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조항 △다중대표소송제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사익편취 규제 기준을 상장회사 30% 이상, 비상장회사 20% 이상에서 일괄적으로 30% 이상으로 강화하는 규정 등이 과도하게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경식은 경총 실무자를 통해 꾸준히 각계에 공정경제3법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하다가 2020년 9월23일 직접 국회에 찾아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만나 법안 반대를 설득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5일에는 같은 이유로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다음 날인 10월6일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손경식은 2020년 10월14일 경총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정경제TF 소속 의원들을 초청해 진행한 ‘공정경제3법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법안 때문에 기업이 손실이 난다면 잘못된 규제”라고 말했다.

손경식의 이런 노력에도 공정거래3법은 2020년 12월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손경식은 “경제 단체에서 그렇게 반대를 많이 냈는데 통과가 돼 아쉽다”며 “여당이 너무 의석이 많고 정치적 이념 등 정해놓은 것을 양보하지 않아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비판했다.

△노사정 대화에서 기업 입장 대변
손경식은 2020년 5월부터 7월까지 정세균 국무총리 주도로 진행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노사정 대화)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민주노총의 협력을 받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민주노총은 2020년 4월17일 기업의 해고 금지, 고용 보장, 전국민 고용보험 등을 요구하며 ‘노·사·정 원포인트 대화’를 정부와 경영계에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공식 노·사·정 협의체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가 별도의 논의 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한국노총은 처음에는 반발했지만 다음달인 5월12일 성명을 발표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밖에서 사회적 대화의 할 경우의 문제점 등을 놓고 고심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대화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2020년 5월20일과 6월18일 두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 공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손경식은 이 회의에 참석해 기업에게만 고용 유지 책임을 지우기에는 기업의 상황이 너무 어렵다는 재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후 19차례의 실무·부대표급 회의를 거쳐 노사정 합의문에 들어갈 주요 내용이 마련됐다.

하지만 2020년 7월1일 열리기로 돼 있었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은 민주노총의 불참 통보로 15분 전에 취소됐다. 이는 합의문에 해고 금지, 사회안정망 확충 등과 관련된 내용이 명시되지 않아 민주노총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나왔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합의안은 2020년 7월28일 민주노총이 빠진 채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에서 의결됐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막판에 불참해서 아쉽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라는 제도적 틀 속에서 이뤄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서로 조금씩 고통을 분담해 이룬 합의가 빠른 경제회복과 동시에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경총’ 시대 이끌어
손경식은 2018년 2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오른 뒤 2020년 2월 연임에 성공했다.

회장단은 손 회장이 노동·경제·경영 등 기업활동 전반의 이슈에 대응하는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정립해 경총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손경식은 경총 회장을 맡아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역할을 경제사회 분야 전반으로 넓히고 조직쇄신 등을 추진했다.

2018년 2월 제7대 경총 회장 자리에 오른 뒤 다음달인 8월 정관 변경을 통해 노사관계에 한정됐던 경총의 업무범위를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대하면서 경총을 ‘종합 경제단체’로 탈바꿈시키고자 했다.

2020년 2월에는 회장단회의를 정관상 공식기구로 만들어 회장단회의 결정사항의 법적 효력을 더욱 높였다.

노사관계뿐 아니라 전반적 경제정책을 놓고 기업인의 목소리를 정부와 각계에 전달하며 경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경식은 최저임금 문제 등에서 기업인들의 처지를 적극적으로 대변했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상여금과 수당 등을 넣을 것을 요청하며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정부가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주휴시간을 모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한 주에 반대 성명을 3번이나 내기도 했다.

주52시간 근로제, 공정거래법·상법 개정 등과 관련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손경식은 2019년 11월20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주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보완조치를 요청했다.

그는 “주52시간 근로제 같은 획일적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물론 선택적 근로시간제, 특별연장근로 같은 보완조치가 반드시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또 기업이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덜고 원활한 기업 상속으로 장기적 안목의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도 적극 나섰다.

경총은 2019년 7월23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일본 경제산업성에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공식 제출했다.

손경식은 2019년 7월29일 출범한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에 경총 회장으로 참여해 활동하기도 했다.

△한일교류에 기여
손경식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손경식은 2019년 9월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제분업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우호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단단한 한일 경제협력 관계와 경제인 우호친선 관계로 법, 정치, 외교로 풀기 어려운 문제도 한일 경제인들의 실용성, 포용력, 합리성으로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한일 두 국가는 경제적 호혜관계뿐 아니라 안보협력의 끈을 튼튼히 유지할 때 서로의 번영과 안정이 확보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한일은 감정의 응어리를 뛰어넘어 역내 질서를 다잡기 위한 현실적 협력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뒤 열린 첫 한일 간 대규모 민간행사였다.

