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2천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신재생 에너지 및 환경 개선산업 등 '녹색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을 말한다.
신한은행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중은행 최초로 2천억 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만기는 3년이고 발행금리는 연 2.15%다.
그린본드는 투자자와 사용처가 제한되고 인증 절차가 엄격해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 KDB산업은행 등 국제기구 및 공기업에서 주로 발행해왔는데 최근 환경을 향한 관심이 커지면서 민간기업들도 점차 발행하고 있다.
그린본드 투자자는 환경·사회·거버넌스(ESG) 등을 고려한 사회적 책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발행자는 녹색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충실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2008년부터 유엔 환경프로그램 금융계획(UNEPFI)에 가입해 지속가능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기반을 쌓아왔다.
이번 그린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내놓은 국제 그린본드 원칙(Green Bond Principle)에 부합하는 내부 관리체계를 만들고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증 보고서도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엄격한 인증 절차를 거쳐 사회적 책임 투자를 위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회책임 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