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10-01 11:28:13
확대축소
공유하기
LS산전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증가로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S산전은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국내 IT기업의 전력 인프라 물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크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
LS산전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616억 원, 영업이익 58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기대치였던 566억 원을 소폭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됐다.
피크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 사용이 집중되는 낮 시간에 밤사이 저장한 전기를 사용하도록 해 기본요금 산출의 기준이 되는 최대 전력(피크)을 낮춰주는 설비다.
LS산전은 올해 삼양그룹, LS니꼬동제련, 세아그룹 등에서 피크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피크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는 정부의 정책적 기조에 힘입어 당분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정책을 보조해주는 측면이 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를 쓰면 다른 발전원보다 전기 생산 단가가 저렴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설치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기업들은 현행 요금할인 하에서도 2019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피크저감용 에너지장치 설치를 늘릴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보면 향후에도 LS산전, SK디앤디, 효성중공업이 에너지저장장치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 높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