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세 번째)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공약 발표식에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왼쪽 두 번째)에게 '벤처 4대 강국' 총선 공약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벤처기업 육성을 총선 2호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발표식을 열고 민주당의 2호 총선 공약으로 'K-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한 유망창업 기업의 도약 지원'을 포함한 벤처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의 벤처기업 육성방안에는 △자본시장의 벤처투자 활성화 △벤처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강화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혁신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이번 공약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벤처업계에 도약의 날개를 달아드리고 혁신성장의 엔젤이 되겠다는 다짐이자 대국민 약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K-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2022년까지 유니콘기업을 현재 11개에서 30개로 늘리고 우량벤처기업을 연간 200개씩 선발해 집중적으로 육성해 ‘벤처강국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기로 했다.
벤처기업 규모 확대를 위한 스케일업 펀드를 4년 동안 12조 원 규모로 조성하고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제도도 확대한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4차 산업분야에 중점을 두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대표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놓고 “시가총액 1조 원 규모의 기업을 크게 늘리겠다는 의미를 넘어 벤처기업 생태계의 자립구조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에 매년 1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부문 포함 벤처투자액 규모를 연간 5조 원까지 늘린다.
3천억 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를 조성해 핀테크 기업 투자를 늘리고 크라우딩펀딩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의 범위도 전체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벤처에 대한 모험투자와 진취적 노력은 1998년 IMF 경제위기, 2003년 노무현 정부 초기 등 위기일수록 그 빛을 발휘했다”며 “당시에도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힘이 자본시장의 모험적 투자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밖에 코스닥·코넥스 전용 소득공제 장기투자펀드 신설, 창업주의 복수 의결권 허용 등 정책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