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32돌 맞아 "노후보장 위한 개혁 논의 계속해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7일 전라북도 전주시 본부 온누리홀에서 열린 ‘창립 3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국민연금 개혁을 계속할 의지를 보였다.

국민연금공단은 17일 전라북도 전주시 본부 온누리홀에서 ‘창립 3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국민연금의 32년 동안 성과를 보고하고 신규직원 부모님 초청 기념행사와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기념식에 임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공적연금만으로 최소한의 노후 보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포용적 복지국가 실현’에 목표를 두고 국민연금 개혁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제도 개혁안은 사회적 논의를 거친 만큼 이제 국회에서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노후소득 보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연금을 위해 국민연금 개혁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며 “연금개혁을 코끼리 옮기기에 비유하듯 차근차근 힘을 모아 움직이면 국민연금이 국민 노후를 책임질 수 있도록 든든한 제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기금이 1천조 원에 다가가고 있는 만큼 그 규모에 맞도록 운용 철학과 시스템을 만드는 일도 과제로 들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공적기금이자 장기투자자로서 확고한 투자철학을 지녀야 한다”며 “투자 다변화 전략에 맞춰 해외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안정적 기금운용을 위해 외부 인력 채용과 함께 기금운용 내부 인력 양성체계도 서둘러 마련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시대에 국민연금공단의 소재지가 서울인지 지방인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논쟁”이라며 “국민연금은 미국 샬럿시처럼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금융생태계를 조성해 세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기금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 세계적 위기상황에도 7월4일 700조 원을 돌파했고 상반기 수익률 7.19%에 이르렀다. 2017년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시로 이전한 뒤 2019년 6월까지 수익 81조2천억 원을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