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오스코텍은 재무제표 수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코미팜은 회계 처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바이오주 대부분 올라, 오스코텍은 급등했지만 코미팜은 급락

▲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


16일 오스코텍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3.64%(2400원) 급등한 2만 원에 장을 마쳤다.

오스코텍은 그동안 무형자산으로 처리해오던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2016년과 2017년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14일 정정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4월부터 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비 처리를 놓고 테마감리에 착수하자 이에 대응한 것이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무형자산처리했던 55억5400만 원의 연구개발비 가운데 100만 원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했다.

오스코텍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6억3718만원에서 58억552만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이익 흑자를 냈던 2015년 재무제표는 수정되지 않으면서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었다. 코스닥 기업은 4년 연속 적자를 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다음해에도 적자를 내면 상장 폐지 심사를 받는다. 기술 특례상장 기업만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오스코텍은 유일하게 영업흑자를 냈던 2015년 재무제표 유지로 4년 연속 영업적자 우려를 탈피했다”며 “11월 전환사채가 행사되면 자본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본잠식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미팜 주가는 14.87%(3450원) 급락한 1만975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미팜은 그동안 연구개발비 가운데 96.7%를 자산화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연구개발비 8억9900만 원 가운데 4억800만 원(45.4%)를 자산화했다. 코미팜은 지난해 재무제표도 수정하지 않았다.

다른 항암제 개발기업들 주가는 대부분 소폭 올랐다.

신라젠 주가는 0.88%(500원) 상승한 5만7500원에 장을 마쳤고 필룩스 주가는 0.43%(50원) 오른 1만1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0.73%(600원) 오른 8만3천 원에, CMG제약 주가는 0.12%(5원) 상승한 4170원에 장을 끝냈다.

녹십자셀 주가는 0.57%(200원) 상승한 3만5200원에, 녹십자랩셀 주가는 1.61%(700원) 오른 4만4050원에 장을 마쳤다.

제넥신 주가는 직전거래일 종가와 같은 7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바이로메드 주가는 2.12%(4200원) 하락한 19만3700원에 장을 마쳤고 앱클론 주가도 1.45%(600원) 떨어진 4만800원에 장을 끝냈다.

줄기세포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네이처셀 주가는 3.95%(210원) 뛴 5530원에 장을 마쳤다.

테고사이언스 주가는 3.65%(1900원) 오른 5만3900원에, 차바이오텍 주가는 2.37%(350원) 상승한 1만5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파미셀 주가는 0.77%(100원) 상승한 1만3100원에, 메디포스트 주가는 0.12%(100원) 오른 8만2300원에 장을 끝냈다.

반면 안트로젠 주가는 1.17%(1천 원) 내린 8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2.25%(800원) 하락한 3만4700원에,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2.10%(1500원) 떨어진 6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는 9.14%(1750원) 급등한 2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부광약품으로부터 경구용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을 400억 원에 양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인스코비 주가도 5.3%(430원) 뛴 8540원에 장을 마쳤다. 인스코비 계열사 아피메즈를 통해 꿀벌의 독(봉독)을 이용한 골관절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14일 공시한 반기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만남이 9월에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셀루메드 주가는 0.88%(100원) 오른 1만1450원에, 텔콘RF제약 주가는 0.14%(10원) 상승한 7천 원에,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0.67%(600원) 오른 8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보톡스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내렸다.

메디톡스 주가는 5.81%(3만9천 원) 떨어진 6만32천 원에 장을 마쳤고 휴젤 주가는 0.97%(4400원) 하락한 45만1200원에 장을 끝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