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시스템정보회사 LGCNS가 지능형 챗봇 개발도구를 만든 사내벤처 ‘단비’를 분사한다.

LGCNS는 2017년 1월 정식 사내벤처로 설립된 ‘단비’를 사내벤처 가운데 처음으로 분사한다고 16일 밝혔다.
 
LGCNS 지능형 챗봇 개발한 ‘단비’ 분사. 대표에 서문길

▲ 김영섭 LGCNS 대표이사 사장.


단비는 채팅 형태로 고객 질문을 받는 로봇이 자동으로 알맞은 답변을 해주는 챗봇을 개발하는 도구의 이름이다. 단비를 사용하면 개발 역량이 없는 사용자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손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다.

LGCNS 관계자는 “단비가 지난 19개월 동안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부터 대기업 품을 떠나 유연하고 기민한 외부 환경에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단비가 분사되면 LGCNS는 기업을 대상으로 챗봇 구축사업을, 단비는 챗봇 제작 플랫폼을 운영하며 독립된 사업영역을 구축하는 동시에 협력관계를 이어간다.

단비는 서문길 당시 LGCNS UX(사용자경험) 전문가(당시 직급 과장)를 비롯한 LGCNS 임직원 네 명이 2016년 처음 열린 사내벤처 아이디어 대회에 챗봇을 아이템으로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서문길 단비 대표는 “사내벤처에 독립적 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별도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등 회사의 전폭적 지지와 구성원들의 열정이 빠르게 분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