손경식은 2017년 5월9일 일본 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등급 훈장인 욱일대수장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됐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재임 당시 한일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한류 컨벤션인 케이콘(KCON)을 해마다 일본에서 개최하는 등 한국과 일본의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손경식은 2005년 1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경총 회장 자격으로 남북 정상회담 동행
손경식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했다.

2018년 9월18일부터 20일까지 특별수행원단의 일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손경식은 평양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용남 내각 부총리 등을 만났다.

그는 방북 뒤 “전투적 구호가 없어졌고 경제협력을 향한 북한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산업을 일으켜 세울 투자”라며 북한이 남한 기업의 기술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일단 철도가 가장 기본적”이라며 “경제협력과 관련한 논의는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손경식은 2018년 10월23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제안으로 마련된 특별수행원단 뒤풀이 자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 재계 인사는 거의 참석하지 않아 손경식의 참석이 더욱 눈에 띄었다.

참석자들은 이 모임에 고려회라는 이름을 붙이고 향후에도 종종 만나 친목을 도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식은 모임의 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처벌 6개월 유예 방안 관철
손경식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처벌의 6개월 유예를 요구해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18년 6월18일 ‘근로시간 단축 시행 관련 고용부 건의’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장의 근로시간 단축 노력을 고려해 처벌보다는 6개월의 충분한 계도기간을 부여해 달라”고 고용노동부에 건의했다.

당정청은 같은 해 6월20일 당정청협의회에서 재계 의견을 받아들여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처벌을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경영계에서는 기업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경총이 제대로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2018년 7월1일부터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들어 경영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

경총 관계자는 “경제단체의 건의가 받아들여지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닌 만큼 유예 방안이 관철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사절단으로서 베트남 방문
손경식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했다.

2018년 3월2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송용덕 롯데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한국-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여했다. 까오 득 팟 베트남 당 중앙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응우엔 찌 쭝 기획투자부 장관, 따오 응옥 쭝 노동보훈사회부 장관 등도 만났다.

관계부처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 현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채산성이 악화한 일부 우리 기업이 임금지급 등 정상적 청산절차를 밟지 않고 불법 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두고 유감을 표명했다.

손경식은 불법 폐업 사례를 막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함께 마련해 두 나라 사이의 신뢰를 이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현지에 있는 우리나라 상공인 대표들과 가진 조찬회동에서는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통한 지속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경식은 2017년 12월 CJ그룹 회장으로서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수상을 만났는데 3개월 만에 경총 회장으로 다시 베트남을 방문했다.

△제7대 경총 회장 선임과 사회적 대화 참여
손경식은 제7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선임됐다. 경제단체장을 맡은 것은 대한상의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경총은 2018년 2월27일 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손경식을 추대하기로 했다.

경총은 “손경식은 경제계의 높은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으며 특히 대한상의 회장 당시 경총 회장과 함께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노사정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런 경륜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경제계 대표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2018년 3월5일 취임식에서 “다양한 국가적 과제를 풀어야 할 시점에 경총 회장의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 경영과 경제단체장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국가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뒤 국회, 청와대, 한국노총 등을 방문하면서 활발하게 소통의 물꼬를 텄다. 손경식은 경총의 위상을 높이면서 사회적 대화의 과제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손경식은 사회적 대화 기구 개편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재계 대표로 참여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통해 기존 노사정위원회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새롭게 출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CJ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손경식은 CJ 회장을 다시 맡은 뒤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며 경영2선으로 물러나 있다가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면서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3년 7월 경영일선에 나섰다.

당시 CJ그룹은 손경식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을 더해 모두 5명으로 그룹 경영위원회를 꾸렸다. 이 회장이 구속된 만큼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회장의 공백에도 CJ는 매년 실적이 늘어났다. 손경식이 CJ 경영의 중심을 잘 잡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CJ는 연결기준으로 2013년 매출 18조8517억 원, 영업이익 7850억 원을 냈는데 2017년에는 매출 26조8986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냈다.

CJ는 2018년과 2019년에도 실적이 늘었다. 2018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29조5234억 원, 영업이익 1조3324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매출 33조7797억 원, 영업이익 1조5091억 원을 거뒀다. 2020년에는 매출이 31조9991억 원으로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3903억 원으로 조금 줄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백기사 역할
CJ그룹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5년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금호기업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CJ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보유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물류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은 2011년 12월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인연이 있다. CJ그룹이 박 회장의 지원군으로 참여한 데는 손경식과 박 회장 사이의 개인적으로 두터운 친분도 작용했을 것으로 재계는 본다.

