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3당 원내대표를 찾아 2019년도 예산안의 법정기일 내 국회 통과를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등 야3당 원내대표들을 만나 2019년도 예산안의 순조로운 국회 통과를 위한 협조를 구했다.
김 부총리는 15일부터 이뤄지는 국회의 본격적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12월2일로 정해진 예산안의 법정기일 내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김 부총리는 야당 원내대표들을 만나 “내년 예산안은 고용부진과 양극화, 저출산 등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내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내년 초부터 바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법정기일 안에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후임자에게 일을 잘할 수 있는 바탕을 깔아주고 싶다”며 “인사 교체에도 예산안 처리를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기자들이 ‘예산을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는 발언 취지를 묻자 “예산 심사 기간 재임하는 상황에서 임기를 마칠 때까지 책임 있게 일을 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야3당 원내대표는 예산안의 빠른 처리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경제부총리의 교체가 확정된 상황에서 진행되는 예산안 심사를 놓고 우려된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 나라살림 심의를 넘겨 놓고 사령탑을 교체하는 것은 야당으로서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며 ”국회가 무시되는 상황에서 470조 원 규모의 국가재정이 제대로 심사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야당 원내대표들을 만나기 전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만나 세법 등 법안 상정을 위해 기획재정위원회를 이른 시일 안에 열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