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200차트 1위를 다시 차지하면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대주주인 방시혁 대표이사는 상장과 동시에 국내 주식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방시혁, 방탄소년단 덕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흥행' 예약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4일 장외주식 게시판 등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차트 1위에 다시 오르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 가치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올해 3월 전자공시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감사보고서가 공시되자 증권업계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놓고 기업가치가 1조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넷마블은 4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에 해당하는 주식을 2014억 원에 취득했는데 1주당 45만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에 오르고 이후에도 음원 발표와 해외 콘서트 등을 통해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자 장외주식시장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란 말까지 나돌았다.  

8월 장외주식시장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주당 70만 원에 거래하겠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상장 전이어서 실제 거래내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다만 불과 4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부쩍 커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50.88%를 쥐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에 성공하면 대한민국 100대 상장 주식 부자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현재로서 유력해 보인다. 

방 대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 84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를 8월 장외거래가인 70만 원으로 단순계산하면 방 대표의 보유지분 가치는 5900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2일 재벌닷컴이 8월31일 종가 기준으로 발표한 국내 상장 주식 부자 상위 100명 명단에서 40위 초반 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00명 가운데 자수성가 기업인 주식 부자는 여러 명 포함됐지만 주로 바이오와 IT, 게임산업 관련으로 연예인 출신 또는 엔터테인먼트기업인은 한명도 없다.    

증권업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매출은 924억 원, 영업이익은 325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214%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방탄소년단은 8월25일~26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서는 등 활동이 2017년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매출은 1400억 원, 영업이익은 5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