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11-08 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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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서민층의 피해를 막기 위해 불법 사금융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원장은 8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서민금융 박람회’에서 “서민금융 기능을 강화해 고금리 및 과다채무 피해를 사전에 막고 서민의 급박한 사정을 악용한 불법 사금융이 발붙이지 못하게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박람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미등록 대부업체 등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사람은 2017년 말 기준 52만여 명으로 이들이 빌린 돈은 6조8천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윤 원장은 “은행들이 사이버 서민금융 상담창구를 도입하고 금융소외 지역에 서민금융 거점점포와 전담창구를 확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사금융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법당국, 행정기관 등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윤 원장은 “정책 서민금융상품이 양적 확대에 우선 순위를 두다보니 취약계층의 사정을 세심히 살피는 배려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서민들이 금융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책 중금리대출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원장은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안정망 구축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새희망홀씨 대출 등 정책 서민금융상품이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은행 9곳 등 금융유관기관 25곳이 정책 서민 대출,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임대주택 지원제도 등을 주제로 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