△대한상의의 마지막 3연임 회장
손경식은 2005년 11월 박용성 당시 대한상의 회장이 중도사퇴하자 잔여임기 4개월을 대신했다. 그 뒤 2006년 임기 3년의 19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뒤 2009년과 2012년에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2013년 7월 CJ그룹의 경영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8년가량 대한상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2006년 상공회의소법 개정으로 대한상의 회장은 1회 연임만 가능하게 되어 손경식이 마지막으로 세 차례 연임한 회장으로 남게 됐다.

손경식 이전의 대한상의 회장들이 일한 기간을 살펴보면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이 1988년부터 12년,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이 9년,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5년여 등이다.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된 뒤 CJ그룹 초석 놓아
1993년 제일제당을 삼성그룹에서 분리하기로 결정한 뒤 손경식이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계열분리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이재현 회장이 나이와 경험 양쪽에서 모두 부족하다 보니 이 회장을 보좌해줄 후견인을 자처한 셈이었다.

1995년 제일제당 회장에 올라 회사의 대소사를 챙기며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뒤 CJ그룹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일제당은 2002년 10월 CJ로 이름을 바꾼 뒤 2007년 9월 지주회사인 CJ와 사업회사인 CJ제일제당으로 분할하면서 현재와 같은 지주사 체제의 CJ그룹 모습을 갖췄는데 손경식은 2005년까지 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일했다.

설탕과 밀가루를 만들던 제일제당의 사업영역을 바이오와 제약,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유통으로 넓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외삼촌인 손경식을 '경영스승'이라 부르며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이 있을 때마다 허심탄회하게 조언을 구했다.

△안국화재 시절
손경식은 1973년부터 안국화재(현 삼성화재)에서 아버지인 손영기 안국화재 사장을 보좌하다 1977년부터 안국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만 38세에 안국화재 대표를 맡으면서 삼성그룹 최연소 사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일했다.

안국화재는 1974년 국내 손해보험사 10여 곳 가운데 6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손경식이 매년 순위를 끌어올려 1982년에는 1위에 올랐다.

안국화재의 자산 규모는 1974년 32억 원 수준이었으나 1993년에 2조 원대로 불어났다.

손경식은 보험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거의 없었지만 국내외 보험 관련 책을 읽고 영국과 미국 등 보험 선진국의 경영자와 전문가들을 만나며 보험업을 공부했다고 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 대표이사 회장

▲ (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3년 2월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손경식은 경제문제를 놓고 재계 의견을 대변하고 정부, 노조 등 다른 경제주체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가고 있다.

특히 친기업적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만큼 문재인 정부에서 늘어난 기업의 부담을 줄여가기 위해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경식은 만연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기 위한 ESG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손경식은 삼성, LG, SK 등 대기업과 손잡고 ESG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손경식은 ESG경영위원회에서 경총 회장 자격으로 위원장을 맡고 있다.

손경식은 2021년 10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정경유착과 같은 과거의 과오를 반성하고 고치겠다”며 “이제는 비윤리적 기업이 많이 없어졌으니 우리 사회에 만연한 기업에 대한 과도한 오해와 편견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자와 기업 사이 힘의 균형이 노동자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보고 이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손경식은 2022년 경총 신년간담회에서 “선진국 산업 현장에서 노사관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같이 가봤으면 좋겠다”며 “노동법이 제정되던 1950년대에는 노동자가 약자였기 때문에 노동조합의 보호가 우선이었지만 이제 노조의 힘이 커졌기 때문에 법규도 이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연근로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입법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소재, 부품, 장비 산업분야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동시간과 고용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법적 보장이 제공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더불어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획일적 주52시간 근로제 시행 등 국내 정책환경이 다른 경쟁국들과 비교해 기업에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이뤄져 기업심리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2020년에는 기업이 투자와 생산을 늘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인식되고 정책기조도 기업의 활력 제고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를 개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경식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역할과 위상이 축소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경총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손경식은 "우리나라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끌어갈지 역할을 하는 경제단체가 없다”며 “경제단체 두 개를 통합해 미국 해리티지 재단처럼 비전을 제시하는 연구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 대표이사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오른쪽)이 2023년 2월1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1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앞서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동취재>

손경식은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무게중심을 잡아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쇄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때 대한상의 회장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세제발전심의위원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 등 직함이 70개가 넘기도 했다. 그만큼 정재계에 넒은 인맥을 갖고 있다.

