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아시아 지역에서 철강 가격이 오르고 국내 조선용 후판 가격도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 주가 하락 지나치다", 내년 철강과 후판 가격 오를 가능성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17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3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포스코 주가는 16일 26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백 연구원은 "포스코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철강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내년 아시아 철강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새로운 경제개발특구인 ‘슝안신구’ 등을 건설하면서 철강제품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중국산 철강제품의 공급 과잉 이슈가 완화되고 가동률이 조절되고 있는 점도 내년 철강 가격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포스코는 내년에 국내 조선용 후판 가격 역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올해 국내 철강기업들은 3년 만에 후판 가격을 인상했는데 내년에도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와 조선 발주량의 증가 덕분에 후판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며 "포스코는 후판 가격 인상이 그대로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백 연구원은 "포스코는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랐지만 6월 이후로 철강 수요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며 "철강업황이 견조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주가 하락은 지나치다"고 봤다. 

포스코는 내년에 매출 66조1339억 원, 영업이익 5조 908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올해보다 2.7%, 영업이익은 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