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시각으로 12일 콘라드호텔에서 피치의 스티븐 슈바르츠 국가신용등급 아태지역 총괄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신용평가회사 관계자와 만나 한국 경제의 긍정적 측면을 국가 신용등급 평가에 충분히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김 부총리가 12∼13일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고위 관계자를 각각 면담하며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
12일에는 피치의 제임스 맥코맥 국가 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스티븐 슈바르츠 국가 신용등급 아태지역 총괄을, 13일에는 S&P의 베라 채플린 국가 신용등급 아태지역 총괄과 킴앵 탄 국가 신용등급 아태지역 선임이사를 만났다.
김 부총리는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비핵화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 경제협력이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확대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 경제 상황을 놓고 김 부총리는 “견조한 수출과 내수 소비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고용 부진은 양질의 일자리 확충, 투자 활성화,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평가회사 측이 한국 정부의 재정정책 방향과 재정 건전성과 관련해 질의하자 김 부총리는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한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매우 양호하고 중장기 재정 건전성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