정중동의 리더십과 미래를 내다보는 탁견으로 재계와 정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총 회원사 관계자는 손경식을 두고 “경총 수뇌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혼선을 조율하고 회계부정 의혹을 수습하는 데서 무게중심을 잘 잡았다”며 “연륜과 균형감각을 발휘해 재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 정부, 국회, 노동조합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 경영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총을 둘러싼 회계부정 의혹과 비자금 조성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원만히 수습해 “역시 손경식”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을 때도 경영계와 정치권을 잇는 가교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경제 홍보대사 역할도 무난하게 수행해 경제단체를 잘 이끄는 수장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스승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손경식을 "경영스승"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며 그룹의 주요 결정이 있을 때마다 허심탄회하게 그에게 조언을 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뒤에 별다른 큰 위기 없이 지금의 CJ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손경식의 역할이 컸다고 재계는 평가한다.

공적 행사 말고는 언론 노출을 꺼렸지만 CJ그룹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뒤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경기고등학교 재학 시절 검정고시를 통과해 3개월 만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에 합격해 수재로 불렸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각계에서 활약하는 선배와 후배가 많고 경영계와 정치권, 금융권 등에 지인이 많아 경영계에서 손꼽히는 마당발로 불린다.

겸손한 성격으로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약속은 절대 어기지 않고 스스로를 먼저 희생하는 인간관계 철학을 지니고 있다.

손경식은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5번 이상 운동하는 등 철저한 건강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5월 건강검진 결과 폐에 종양이 발견돼 7월5일 서울대병원에서 폐암 수술을 받았다. 이후 회복해 폭넓은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교는 불교, 취미는 바둑이다.

사건사고
[Who Is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 대표이사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가운데)과 경제단체장들이 2023년 2월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증인 출석 거부
손경식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 증인으로 출석해달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손경식은 2020년 1월14일 서울고등법원 재판부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공판 날짜인 1월17일에 취소하기 어려운 일본 출장이 있어 출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2019년 12월6일 손경식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부회장이 제공한 뇌물이 ‘수동적 뇌물’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앞서 손경식은 2018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1심 재판에는 증인으로 출석해 2013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서 이미경 CJ 부회장 퇴진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경총 회계부정 의혹
손경식은 취임 직후 벌어진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회계부정 의혹을 수습했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9월 회계부정과 관련해 경총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김영배 전 상임부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손경식은 경총의 회계부정 사건을 조직 정상화의 기회로 삼았다. 사업과 수익별로 복잡하게 구성된 11개 회계단위를 사업 성격에 맞게 4개로 통합해 회계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였다.

예산부서와 회계부서를 분리 운영해 상호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회계감사 시스템도 정비해 외부회계감사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손경식은 "그동안 제기된 회계와 예산 관련 문제는 외부 회계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진단을 받았다"며 "고용노동부의 특별지도점검 결과도 통보받았기 때문에 지적된 사안을 철저히 시정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총의 회계부정 의혹은 노동관료 출신인 송영중 경총 상임부회장이 경총과 마찰을 빚으면서 불거졌다.

송 부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을 놓고 경총과 다른 목소리를 내다가 해임됐는데 이 과정에서 김영배 전 부회장이 재임 중 일부 사업비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특별격려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총은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을 상임부회장으로 새로 선임했다.

△삼성 노조 와해에 경총 개입 의혹
경총은 삼성의 노조 와해 활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총은 2013~14년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인 지역 서비스센터의 교섭권을 위임받아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단체협상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는 2018년 4월26일 경총이 삼성과 공모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 교섭을 의도적으로 지연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경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러자 손경식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삼성 노조 와해와 관련해 보고받기로는 경총이 노사교섭을 맡아서 한 사실은 있으나 크게 문제 있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8년 9월27일 검찰은 삼성의 노조 와해 활동에 경총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경총이 삼성의 요구대로 협력업체들에 조합원 명부 제출을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단체교섭에 무작정 불응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협력사 사장들을 경기도의 한 콘도에 불러모아 역할극을 시키면서 노조원으로 분한 경총 직원들로 하여금 사장들에게 생수병을 던지거나 욕설을 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게 해 노조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총 임직원 3명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2월17일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국정농단 청문회 증인 출석
손경식은 2016년 12월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만났을 때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7월 손경식에게 만나자고 요청한 뒤 면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이 물러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손경식은 조 전 수석이 이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최순실의 측근인 차은택과 직접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행사장에서 인사를 했지만 그 뒤로는 만난 적이 없다”며 “차은택이 CJ그룹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책임을 맡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지만 우리 직원이 거절했다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2016년 11월13일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미르와 K스포츠에 거액을 낸 배경을 조사받았다. CJ그룹은 13억 원을 출연했다.

