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수출 제재를 본격화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원유 재고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2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날보다 배럴당 0.92달러(1.4%) 높은 67.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2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2달러(1.4%) 높은 67.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영국 런던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42달러(0.6%) 오른 72.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도 오르고 있다. 이란은 세계 3대 원유 수출국가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9월부터 이란의 미국 달러화 매입과 귀금속·광물 수출을 금지한다. 11월4일부터는 이란산 원유의 수출을 막는다.
이란이 원유를 수출하지 못한다면 글로벌 석유 거래시장에 공급되는 원유량도 하루 평균 100만~150만 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 보유한 원유 재고량도 지난주보다 340만 배럴 정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22일 원유 재고량을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일이 달갑지 않다”고 말한 점도 유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기조에 불편한 심경을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만큼 유가와 달러화 가치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