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일본 전범기업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2일 미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책임있는 투자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전범기업들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주 이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먼저 ‘전범기업’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며 “기업이 일본 정부를 도와 전쟁에 참여했는지 등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일본 전범기업에 관한 투자를 검토하는 것이 정부 지침과 상관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김 이사장은 “지금까지 나는 기금 관리와 관련해 정부의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명확한 철학이자 나의 확고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국민연금공단은 700조 원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 3위 규모의 기금”이라며 “만약 이런(일본 전범기업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움직임이 실현되면 일본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7월26일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공개한 ‘5년 동안 국민연금공단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현황’에 따르면 2014~2018년 투자 평가액은 5조6600억 원에 이르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