손경식은 2018년 1월8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참석해 2014년 11월 청와대 안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서 질책을 받은 일이 있다고 증언했다.

손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이미경 부회장을 곱지 않게 봤기 때문에 애국 영화를 만들고 특정 코미디 프로그램을 폐지해 관계를 개선하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K컬처밸리 투자 의혹
CJ그룹에서 문화사업을 맡고 있는 CJENM은 경기도 고양관광문화단지에 2020년까지 1조4천억 원을 투자해 한류 테마파크 ‘K컬처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2016년 박근혜 게이트가 불거진 뒤 K컬처밸리 사업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CJ그룹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CJ그룹은 2015년 12월29일 K컬처밸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문화창조벤처단지 개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손경식, 차은택 감독이 만난 직후였다. CJENM과 경기도가 2016년 6월 말 K컬처밸리 용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6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됐다.

CJ그룹은 K컬처밸리 투자의 대가성 논란에 대해 “터무니없는 의혹”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CJ그룹 관계자는 “K컬처밸리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충분히 사업성을 검토했고 테마파크만으로는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호텔과 공연장 등 상업시설을 함께 짓기로 한 것”이라며 “몇 년 사이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K컬처밸리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CJ그룹, 손경식 친인척에게 보험 일감 밀어주기 의혹
2017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2010~16년 CJ그룹 보험 현황’ 자료에 따르면 CJ그룹은 7년 동안 맺은 2133억 원 규모의 보험 계약 대부분을 삼성화재와 맺었다.

특히 CJ그룹은 손경식의 5촌 친인척들이 운영하는 보험대리점(안국대리점·위드올대리점)을 통해 삼성화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5촌 친인척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219억 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험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경쟁입찰을 통해 보험료를 낮추는 다른 회사와 달리 CJ그룹은 안국대리점·위드올대리점을 통해 수의계약을 맺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지만 별다른 후속 규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보험 몰아주기’를 근절하기 위한 ‘보험업법 일부개정안’이 입법 발의되기도 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이나 법인 보험대리점 혹은 보험중개사 임원이 공시대상 기업집단(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속하는 회사의 특수관계인이거나 전현직 임직원 등이라면 해당 기업을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로 하는 보험모집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 대표이사 회장

▲ (오른쪽부터) 손경식 제일제당 대표이사 회장, 이맹희 제일비료 회장, 이재현 제일제당 상무가 1996년 5월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일제당그룹 출범식을 진행하고 있다. < CJ그룹 >

1961년 한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8년 삼성전자공업에 입사했다.

1973년 삼성화재해상보험 이사를 맡았다.

1974년부터 삼성화재 대표이사 전무를 지냈다.

1977년부터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1993년부터 1994년까지 CJ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1994년부터 CJ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1995년부터 CJ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2005년부터 한중민간경제협의회 회장,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위원, 지속가능경영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6년 환경보전협회 회장,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한국경영교육인증원 이사장, 한국경영교육인증원 이사장, FTA민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2007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 지식서비스산업협의회 회장, 서울대발전기금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2007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08년 산학협력 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10년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3월부터 제7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57년 경기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나중에 경기고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1961년 서울대 법과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21년 2월19일 세종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경기도지사와 농림부 국장을 지낸 손영기 전 안국화재 사장의 아들이다.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이 손경식의 누나 손복남과 결혼했다.

이맹희 전 명예회장의 아들 이재현 회장과 딸 이미경 부회장이 조카다.

제6~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봉환씨의 딸 김교숙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 상훈

1989년 한국보험학회에서 보험문화상을 받았다.

1996년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1997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우수동문대상을 받았다.

2002년 서울대동창회 관악대상을 수상했다.

2002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09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을 받았다.

2011년 우즈베키스탄 도스트릭(Dostlik) 훈장을 받았다.

2013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2017년 일본 욱일대수장(旭日大綬章)을 수훈했다.

2018년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두 나라의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22년 상반기 CJ제일제당에서 보수로 17억7500만 원을 받았다. 보수내역은 급여 17억7500만 원이다.

2021년에는 연간 보수로 106억7천만 원을 받은 바 있다. 내역은 급여 35억5천만 원, 상여 70억9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3천만 원이다.

2022년 9월30일 기준 CJ제일제당 주식 5500주(지분율 0.03%)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3월6일 종가(32만500원) 기준으로 17억6275만 원이다.

CJENM 지분도 2784주(지분율 0.01%)를 보유하고 있다. 3월6일 기준(9만900원)으로 2억5307만 원에 해당한다.

이 밖에 가족소유의 비상장회사 JH투자 지분도 56.67% 들고 있다.

