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 외형 성장으로 3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실적을 놓고 시장의 우려가 크지만 충분히 안정적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5300억 원, 영업이익 17조5800억 원을 보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D램 출하량이 2분기보다 13%,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15% 급증하며 반도체사업의 외형 성장을 이끌어 매출과 출하량 증가에 모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3분기 매출 24조5380억 원, 영업이익 14조3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40.8% 늘어나는 수치다.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늘어나고 수익성도 개선되며 스마트폰과 가전 등 다른 사업부문의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D램 평균 가격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교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삼성전자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은 내년에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기존에 반도체공장 증설 투자를 벌인 성과가 순차적으로 나타나면서 출하량을 늘려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의 영향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물량 증가와 원가 절감 효과를 앞세워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를 방어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48조 원, 영업이익 66조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매출은 259조 원, 영업이익은 6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