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랐다.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에 모두 영향을 받으며 유종 사이 오름세와 내림세가 엇갈렸다.
 
국제유가 혼조, 수요와 공급 놓고 밀고 당기기 팽팽

▲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0일 배럴당 67.545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거래일인 7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31%(0.21달러) 하락했으나 브렌트유 가격은 0.70%(0.54달러) 상승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허리케인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국제유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가능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은 국제유가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 센터(NHC)는 9일 대서양을 지나고 있는 대형 허리케인인 ‘플로렌스’가 '카테고리4'로 더욱 커졌다고 발표했다. 카테고리4는 시속 209~251km 풍속을 내는 등급상 두 번째로 강한 허리케인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렌스는 13일을 전후로 미국 동남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부 지역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돼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세계 원유시장은 이란의 경제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원유 공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