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XS' 등 스마트폰에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며 3분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레드 패널공장의 가동률이 아직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고 애플 아이폰XS 판매량도 실적에 큰 변수로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의 최대변수는 애플 아이폰XS 판매량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 폭이 3분기부터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중소형 올레드공장의 가동률이 회복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이 반영되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8조7790억 원, 영업이익은 87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54.8% 늘고, 영업이익은 523% 급증하는 수치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와 애플 아이폰XS 등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중소형 올레드 패널 수요가 늘고 LCD패널 가격이 반등하며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삼성디스플레이 중저가(리지드) 올레드공장 가동률이 90%, 고가의 플렉서블 올레드공장 가동률이 60%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공장 합산 가동률은 상반기에 50% 미만으로 떨어지며 수익성 악화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공장 가동률은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애플이 아이폰XS의 재고 확보를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3분기에 삼성디스플레이 수익성이 예상치를 밑돌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은 최근 LC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XR 수요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XS 시리즈 생산 비중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최대 고객사로 자리잡은 애플의 수요가 줄어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실적에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애플의 올레드 아이폰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올레드부문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