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출시에 반대해 택시업계가 집단행동에 들어간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참여한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 택시업계가 18일 광화문광장에서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 |
서울개인택시조합과 법인택시조합인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7만여 대의 서울 택시 가운데 상당수가 집회에 참여하면서 택시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와 인천시 등 수도권 택시기사들도 대거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택시업계 종사자 2만5천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시에 반발해 집회를 연다. 일부 참가자들은 카풀을 빙자한 자가용 불법 영업을 퇴출할 것을 촉구하면서 집회 이후 청와대 인근 효자동 치안센터까지 행진할 계획을 세웠다.
비대위는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카카오가 택시시장을 장악하고 대리운전업계에 진출한 것도 모자라 카풀서비스까지 확장하며 택시를 죽이는 것은 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범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6일 카카오 T 카풀 서비스에 참여할 운전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정식 서비스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풀 서비스로 출퇴근시간의 승차난을 완화하고 ‘함께 타는 승차문화’가 정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