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원희룡 만나 “제주 제2공항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제주 제2공항 건립 등 다양한 제주도 현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와 미래당은 16일 제주도청에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손학규 대표, 원희룡 도지사, 채이배 미래당 정책위원장,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손학규 대표는 제주 제2공항 건립,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 개정 등 제주도의 여러 현안이 해결되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손 대표는 “미래당 연구원에서 최근 도민들을 대상으로 제주 제2공항 관련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공항을 건립할 필요성이 확인됐다”며 “당 차원에서 공항 건설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3특별법 개정안은 권은희 미래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장성철 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열심히 뛰어 다니면서 추진하고 있다”며 “다른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들에도 국비가 지원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손 대표 등 미래당 대표부에 제주도 현안이 이른 시일 안에 처리되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4.3특별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고 제2공항 건립,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등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들이 정부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미래당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제주에 큰 힘을 실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번 정책협의회가 2020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만남’이라는 의혹을 해명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애초 미래당 소속이었지만 2018년 4월 탈당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정은 제주도의회에 의석을 가진, 또 국회에 의석을 지닌 모든 정당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며 “이번 정책협의회는 미래당 지도부에서 먼저 제안해 개최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에서 정책협의회를 먼저 제안한 것은 현재까지 미래당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 대표는 “원 지사는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평화로운 제주의 더 큰 번영을 위해 사사로운 이해관계, 정치적인 파벌, 이념적 진영을 넘어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원 지사가 제주도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하나로 만드는 통합의 정치를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