어록
[Who Is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 대표이사 회장

▲ (오른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가 노조법 2·3조 개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불거진 글로벌 공급망 대란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까지 겹치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퍼팩트스톰으로 일컬어지는 복합위기에 처해있다. 당면한 위기극복만으로도 힘겨운 우리 기업들은 경쟁국보다 여전히 강력한 시장규제와 경직적 노동환경으로 위축되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우리 기업에 경영활동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 주어야 한다. 경쟁국들이 기업의 조세부담을 완화하는 추세를 감안하여 경쟁력 있는 세제 환경을 갖춰야 한다. 경직된 노동시장 규제를 해소해 시장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노사간 힘의 균형을 회복해야 하며 산업현장에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

"정부가 앞장서 노동시장 개혁과 산업현장 법치주의 확립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2023년은 구조개혁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2/12/29, 한국경영자총협회 신년사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제시해 기업들의 기대가 크다. 법원이 파견법을 잣대로 사내도급을 불법파견으로 판결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수많은 하청 관계로 이뤄진 우리 산업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2022/08/17,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열린 주요기업 최고인사담당책임자 간담회에서)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업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경제와 기업의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일자리 창출의 주체는 기업이다. 2022년 4월 한국에서 발효된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한국의 노사 관계가 빠르게 선진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입장을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 (2022/06/07, 제110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화상연설에서)

"노동개혁은 늦출 수 없는 과제다. 한국의 후진적인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고 일자리 창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 노사관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큰 상황이다. (이 밖에도) 한국에는 규제가 너무 많아 규제완화가 매우 중요하다. 규제완화는 모든 기업을 더 경쟁력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번에 우리는 좋은 정부를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는 기업들에 아주 좋은 정부가 될 것이다." (2022/04/12, 미국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사무실에서 열린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대담에서)

"2023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전례 없이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에 따라 소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환경은 아주 큰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대응을 잘한 기업은 보통의 기업과 엄청난 격차를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퀀텀점프하여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아니면 단순히 국내시장에 안주해 존재감 없이 쇠퇴해 가느냐는 2023년 얼마만큼 초격차 역량과 최고 인재를 확보해 담대한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철저히 실행하는가에 달렸다."

"새롭게 정립할 2025중기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여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 4대 미래 성장엔진인 문화, 플랫폼, 웰니스, 지속가능성의 기반 위에 새로운 혁신성장 사업들을 올려놔에 한다. 최고 인재의 선제적 확보와 육성, 초격차 역량 재정립과 조기 구축도 이뤄내야 한다. (이를 통해) 미래 트렌드와 기술에 부합하고, 최고 인재가 오고 싶고, 일하고 싶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2023/01/02, 2023년도 CJ그룹 신년사에서)

"2022년 경영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코로나 변이들이 출현하고 있어 전면적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어렵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험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와 일손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냉엄한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할 때다. 그룹의 4대 미래 성장엔진(문화, 플랫폼, 웰니즈, 지속가능성) 중심 미래혁신성장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2021년 중기 전략에서 각 계열사가 비전을 새로 수립하고 신성장 동력을 구체화한 만큼 최고 인재들이 충분히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와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꾸어 나가. 또 구조적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과감한 R&D 투자와 첨단 기술 확보, 외부와 과감하게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등으로 혁신성장의 방법도 달리해야 한다."

"우리 그룹이 미래에 지속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 트렌드와 기술에 부합하고 최고 인재가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 (2022/01/03, 2022년도 CJ그룹 신년사에서)

“냉엄한 현실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한다. CJ그룹의 4대 성장엔진 위에 선정된 혁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트렌드, 기술에 부합하는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야 한다.” (2022/01/03, CJ그룹 신년사에서)

“선진국 산업 현장에서 노사관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같이 가봤으면 좋겠다. 노동법이 제정되던 1950년대에는 노동자가 약자였기 때문에 노동조합의 보호가 우선이었지만 이제 노조의 힘이 커졌기 때문에 법규도 이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새로 들어서는 정부가 기업과 기업인이 존중받는 풍토를 만들길 바란다.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2021/12/30, 경총 신년사에서)

“최근 요소수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안정적 공급망은 기업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한국과 중국이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 (2021/12/07, 경총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초청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과도한 규제를 받아 변화나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된다.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의 촉진이라는 취지 아래서 거시적·전략적 관점에서 공정거래법 관련 제도들을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 (2021/09/07, 공정거래법 발전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일컫는 ESG 이슈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ESG경영위원회를 통해 ESG 자율경영을 주도해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경영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 (2021/05/01, 제1차 ESG경영위원회에서)

