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삼형제가 보유한 주식 자산 비중이 김 회장보다 높아졌다.

100대 그룹 전체에서 총수일가의 주식 자산 승계율은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화 김동관 삼형제, 보유한 한화그룹 주식가치가 김승연 넘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7년 결산 기준 한화그룹의 총수일가 지분에서 자녀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0.1%로 나타났다.

1년 전 40.1%에서 10.0%포인트 늘어나면서 주식자산 승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10대 기업 가운데 두산(73.9%), 롯데(72.4%)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 등 3남매의 주식 자산 승계율이 39.4%에 그친다. 현대자동차 그룹 역시 정의선 부회장 등 자녀 세대 승계율은 43.2%로 나타났다.

100대 그룹에서 자녀 세대로 주식 자산 승계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웅진그룹과 대림그룹으로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등으로 이미 99.9%의 승계가 이뤄졌다.

이 외에 태영그룹(98.1%), 우미그룹(97.6%), LIG그룹(96.7%) 대명그룹(95.4%) 등의 승계율이 높았다.

100대 그룹 전체의 주식 자산 승계율은 32.4%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1년 동안 자녀 세대로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이 이동한 곳은 경동그룹과 OCI그룹이다. 경동그룹은 주식 자산 승계율이 20.1%에서 44.7%로 20.6%포인트 늘었다. OCI도 21.8%에서 42.2%로 20.4% 증가했다.

현대중공업(16.5%포인트), 중앙일보(14.7%포인트), 엠디엠(11.9%포인트), 하림(10.4%포인트), 중흥건설(10.2%포인트) 등도 자녀 세대의 주식 가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