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방위력 개선비를 올리면서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천 원에서 3만25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4일 2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예산안에 따르면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 13조5천억 원에서 내년 15조4천억 원으로13.7% 증가한다"며 "증가율로 보면 2008년 15%가 오른 이후 최대"라고 파악했다.
방위력 개선비는 새로운 무기를 도입하고 기존 무기를 개량하기 위한 비용이다.
정 연구원은 "병력이 줄면서 군 장비의 현대화 및 기계화가 불가피한 만큼 방위력 개선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한화에어스스페이스를 포함한 방산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기업 투자자들에게는 잇따른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화해 무드가 이어지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의 주력 제품인 K21 장갑차가 2016년 생산 종료되는 등 이미 수출이 실적과 주가의 핵심"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으로 나타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에 매출 1조704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영업이익은 668.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