“기업이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서 예전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는데 국민들이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반기업 정서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다.” (2020/12/21, 경총회관에서 열린 비공식 차담회에서)

“노조법 개정안은 경영계가 가장 우려하는 법안 가운데 하나다.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노조법 개정안이 입법된다면 노사 힘의 불균형이 더욱 심해져 산업과 기업 경쟁력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2020/11/24, 정부 주도로 열린 노사관계발전자문위원회에서)

“삼성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고인(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는 잘 아는 사이다. 본인이 생각이 깊으신 분이기 때문에 그동안 여러차례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본다.” (2020/10/26,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뒤 고인과의 인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며)

“노동자 문제를 포함해 기업경영 조건이 외국과 비슷해야 우리나라 기업이 도약할 수 있다. 먼저 주 52시간으로 묶어놓은 근로시간 완화가 필요하다.” (2020/05/25,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기업 살리기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 전면적 역할이 요구된다.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가 충분한 정책자금을 적시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최저임금 문제는 자영업자들에게 추가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에서 논의돼야 한다. 착한 소비자 운동 같은 상생협력 활동이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확산돼야 한다.” (2020/04/22, 매일경제가 진행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지상대담에서)

“욜드 세대(젊어진 노년층) 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미래로 가야 한다. 욜드의 경제 참여로 우리 경제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 (2020/03/18, ‘욜드 이코노미’ 단행본 추천사에서)

“국내와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안정적과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성장’을 우선해야 한다. 올해를 혁신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해로 삼아야 한다.”

“체질개선 과정 속에서 뼈를 깎는 고통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진화와 도전을 거듭해 미래를 보고 꾸준히 전진하자. 설탕, 밀가루 등 소재 사업에서 시작해 다시다, 햇반, 엔터테인먼트, 물류 사업까지 CJ그룹의 끈기 있는 도전의 역사를 지금의 위기 속에서도 이어나가자.” (2020/01/02, CJ 신년사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부양 정책 등 정부 재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민간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는 결국 미래세대에 부담만 주는 것일 뿐이다.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세우기를 바란다.” (2019/12/29, 경총 신년사에서)

“재판부에서 오라고 하면 국민 된 도리로 나가겠다.” (2019/11/25, 부산 벡스코 ‘한-아세안 CEO 서밋’ 행사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과 일본 두 국가는 경제적 호혜관계뿐 아니라 안보협력의 끈을 튼튼히 유지할 때 서로의 번영과 안정이 확보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일은 감정의 응어리를 뛰어넘어 역내 질서를 다잡기 위한 현실적 협력방안을 찾아야 한다.” (2019/09/24,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에서)

“CJ제일제당은 ‘한계를 넘어선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무한도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에 글로벌은 기회이자 미래다.” (2019/03/29, CJ제일제당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우리 그룹이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매우 중요한 해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네슬레(식품), DHL(물류), 디즈니(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글로벌 1등 기업이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을 통해 압도적 성과를 창출하자.” (2019/01/02, CJ그룹 신년식에서 임직원에게)

“기업인은 회사가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위험을 안고 경영하는 사람이다. 정부는 이런 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북돋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2018/11/08,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한 특별강연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개혁뿐만 아니라 고비용·저생산성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노조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와 노동쟁의를 자제하는 등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게 절실히 요구된다” (2018/11/07,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노사 문제가 안정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노사정위원회가 그런 시도를 하고 있고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야 한다.” (2018/10/05, 서울 경총회관에서 이뤄진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대화에서)

“기업의 사용자와 근로자는 미래지향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정부는 법과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고 규제 장벽을 허물어 현장의 노력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2018/07/24,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서울 세계대회에서)

“앞으로 공정한 경총 사무국 인사체제를 확립할 것이다. 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업무절차와 제도, 규정을 정비하는 등 사무국 내 혁신을 일으키겠다.” (2018/07/03,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임시총회에서)

"우리 경제가 거시지표 면으로는 양호하지만 최저임금, 내수부진, 저출산·고령화, 산업 구조조정 지연 등의 문제로 기초체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산적한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경총이 노사관계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사회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 (2018/03/05, 경총 회장에 취임하면서 회원사들에 보낸 이메일 취임사에서)

“한국경제 발전을 위한 경제계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기업현장과 경제단체를 거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상생의 노사관계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특히 중소기업을 포함한 재계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경영계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하도록 하겠다.” (2018/02/27, 한국경영자총협회장으로 추대된 뒤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노사가 산적한 현안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 속에 경영계도 노동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소통하고 이해해야 한다.” (2018/03/08,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주영 위원장과 나눈 대화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고용 확대와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CJ가 미국에서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2017/08/29,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캘리포니아주 출신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행사장에서 박 대통령을 볼 때나 독대를 할 때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으니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몇 번 한 적이 있다.” (2017/01/11, 최순실씨 등에 대한 2차 공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손경식 회장의 진술서에서)

