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개신교대책위원회가 10일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개신교계에서 삼성을 향해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과 무노조경영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 개신교대책위원회는 10일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은 김용희씨에게 복직과 보상을 보장하고 노조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서 일하다가 경남지역 삼성노조 설립위원장으로 추대돼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부당하게 해고당했다고 주장한다.
김씨는 7월10일 정년을 한달 앞두고 복직을 요구하며 강남역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정년시한을 지나 이날까지 93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개신교대책위는 “삼성과 김용희의 싸움은 마치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을 연상케 한다”며 “우리가 강남역 사거리에서 함께 정의를 외쳐 자본의 강고한 야합을 끝장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김용희씨 앞에서 사죄하고 시대착오적 무노조 원칙을 철회하고 노조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개신교대책위에는 향린교회, 새민족교회, 새롬교회, 영등포산업선교회 등 교회와 개신교단체 17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17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30분 기도회를 열고 서초 삼성사옥으로 행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