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10-04 13: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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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2018년 안에 남북 국회회담을 여는 여부를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대표는 4일 북한 방문에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해 북한에서 긍정적 답변을 보내왔다”며 “그것을 이어가서 가능하면 2018년 안에 남북 국회가 교류할 수 있도록 이번에도 가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이야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주차장에서 정부 수송기에 타기 위해 성남 서울공항으로 향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4일부터 사흘 동안 북한을 찾아 ‘10.4선언’ 11주년 기념식 등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10.4선언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을 서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앞으로 대립 구조에서 평화와 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지 여부를 질문받자 “이번에는 민간부분으로 방문하는 것”이라며 “북한 측에서도 민간을 담당하는 쪽과 많은 자리를 열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이 대표는 서울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 평양에서 남북 공동으로 10.4 선언 11주년 기념식을 여는 점을 놓고 “기념행사를 그동안 서울에서만 했는데 남북관계가 호전돼 평양에서 (행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게 된 것에 감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표가 아니라 민간인 자격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신분으로 방북하는 점을 놓고 “민간 교류가 시작되는 시발점으로 생각한다”며 “당국 차원도 중요하지만 민간 교류도 활성화돼 (남북의) 마음이 하나되는 것도 평화와 공존의 중요한 계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