“국내외 여러 불안요인으로 경제성장은 더욱 둔화될 것이다. 기존 사업의 자체성장과 더불어 적극적인 M&A로 장기 경기침체 상황을 극복하겠다.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World Best CJ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에 역사적인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달라.”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만났을 때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조 전 수석의 말이 의아했으며 박 대통령이 정말로 이 부회장의 퇴진을 바랐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군부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사기업의 임원에게 물러나 달라고 했던 경우가 있었다고 알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두 차례 독대했을 때 정부에서 문화사업을 주요 정책으로 육성하기로 했던 시기였다. CJ그룹이 문화사업을 열심히 수행하는 만큼 만나서 격려 차원의 이야기를 들었다.“ (2016/12/06 ,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인도네시아는 바이오 사업을 시작으로 식품과 물류, 생명공학, 문화 등 CJ의 주력사업 대부분이 진출해 있는 중요한 나라다. CJ의 성공사례와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및 현지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 (2016/05/17,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우즈베키스탄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양국간 교류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식품과 물류를 비롯한 CJ그룹의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2016/04/21,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우즈베키스탄 샤브캇 튤랴가노프 대외경제무역투자부 차관과 만나)

“헤이룽장성에서 지속적인 사업확대로 고용을 늘리고 지역경제 성장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 CJ가 중국에서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 (2016/04/11,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E&M센터를 찾은 왕셴쿠이 중국 헤이룽장성 당 서기와 만나)

“대내외적으로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글로벌 성과 창출이 필수적이다. CJ그룹은 주력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글로벌 1등 브랜드로 성장해나가야 한다.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매우 위중하고 절박한 상황이어서 임직원들의 심려가 클 것으로 염려된다. 임직원들은 한치의 흔들림 없이 그룹의 성장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 (2016/01/04, 2016년 신년사에서)

“CJ그룹은 아시아 최고 콘텐츠 기업으로 킹덤홀딩스컴퍼니가 아시아에 진출할 때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 두 회사의 역량을 토대로 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2015/03/08,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덤홀딩컴퍼니 본사에서 알왈리드 빈 탈랄 회장을 만나)

“지난해 주요 계열사가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도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 CJ그룹의 물류가 세계 일류를 향해 가는 분야인 만큼 글로벌 물류업체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2015/01/05,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CJ그룹이 베트남 닌투언성에서 고추 개발과 경작 기술을 전수해 한국으로 역수출함으로서 베트남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럼동성에서 과일류, 채소류 산지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보관 및 포장 시설을 건립해 수출을 지원할 것이다. 문화 분야에서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와 합작해 드라마를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CJ의 동남아 채널을 통해 10개국에 송출해 문화수출을 통한 한국과 베트남의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2014/10/03, 서울 신라호텔에서 방한 중인 베트남 응웬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우선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해야 된다. 반기업 정서가 너무 많으면 기업가들을 위축시키고 기업 활동을 약화시키는 수순을 밟게 된다. 조세 인하는 기업 경쟁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당초 원칙대로 법인세 인하가 돼 나가길 기대한다." (2011/08/18,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취임을 앞두고)

“1970년대 기업인들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는 사업에 불굴의 용기로 뛰어들었다. 사업을 펼치면서 만난 수많은 난관과 불확실성은 신념으로 돌파했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 당시 기업인들이 보여준 기업가 정신은 한마디로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이었다.” (2010/07/15,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국내 시장만 볼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국가간 영역이 점차 허물어지는 시대에 해외로 눈을 돌린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고 도전할 용기가 있다면 제2의 삼성·현대·LG를 창조할 수 있다.” (2010/07/15,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떤 문제에 대해 그 전후 내용을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겉으로 보이는 윤리성에만 입각해 감상적으로 비판과 논리를 펼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분배가 크게 왜곡돼 분배의 모순을 시급히 시정해야 한다는 논리가 한 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분배의 적정 수준이 무엇이며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를 알지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같이 잘살아야 한다는 감각으로 분배가 평등해야 된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그러나 효율과 생산성을 지향하는 자본주의 원리에서는 같을 수는 없지 아니한가. 현대 경제사회에서 기업의 역할, 기업의 애로, 그리고 경영인들의 노력은 도외시하고 기업을 성토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착각했던 것은 기업인의 의욕을 꺾은 한 원인이기도 했다.” (1992/12/22, 매일경제 칼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