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이 1년 5개월여 만에 또 거주지를 옮기게 된 상황에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만 이사를 마치셨으니 소공동 생활에 잘 적응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이 거처를 계속 옮기게 된 것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신 명예회장의 거주지를 서울가정법원의 판단에 맡겼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의 개보수 공사가 시작되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이에 따라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선은 가정법원에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직권으로 결정해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옮기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2018년 8월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되자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 명예회장이 다시 소공동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앞서 신 명예회장의 임시거주지를 결정할 때 공사가 끝나면 다시 소공동으로 이전하도록 했던 단서조항을 번복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봤다.
신 명예회장은 1990년 대 중반부터 국내에 머물 때는 늘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을 집무실 겸 거처로 이용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