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이 LG그룹 계열사의 기술력을 활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사업 반등의 기회를 찾는다.
9일 모바일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0월경 전면 듀얼 카메라와 후면 트리플 카메라, 6.4인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 ‘LG V40’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른쪽부터)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
LG이노텍이 카메라부문을,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디스플레이부문을 각각 맡는다.
최근 스마트폰기업들은 침체된 교체수요를 깨우기 위한 전략으로 기능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는 데 힘을 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P20프로를 출시했고 애플은 12일 역대 최대 크기인 6.5인치 아이폰XS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LG V40에 화웨이와 애플이 내세운 마케팅 포인트를 모두 담아내며 반격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삼성전자보다 발 빠른 대응인데 계열사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황 부사장으로서는 LG그룹 계열사 경쟁력이 천군만마일 수밖에 없다. 갈수록 상향 평준화 하고 있는 스마트폰시장에서 기술 차별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V40에 탑재될 트리플 카메라는 광학줌과 울트라 와이드 앵글 등이 적용되고 카메라모듈 화소 수가 높아 개발 난이도가 상당하다.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듈 양산 단계부터 쉽지 않은데 LG이노텍은 아이폰X에 단독으로 싱글 카메라를 공급했고 이번 신제품 3종 모두에 듀얼 카메라와 싱글 카메라를 납품할 정도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부터 꾸준히 글로벌 카메라 모듈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LG이노텍은 현재 트리플 카메라 모듈 개발과 양산에 관련된 사항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2011년 LG전자의 ‘옵티머스 3D’ 스마트폰을 통해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선보인 만큼 이번에도 LG V40으로 신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레드 패널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인데다 이번 아이폰 신제품에 6.1인치, 6.5인치 중소형 올레드 패널를 공급하면서 중소형 올레드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 V40에 장착할 디스플레이는 노치 디자인의 올레드 패널로 19:5:9 비율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고해상도 QHD+를 지원한다.
노치형은 애플이 2017년 11월 시도한 디자인이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죽은 공간인 수화기 양옆 공간을 날짜와 배터리 용량, 와이파이 표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스마트폰시장에서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